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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시커 3

소드시커 3

: 사막의 검은 재앙

김재한 저 | 자음과모음 | 200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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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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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4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474390
ISBN10 8984474398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재한
1981년 7월 15일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부천에서 살고 있으며, 『소드시커』를 집필하고 있고 앞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쓸 생각이다. 읽는 사람의 마음에 따뜻한 무언가를 남기는 글을 쓰고 싶다는 글쓰기 목표를 갖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는 나의 아버지를 죽였다. 어머니를 죽였다. 형을 죽였다. 하인들도 죽였다. 그러나 나만은 살려두었다. 나는 멍청하니 그 자리에 못박혀 서 있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부서져 사라질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현실의 압도적인 공포에 떨며 바라보고 있었을 뿐.
나는 무력했다. 무력함 그 자체였다.

"너는 어둠에 이끌릴 운명을 타고났구나."
그가 말했다. 검은 옷, 그리고 검은 망토. 나는 그 순간 그가 가진 어둠에 빨려드는 듯한 착각을 느끼고 있었다.
"너만은 살려두겠다. 살아서 너의 운명을 따라가라. 나는 세상 모든 어둠의 정점에 선 자, 마왕.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하늘 아래서 다시 만날 수도 있겠구나, 소년이여."

그는 그렇게 말하고 손을 들어 내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어느새 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이 냉소에서 부드러운 미소로 변해 있었다. 주변의 참혹함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운 미소. 나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어루만진 볼을 타고 한줄기 눈믈이 흐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반드시 복수할 거야."
"……."
"반드시."
"할 수 있다면."
그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그렇게 대꾸했다. 그리곤 돌아서서 망토를 휘날리며 사라져갔다.
-- pp.54~55
"인간은 죄 많은 동물이라고 하지. 무언가를 죽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으니까. 그리고 그건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가 마찬가지야. 인간은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이고, 채식을 위해 식물을 죽이지."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살아가기 위해서 죽이는 게 아니었어. 마음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죽이라고, 모든 것을 파괴하라고! 아아, 차라리 나에게 마음이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생각할 머리가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왜 나는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죽이고 파괴하고… 그리고 그들의 사정을 생각하고 괴로워해야 하지? 왜 이런 내가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거지?"

남자는 피를 토해내는 듯한 기세로 절규했다. 레이트는 말없이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하는 척 위선을 떨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기에는 자기 자신도 너무 어리고 약하니까.

"당신은 어차피 인간이 아냐. 당신을 괴롭히는 건 당신의 마음을 좀먹는 어둠. 그리고 그 육신이야. 누군가 당신을 태어나게 했겠지? 당신은 육신 있는 존재가 아냐. 당신에게서 나오는 파동은 육체에서 떠나고 싶다고. 내 모습은 이런 게 아니라고 외치고 있으니까."

"나를… 태어나게 했다고?"
남자는 망연하게 중얼거렸다. 레이트의 말은 정답이었다. 남자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간에 의해서 태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인간 여자의 배를 빌려 태어났다는, 생물적인 출생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그 인간들은 마법적인 의식을 통해서 남자를 이 땅에 태어나게 했을 것이다.
-- pp.174~175
"인간은 죄 많은 동물이라고 하지. 무언가를 죽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으니까. 그리고 그건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가 마찬가지야. 인간은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이고, 채식을 위해 식물을 죽이지."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살아가기 위해서 죽이는 게 아니었어. 마음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죽이라고, 모든 것을 파괴하라고! 아아, 차라리 나에게 마음이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생각할 머리가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왜 나는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죽이고 파괴하고… 그리고 그들의 사정을 생각하고 괴로워해야 하지? 왜 이런 내가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거지?"

남자는 피를 토해내는 듯한 기세로 절규했다. 레이트는 말없이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하는 척 위선을 떨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기에는 자기 자신도 너무 어리고 약하니까.

"당신은 어차피 인간이 아냐. 당신을 괴롭히는 건 당신의 마음을 좀먹는 어둠. 그리고 그 육신이야. 누군가 당신을 태어나게 했겠지? 당신은 육신 있는 존재가 아냐. 당신에게서 나오는 파동은 육체에서 떠나고 싶다고. 내 모습은 이런 게 아니라고 외치고 있으니까."

"나를… 태어나게 했다고?"
남자는 망연하게 중얼거렸다. 레이트의 말은 정답이었다. 남자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간에 의해서 태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인간 여자의 배를 빌려 태어났다는, 생물적인 출생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그 인간들은 마법적인 의식을 통해서 남자를 이 땅에 태어나게 했을 것이다.
-- pp.174~175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소드 시커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어둡지만 또한 암울하지 않은, 기존의 정형화된 판타지의 노선을 따르며, 그 안에서부터 탈선을 꾀하는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첫 장을 보는 순간, 마지막 장을 읽기까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책을 덮는 순간 다음 권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마약같은 중독성. 한번 읽고 덮어버리는 흥미 위주의 소설이 아니라 몇 번이고 재독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글이다.
-- 홍성호(판타지 소설 『성검전설』『링스』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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