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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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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47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739112
ISBN10 898873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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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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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도솔
1964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리온 미스터리>와 <공중을 나는 철학자> <우연은 없다>를 우리 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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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인이면서 수도승이었던 나는 불교의 원칙과 가르침을 따르고 그 내용을 배우면서 자랐다. 따라서 나는 붓다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내 생각의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 갔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내가 관심을 갖은 것은 내 신앙의 울타리를 넘어서려고 하는 일이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보편적인 윤리 원칙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 p.34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이 사랑, 자비, 인내, 관용, 겸손, 용서와 같은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 종교를 바꾸어도 아무 도움이 안 될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종교를 열심히 믿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의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신앙인은 죽으령에 걸렸지만 치료는 받지 않고 의학 서적만 읽고 있는 환자와 다를 게 없다. 종교 수행자가 자비를 베풀고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드런 행동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신앙인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진정한 화합을 이룬다면, 종교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권위 있는 발언을 할 힘을 갖게 될 것이다.
--- p.235
자비는 불 위에 놓고 끓이면 날아가 버리는 물처럼 써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비를 행동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높이 뛰기 연습과는 다르다 높이 뛰기에서는 일정한 높이에 이르면 더이상 뛸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열고 자비심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고통을 더욱 민감하게 느낄 때, 자비심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 p.134
어린 시절, 한 해가 저물 때면 나는 '몬람제' 를 치를 생각에 꽤나 흥분하곤 했다. 그것은 티베트에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성대한 기도 축제였다. 달라이 라마로서 나는 이 행사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포탈라 궁에서 티베트의 가장 신성한 사원 중 하나인 조캉사원으로 얾겨가는 일이었다. 그 날이 가까워 오면 나는 일어날 일들을 미리 상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 두려움과 흥분이 동시에 밀려왔다. 당연히 공부하는 시간은 점점 줄었다. 내가 두려워한 이유는중요한 의식에서 경전의 긴 구절을 암송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한편 내가 흥분한 이유는 수많은 순례자들과 사원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 p.94
나는 이렇게 인간이 가진 잠재력이 양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매우 적절하고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간에게 부정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해서 인간의 본성이 본래 폭력적이거나 폭력에 쉽게 의존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본성이 공격적이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는 언론 매체를 통해 계속해서 나쁜 소식만 듣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나쁜 소식만 듣게 되는 원인은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 되기 때문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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