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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서른, 싱글, 로미

파리, 서른, 싱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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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94g | 140*210*50mm
ISBN13 9788991310865
ISBN10 89913108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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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미리암 르방, 쥘리아 티시에
Myriam Levain, Julia Tissier
기자 출신인 두 사람은 여성들의 문화, 패션, 사회 등을 다루는 [쉬크 매거진 Cheek Magazine] 잡지를 창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28만 명의 ‘좋아요’를 받으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파리, 서른, 싱글, 로미》의 주인공 ‘로미’는 바로 이 잡지를 통해 태어났다. 호기심 많고,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며, 패션과 쇼핑에 관심이 많은 자유로운 Y세대들의 특징을 담아 ‘로미’라는 인물을 탄생시켰고, 1년여 동안 잡지에서 이야기를 연재했다.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프랑스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파리, 서른, 싱글, 로미》《Y세대에 의한 Y세대 Francois Bourin Editeur》가 있다.
그림 : 루이종
Louison
신문과 잡지 만평가로 [마리안]과 [부아시]에서 특유의 위트 있는 그림체를 선보였다.
역자 : 배영란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 통역과 번역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에펠 스타일》《책의 탄생》(공역) 《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실수 없이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시린 아픔》《포르투갈》《내 아이와 소통하기》 《22세기 세계》 등이 있으며,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번역에도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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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사무실에 온 순간부터 니콜라는 자기 목이 언제 달아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하는 짓을 보면 꼭 회사에서 빨리 잘리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사람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지각을 아주 밥 먹듯이 하는 것은 물론 점심때가 다 되어야 가까스로 얼굴을 들이밀기 때문이다. 왜 지각을 했는지 물으면 전철 타고 다니는 주제에 차가 밀려서, 6개월 간 벌써 네 번이나 바뀐 세탁기 주문 때문에 택배를 받고 오느라, 방에 있는 개미들을 잡아 죽이느라 늦었다는 등의 아주 웃기지도 않는 각종 변명을 수없이 늘어놓는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약과다. 지각을 한 것도 모자라 한껏 꽐라가 되어 출근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나로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아침 10시까지 술을 퍼마실 수 있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니콜라는 그게 별로 어렵지 않은 일임을 일주일에 한 번씩 내게 확인시켜준다. 만약 상황이 자신한테 불리하게 돌아가면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버리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던진다. 한마디로 상사들의 골칫덩어리다. ---「어메이징한 사무실 동료들」중에서

매년 새로 다짐하는 결심 중 하나가 운전면허 따기다. 아마 내가 전년도 새해 결심을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것 가운데 이게 제일 오래된 항목일 것이다. 맨 처음 등장한 건 스무 살 때다. 그 뒤 계속 새해 결심 목록에 오르고 있다. 사실 이 또한 헬스클럽 꼴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심 다행이라 여긴다. 걸어서 지척에 있는 면허학원에 발도 들이지 않았으니, 괜히 학과 시험만 수십 번 떨어진 채 가지도 않을 면허학원에 등록해 돈 버리는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몇 년째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올해로 어김없는 신년 계획 짜기」중에서

일주일에 엿새 정도는 혼자인 게 좋다. 아무 때나 집에 들어가도 되고, 같이 놀고 싶은 애들이랑 즐길 수 있으며, 이따금씩은 원하는 상대랑 잠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독신생활의 즐거움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혼자 살면 장보기 목록을 일일이 살펴가며 장 볼 일도 없고, 가사분담에 대해서도 머리 터지게 고민하고 싸우지 않아도 된다. 미드 [뉴 포트 비치] 시리즈 전체를 정주행하고 싶을 땐 그렇게 할 수 있고, 주말에 설거지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주말 내내 48시간 동안 잠옷 차림으로 있어도 상관없다.
---「지긋지긋한 솔로생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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