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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 - 마르코 폴로 1

마르코 폴로 - 마르코 폴로 1

: 베네치아의 캐러밴

뮈리엘 로마나 저 / 이원희 역 | 한국방송출판 | 200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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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3쪽 | 6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001393
ISBN10 897200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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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원희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 지오노의 『소생』『언덕』『세상의 노래』『영원한 기쁨』, 아민 말루프의 『마니』『타니오스의 바위』『사마르칸트』, 엠마누엘 베른하임의 『그의 여자』『잭나이프』『커플』『금요일 저녁』등을 번역했다.
저자 : 뮈리엘 로마나
프랑스 포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여러 차례 세계일주를 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영화 제작자로 활약했으며(「크리스토퍼 콜럼부스」「카지노」「바텔」), 1998년 남편과 함께 영화사를 설립하여 현재 영화 제작을 겸한 시나리오 작가와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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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위를 유유히 날다 높은 하늘 위에서 거만하게 내려다보는 독수리. 자기를 핥을 듯이 보이는 하얀 물거품에 닿을 만큼 낮게 비행하고 나서는 한 번의 날갯짓으로 다시 날아오른다. 배에서 쏘아대는 화살에 아랑곳없이 날지 못하는 인간들을 비웃으면서 멀리 날아가는 독수리. 연안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독수리에게 발사되는 포탄 소리가 울리는가 싶더니…… 머릿속에서 희미하지만 끈질기게 마르코 폴로…… 마르코 폴로…… 하고 부르는 소리가 울렸다. 마르코는 희미하지만 끈질기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갑판에 서 있는 남자의 터번에서 삐져나온 은빛 머리칼을 보았는데 낯익은 얼굴이었다. 쿤제 알 카이르. 그가 선장과 사제 앞에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었다. 마르코는 그가 외치는 말을 토막토막 알아들을 뿐이었다.
"마르코 폴로…… 당신을 가만두지 않겠소…… 살인자 같으니라고! 권한……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면 평온……."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서 그들이 치고받기 시작하더니 쿤제가 선장을 거칠게 떠밀었다. 마르코는 침착해 보이던 그 남자의 과격한 행동에 깜짝 놀랐다. 파도가 한 번 갑판을 휩쓸고 지나간 후 마르코는 자신을 매단 밧줄이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갑판에 발이 닿는 순간 그는 카니발의 꼭두각시처럼 쓰러졌다. 쿤제가 그를 일으켜주고 난 뒤 노오르 자데를 풀어주었다.

채찍에 얻어맞고 폭풍우에 시달리면서 만신창이가 된 마르코는 간신히 걸을 수 있는 정도였다. 말을 할 수가 없는 마르코는 손으로 노오르 자데가 있는 쪽을 가리켰다.
"걱정하지 말아요. 그녀는 내가 돌봐줄 테니." 쿤제가 밝은 얼굴로 덧붙였다.
-- pp.127~128
"노오르 자데!" 그가 외쳤다. 그때 탑에서 바윗덩어리 하나가 굴러내렸다. 마르코는 고삐를 잡아당기면서 바위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밑을 내려다본 후 아연실색했다. 말의 발굽에 사람의 머리가 채여 뒹굴고 있었던 것이다. 마르코는 고개를 들어 두 개의 탑을 쳐다봤다. 두 탑은 바로 목에서 베인 머리들이 진흙으로 붙여놓은 것이었다. 끔찍한 악취 때문에 가까이에서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유목민 길잡이는 태연하게 자신이 보고 겪었던 것을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이 부족은 용감하게 침략군에 대항했으며 며칠 밤 동안 그 탑들의 꼭대기에서 불꽃이 번쩍였다고 덧붙였다. 말에서 내린 마르코가 노오르 자데를 말에서 내려주었다.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그 무시무시한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마르코는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그녀를 꼭 끌어안고서 억지로 얼굴을 돌리게 했다.

쿤제가 다가와서 달아나기 시작하는 두 사람의 말을 붙잡았다. 마르코는 노오르 자데의 숨소리가 차츰 진정되고 있음을 느꼈다.
"두려워하지 마. 내가 지켜줄게." 겁에 질려 있기는 마찬가지면서도 마르코가 속삭였다. 노오르 자데가 눈물에 흠뻑 젖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녀는 그 말에 용기를 얻은 것 같았다. 그들이 다시 말에 올라탔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어. 자, 어서 떠나자!" 니콜로가 외쳤다.

