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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편지

미래에서 온 편지

현경 | 열림원 | 2002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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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8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2810
ISBN10 89706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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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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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여자들이 보따리를 다 싸들고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서는, 나무가 잘려 나가는 원시림이나 핵무기 공장 옆에다 텐트를 치고 이런 정신 없는 짓들을 계속한다면 우리들은 절대로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물론 남편들과 섹스도 하지 않을 것이고, 정상적인 가정 생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어떨까? 그녀들이 정상적인 시민생활을 거부하고 매일 이곳에서 옛날 사람들처럼 옷도 모두 벗고, 목욕도 하지 않고 여신을 부르며 춤추고 노래하며 살겠다고 선언한다면 어떨까? 그들의 남편, 남자 지도자, 남자 동료들에게 이 미친 억압적 짓들을 당장 그만두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이지. 지구를 죽이는 짓을 당장 그만두면 집으로 돌아가고, 목욕도 하고, 다시 옷도 입고, 요리도 하고, 너희들과 섹스도 하겠다고 미끼를 주면서 말이야.
세상 모든 여자들이 일주일만 단결해서 모두 자기 분노를 있는 대로 표현하는 미친년들이 된다면 이 세상은 바뀔 거야.
--- pp. 82~83
나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 앞으로 더욱 우후죽순처럼 일어날 이 '생명지킴이' 전사들을 '살림이스트(salimist)'라고 부르고 싶다. 그들은 바로 '지구 살림 민병대' 전사들이다. 나는 그들이 몰고 올 새로운 생명의 바람, 푸른 숲처럼 자라날 새로운 문명의 탄생에 비하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전쟁과 폭력은 마지막으로 타들어가는 마른 장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지혜, 정의와 보살핌, 나눔과 사랑, 자비와 창조성에 근거한 새로운 '살림' 문화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그 문화 속에서는 생명과 영적인 진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 p. 9
그런데 이모가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하면서 겪은 가장 가슴 아픈 기억들은 남자에 의해 내가 당한 것보다 여성에 의해 여성이 억압당하는 것을 보는 일이었지. 남자의 배반은 가부장제가 워낙 몇천 년째 그래 왔으니까 어떤 면에서도 '역시 또'하고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여성운동을 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자의 여자에 대한 배반'은 나의 믿음의 주축을 다 흔들어버릴 만큼 충격적인 것이었지. 여성운동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이 '자매애는 강하다'하고 외쳐왔니? 억압도니 여성들이 연대해서 억압 없는 새 세계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꿈이야? 그런데도 여자 안에 깊이 깊이 문화적 유전자처럼 들어 있는 가부장제의 '자기 혐오'는 여자들끼리의 시기와 질투, 분열을 초래하지. 한 마디로 여자가 여자를 못 믿고, 무시하고, 남자의 권력이 유혹하면 '자매애'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권력 있는 남자를 좇아가는 예가 너무도 많은 거야.
--- p.190
그러면서 네 할머니는 언제 이혼해줄지 모르는 남편한테 목매달지 말고 지금이라도 빨리 좋은 남자를 골라 연애를 시작하라고 하셨지. 그때 나에게는 충격적인 말이었어. 여든이 다 돼가는 할머니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리라고는 상상을 못했거든. 난 어머니에게 나는 교수고, 신학자고, 한국에는 아직 '간통죄'라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했지. 그랬더니 대답이 뭐였는지 아니?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와.
"멍청한 년! 누가 신문에다 광고 내고 연애한다냐?"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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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내다보이는 골방에서 정 교수는, 이제 막 열여덟 살이 된 조카 리나에게 편지를 썼다. 그는 당시 이 유서 같은 편지를 쓰는 것이 평생 먹은 밥값을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기도 안 들어오는 곳에서 하루 열다섯 시간씩 신들린 듯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어떤 고통과 배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삶을 사랑한 우리 할머니, 우리 어머니, 그리고 우리 세대 삶의 진실의 결정, 즉 '사리' 같은 이야기들이다. '식민지화될 수 없는 여자'들의 삶의 지혜를, 이제 성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려는 젊은 여성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존재 이유이다.
제니퍼 베레잔(Jennifer Berezan)은 캐나다 출신 뮤지션으로, 지난 20년간 여신의 영성, 고대의 신비 등을 노래해왔다. 캘리포니아 통합학문학교의 교수이며, '여신 영성' 등의 세미나와 공연을 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음반 〈She Carries Me〉는 자비와 지혜의 여신 관세음보살,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타라, 가톨릭 교회의 성모 마리아, 그리고 지구 여신 가이아를 찬양하는 명상음악이다.
정현경 교수는 여성들을 위한 치유제례와 명상을 이끌 때마다 이 음반을 틀었다. 그는 국경, 인종, 문화를 초월해서 많은 여성들이 제니퍼 베레잔의 음악을 통해 영혼의 평화를 느끼는 것을 보고, 이 치유의 경험을 이땅의 여성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고 말한다.

* 제니퍼 베레잔에 관한 자료는 홈페이지 www.edgeofwonder.com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정 교수는 21세기 지구를 살려내는 '지구특공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픈 지구를 살려내는 여전사. 이 '생명지킴이' 전사들을 그는 자신이 새롭게 만든 용어로 '살림이스트(Salimist)'라고 부른다. 미래의 여성은 우리 어머니들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살림'하시던 그 마음으로 이제 다시 '살려내기'를 시작해야 한다.

* '살림이스트'는 모든 죽임당하는 것들을 생명으로 살려내는 미래의 전사들을 의미하는 말이다. 정현경 교수는 2001년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아 신학자 대회에서 강연을 할 때 한국의 에코페미니스트를 지칭하기 위해 이 말을 만들어 처음 사용하였다.
이땅의 젊은 여성들이 그렇게 강하고 아름다운 여전사로 21세기를 살아가기를 바라며, 저자는 그들을 위한 '여신의 십계명'을 전한다. 이 십계명은 알고 읽고 이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까지 경험토록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여신은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
2. 여신은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한다.
3. 여신은 기, 끼, 깡이 넘친다.
4. 여신은 한과 살을 푼다.
5. 여신은 금기를 깬다.
6. 여신은 신나게 논다.
7. 여신은 제멋대로 산다.
8. 여신은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
9. 여신은 기도하고 명상한다.
10. 여신은 지구, 그리고 우주와 연애한다.
20세기의 끝에 히말라야로 순례를 떠난 여성 신학자 정현경은, 그곳에서 어머니 지구의 속마음과 만나는 영적인 경험을 했다. 그가 깨달은 것은 이런 것이었다. 자신이 평생 찾고 공부해온 것은 남성 성자·남신뿐이었다는 사실. 정 교수는 곧 그들에게 '잠정적인' 작별인사를 띄웠다. 이제부터 자신은 여성 성자·여신과 만나는 데 온 정열을 바칠 것이며, 먼 훗날 남신과 여신이 하나가 되는 더욱 온전한 진리를 세상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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