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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로부터 온 편지

카뮈로부터 온 편지

[ 양장 ]
이정서 | 새움 | 2016년 03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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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24g | 129*187*30mm
ISBN13 9791187192053
ISBN10 118719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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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정서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아 학계에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장편소설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를 펴냈다. 이광수의 대표작 『단종애사』와 김내성의 대표작 『마인』을 현대적 언어 감각에 맞게 편저해내기도 했다.
returna@hanmail.net
facebook.com/camus201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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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몽은 역시 김수영 교수가 번역한 것처럼 단순히 악한이 아니었던 거예요. 그는 오히려 그 문제에서만큼은 피해자였던 거지요. 뫼르소 역시 단지 태양 때문에 선량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을 사회를 대신해 응징한 셈이구요. 그 상황을 카뮈는 다른 구구한 설명이 아니라 저 두 인종의 구분으로 보여주고 있었던 거예요. 그야말로 천재적인 소설적 개연성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저 소설이 발표되고 카뮈의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러왔던 거구요.”
“아직까지 저는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 둘은 남매가 아니었던 거예요.”
“예?”
“당시의 무어인과 아랍인이 어떻게 한 식구가 될 수 있었겠어요? 그건 부부 사이나 가능한 것이지요. 카뮈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었던 거예요. 당시의 시대 배경이 무어와 아랍의 이주자들이 일상적으로 결혼을 하던 때였다는 점, 저들보다 조금 일찍 결혼했던 그들 사이에서 난 아이들, 즉 새로운 세대부터 그 구분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과도기였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만큼 당시 알제에서는 아랍인과 무어인의 인종적 구분이 힘들 정도로 섞여버렸다는 사실도 읽을 수 있어요.
그래서 글도 모르는 레몽은 순진하게도 ‘아랍인 사내’를 ‘자신의 오빠’라고 소개한 그녀의 말만 듣고 둘 사이가 남매라고 믿어버렸지만, 지식인인 뫼르소는 레몽이 불러주는 그녀의 이름을 듣고 그녀가 ‘무어 여자’라는 것을 알았고, 이후 레몽이 말한 그 오빠가 무어인이 아니라, ‘아랍인 사내’라는 것까지 알게 되면서, 두 남녀가 남매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던 거지요.”
“……!”
강팀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치밀함은 뫼르소가 그 사실을 레몽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뫼르소는 왜 레몽에게 끝까지 그것을 설명하지 않았을까요?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 점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만큼 치밀하게 소설을 구성하고 있었던 거예요. 셀레스트가 법정 증언에서 하는 저 말, ‘불필요한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캐릭터가 곧 뫼르소인데, 그런 점에서 이미 다 끝난 사이인데 그걸 굳이 알려줘서 괜히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뫼르소라는 캐릭터에겐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한 거죠. 뫼르소의 경찰서 진술도 김수영 교수는 마치 뫼르소가 레몽의 부탁을 받고 경찰서까지 가서 허위 진술을 하는 것처럼 번역을 하고 있지만, 사실 뫼르소는 자신이 보기에도 여자가 레몽에게 ‘사기를 쳤’기에 솔직히 그렇게 증언을 해준 것이구요.”
“아……!”
“아무튼 그래서 저 둘은 남매가 아니라 오히려 기둥서방과 창녀의 관계였던 거예요. 그것도 아주 질 나쁜. 아랍인 사내는 자신의 여자를 레몽에게 접근시켜 사기를 치고, 돈을 빼돌렸던 것이고, 그게 들통 나서 여자가 매를 맞고 쫓겨나자 앙심을 품고 레몽을 해치우려 쫓아다녔던 것이고요.”
“…….”
강팀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만큼 내 설명은 기존 〈이방인〉의 시각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아랍인과 무어인의 차이에 대해서는 책이 출간될 때까지 함구할 생각이었다.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테니까.
그 밖에도 이 장에서 지적할 사항은 적지 않았으므로 나는, A와 B의 역자 이름을 밝히고 A 번역이 카뮈의 의도와 문체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등을 ‘보론’으로 정리해 블로그에 올렸다.
--- p.207-210


그는 화제를 바꾸려고, 왜 자기를 ‘몽 페르’라고 부르지 않고 ‘므시외’라고 부르느냐고 물었다. 그 말에 나는 화가 나서, 당신은 나의 아버지가 아니며 다른 사람들과 한편이라고 대답했다. “아닙니다, 몽 피스!” 하고, 나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고 그는 말했다. “나는 당신 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마음의 눈이 멀어서 그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당신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김수영 역 p.133)
Il a e ssaye de changer de sujet en me demandant pourquoi je l’appelais ≪ monsieur ≫ et non pas ≪ mon pere ≫. Cela m’a enerve et je lui ai repondu qu’il n’etait pas mon pere : il etait avec les autres. ≪ Non, mon fils, a-t-il dit en mettant la main sur mon epaule. Je suis avec vous. Mais vous ne pouvez pas le savoir parce que vous avez un coeur aveugle. Je prierai pour vous. ≫ (원서 p.180)

과연 이게 번역일까? 그야말로 국적 불명의 언어가 되어버린 것이다.
역자는 이제 하나를 바로잡아서는 도저히 문맥이 이어지지 않으니, 아예 번역을 포기하고는 mon pere를 ‘몽 페르’로, monsieur를 ‘므시외’로 mon fils를 ‘몽 피스’로 옮기고 있다.
이러한 번역을 읽고 제대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한 명이라도 있었을까?
만약 그럴 수 있었다면 그건, [벌거숭이 임금님] 동화 속, 벌거숭이 임금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이라고 칭송하던 거짓말쟁이 어른들에 다름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왜 내가 자기를 “신부”가 아니라 “선생”이라 부르는지 내게 묻는 것으로 화제를 돌리려고 애썼다. 그것이 나를 흥분시켰고, 나는 그에게 당신은 내 사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이들의 편이라고.
“아닙니다, 형제님.” 그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는 말했다. “나는 당신 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마음의 눈이 멀었기 때문에 그것을 알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겁니다.” (졸역)
--- p.34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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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작가 이정서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방인』을 정역하고, 다시 이 책 『카뮈로부터 온 편지』라는 재미로 가득 찬 소설을 통해 우리 번역의 문제점을 눈앞에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이런 노력은 독재 철폐의 몸부림보다 더 절실할지 모른다. 나는 우리 사회가 이 소설마저 허투루 넘긴다면 그야말로 “탈출구가 없다!”, 영어로 “No way out!”, 『이방인』의 언어로 “Il n’ avait pas d’ssue”라 절규하고 싶다.
- 김진명 (소설가, 대하소설 『고구려』 저자)

걸작을 향한 불꽃같은 애정이 진실을 가린 오역을 벗겨내고, 마침내 문학번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오역이 문학작품의 죽음이라면 명역은 문학작품의 부활인 것이다. 그의 위험한 도전이 수많은 명작 부활의 신호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신현정 (번역가, 교수)

『문예바다』 연재 때부터 많은 독자들의 칭찬과 격려를 받은 작품입니다. 그중에는 우리 문학계가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런 고전 번역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소백산 기슭에 묻혀 사는 한 선사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도자기 두 개를 보여주며 어떤 삶을 사느냐는 그 사람의 ‘안목’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이 소설은 내게 위대한 소설을 읽는 기쁨과 안목을 새롭게 가르쳐주었습니다. 한밤중에 흐르는 한 번역자의 핏물을 붉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김점용 (시인,『문예바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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