혼란스러워진 그들은 정신없이 전속력으로 말을 몰았다. 캐러밴의 선두에서 내달리던 니콜로와 마테오가 말의 속도를 늦추고 불안한 시선을 교환했다. 그들은 나직한 소리로 의논했다. 마르코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계속 밀고 나가야 해!" 니콜로가 동생에게 대답했다. "마샤드에서 며칠만 보내면 돼."
"그냥 지나치면 안 될까요?"
"우리의 첫번째 여행을 기억해 봐. 볼가라에서 우리는 더 이상 갈 수가 없는 상태였어. 하지만……."


"호위대를 고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겁먹은 목소리로 마르코가 물었다.
"몽골군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농담을 하는 거니, 마르코?"
"우리가 몽골군과 마주치기라도 한단 말인가요, 마르코 나리?" 쿤제가 지적했다.
"여기서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은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복통에 시달리는 미켈레가 제안했다.
"유목민들의 야영지로 돌아가서 기다릴 수도 있는데……." 마테오가 말했다.
"뭘 기다려?" 지겨워하는 말투로 니콜로가 물었다. "아냐, 예정대로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어."
"마샤드는……." 마테오가 중얼거리면서 말을 끝맺지 못했다.
"마테오 폴로!" 니콜로가 동생의 몸을 흔들면서 말했다. "우리가 누구라는 걸 잊었니, 마테오? 우리는 죽지 않아!"
두 형제가 마치 마지막이라도 되는 듯이 부둥켜안으면서 뜨거운 포옹을 했다. 마르코의 눈에는 실로 오랜만에 눈물겨운 포옹이었다.
-- pp.284~286
"노오르 자데!" 그가 외쳤다. 그때 탑에서 바윗덩어리 하나가 굴러내렸다. 마르코는 고삐를 잡아당기면서 바위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밑을 내려다본 후 아연실색했다. 말의 발굽에 사람의 머리가 채여 뒹굴고 있었던 것이다. 마르코는 고개를 들어 두 개의 탑을 쳐다봤다. 두 탑은 바로 목에서 베인 머리들이 진흙으로 붙여놓은 것이었다. 끔찍한 악취 때문에 가까이에서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유목민 길잡이는 태연하게 자신이 보고 겪었던 것을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이 부족은 용감하게 침략군에 대항했으며 며칠 밤 동안 그 탑들의 꼭대기에서 불꽃이 번쩍였다고 덧붙였다. 말에서 내린 마르코가 노오르 자데를 말에서 내려주었다.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그 무시무시한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마르코는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그녀를 꼭 끌어안고서 억지로 얼굴을 돌리게 했다.

쿤제가 다가와서 달아나기 시작하는 두 사람의 말을 붙잡았다. 마르코는 노오르 자데의 숨소리가 차츰 진정되고 있음을 느꼈다.
"두려워하지 마. 내가 지켜줄게." 겁에 질려 있기는 마찬가지면서도 마르코가 속삭였다. 노오르 자데가 눈물에 흠뻑 젖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녀는 그 말에 용기를 얻은 것 같았다. 그들이 다시 말에 올라탔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어. 자, 어서 떠나자!" 니콜로가 외쳤다.

혼란스러워진 그들은 정신없이 전속력으로 말을 몰았다. 캐러밴의 선두에서 내달리던 니콜로와 마테오가 말의 속도를 늦추고 불안한 시선을 교환했다. 그들은 나직한 소리로 의논했다. 마르코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계속 밀고 나가야 해!" 니콜로가 동생에게 대답했다. "마샤드에서 며칠만 보내면 돼."
"그냥 지나치면 안 될까요?"
"우리의 첫번째 여행을 기억해 봐. 볼가라에서 우리는 더 이상 갈 수가 없는 상태였어. 하지만……."


"호위대를 고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겁먹은 목소리로 마르코가 물었다.
"몽골군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농담을 하는 거니, 마르코?"
"우리가 몽골군과 마주치기라도 한단 말인가요, 마르코 나리?" 쿤제가 지적했다.
"여기서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은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복통에 시달리는 미켈레가 제안했다.
"유목민들의 야영지로 돌아가서 기다릴 수도 있는데……." 마테오가 말했다.
"뭘 기다려?" 지겨워하는 말투로 니콜로가 물었다. "아냐, 예정대로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어."
"마샤드는……." 마테오가 중얼거리면서 말을 끝맺지 못했다.
"마테오 폴로!" 니콜로가 동생의 몸을 흔들면서 말했다. "우리가 누구라는 걸 잊었니, 마테오? 우리는 죽지 않아!"
두 형제가 마치 마지막이라도 되는 듯이 부둥켜안으면서 뜨거운 포옹을 했다. 마르코의 눈에는 실로 오랜만에 눈물겨운 포옹이었다.
-- pp.28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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