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적을 만들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eBook

적을 만들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 EPUB ]
리뷰 총점8.8 리뷰 60건 | 판매지수 12
정가
12,000
판매가
10,800(10%할인 , 종이책 정가 대비 36%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9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5.59MB ?
ISBN13 9788932964140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적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에게 외부의 적은 없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는 그 적들이 누구인지 의견의 합일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 싸워 왔기 때문이다. 피사는 루카와 맞서고, 궬피당은 기벨리니당과 맞서고, 북부는 남부와 맞서고, 파시스트들은 파르티잔들과 맞서고, 마피아는 국가와 맞서 싸운다. 그리고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사법부와 싸운다. 그러는 동안 로마노 프로디가 이끌었던 두 차례의 정권이 여전히 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리어 애석한 일이다. 만약 그러했다면, 나는 그 택시 기사에게 아군의 포격 때문에 전쟁에서 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1장 적을 만들다_12쪽

흑인은 추하다. 아름다움은 선함과 같은 것이기에(칼로카가티아, 아름답고 선한 것) 적은 추해야 한다. 그리고 아름다움이 가진 본질적인 특성들 중 하나는 중세 시대에 인테그리타스라고 부른 온전함이었다. 다시 말해, 어떤 생물 종의 평균적인 대표가 되는 데에 요구되는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이다. 이 기준에 따라서, 팔다리나 눈을 잃었거나 평균 키보다 작은 신장이거나 비인간적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은 추하다고 생각된다.
1장 적을 만들다_17쪽

선천적 범죄자와 매춘부는 그들의 사회적 위치로 인해 분명히 추함의 본보기가 된다. 그런데 매춘부는 성적인 적대감, 또는 성차별이 라는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들어간다. 통치하고 글을 쓰는, 혹은 글을 쓰는 것으로 통치하는 남자는 아주 일찍부터 여자를 적으로 묘사했으며, 사람들이 천사 같은 여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가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오히려 위대한 문학은 아름답고 부드러운 창조물에 의해 지배되었지만, 대중의 상상으로 이뤄진 풍자의 세계는 고대에서부터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여자를 악마로 만들었다.
1장 적을 만들다_26쪽

우리는 다른 이들의 현존을 통해서 비로소 우리 자신을 인식할 수 있으며, 여기에 근거하여 공존과 순응의 규율들이 세워진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서 못마땅한 구석을 더 쉽게 발견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을 적으로 만들고 지상에다 산 자들의 지옥을 건설한다. 사르트르의 작품에서 3명의 남녀는 죽은 뒤에 출구가 없는 한 방에 갇히게 된다. 이후 그들 중 한 명은 그곳에서 무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 가장 끔찍한 지옥은 그들 서로라는 것, 즉 타인이 곧 지옥이라는 것이다.
1장 적을 만들다_40쪽

내가 발표할 강연의 끔찍스러운 제목을 듣고도 오늘 밤 이곳을 찾은 여러분들은 모든 것을 각오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절대와 상대의 개념에 관한 진지한 강연은, 그 개념들에 대한 논쟁의 역사가 그러하듯 적어도 2,500년간은 계속되었을 것입니다. 올해 밀라네지아나 축제의 주제는 절대에 대한 투쟁입니다. 당연히 나는 절대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름지기 철학가라면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야 할 테니까요.
2장 적을 만들다_41쪽

따라서 절대는 아마도 존재하지 않거나, 만약 존재하더라도 생각할 수 있거나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의 힘들은 우리의 해석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면서 존재하고 있다. 만약 내가 트롱프뢰유1 기법으로 그려진 문을 진짜 문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곧장 걸어간다면, 그 문이 통과할 수 없는 벽이라는 사실은 나의 해석을 무너뜨릴 것이다.
2장 적을 만들다_70쪽

간혹 아직까지 거실 벽난로가 있는 집에 거주하는 복 받은 사람들도 있을 텐데, 나는 바로 이 벽난로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1970년대에 나는 멋진 벽난로가 달린 시골집을 샀다. 당시 열살과 열두 살이었던 내 아이들에게 활활 타는 장작, 불꽃의 경험은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었다. 나는 벽난로가 타고 있을 때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찾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불꽃은 텔레비전의 어느 프로그램보다 더 다채롭고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언제든지 활활 타올랐으며 텔레비전 쇼와 같이 정해진 양식을 따르지도 않았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7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