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90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806215
ISBN10	899080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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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평론가. 그래픽디자인전문지 《아이Eye》의 창간을 주도했으며 1990년부터 1997년까지는 편집도 직접 담당했다. 이후로 《아이》와 《프린트Print》의 레지던트 칼럼니스트 겸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디자인" "매체" "시각 문화"를 주제로 삼은 풍성한 비평의 글들을 《프리즈Frieze》《도무스Domus》《블루프린트Blueprint》《아이디I.D.》《메트로폴리스Metropolis》《애드버스터스Adbusters》《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 등에 기고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Typography Now』(1991) 『Typographica』(2001)와, 자신이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했던 그간의 글들을 새로 편집해서 출간한 『Design Without Boundaries』(1998) 『Obey the Giant: Life in the Image World』(2001)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디자인과 광고들을 소비문화와 관련한 섹슈얼리티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평한 에세이 컬렉션 『Designing Pornotopia: Travels in Visual Culture』를 선보였다.

역자 : 민수홍

'버내큘러 모던'과 '모던 퍼스펙티브'를 키워드로, 서울이라는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생활사적 양상들을 관찰하고 채집하는 일에 관심이 쏠려 있던, 요즘의 서울사람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미술이론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그 와중에 반짝이는 몇몇 이들과 어울리며 서울대학교 디자인운동모임 <아니다> 창립 동인, 《계간|공예와 문화》 기자,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보조 큐레이터, 《아트인컬처》 기자 등의 이력을 얻기도 했다. 얼마간 정신없이 돈을 벌다 다시 정신을 차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열심히 하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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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자인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흥미로운 개괄, 그런데 왜, 지금 이런 비평이 필요한 것인가. 이 흥미로운 개괄을 읽어나가기 전에, 포스트모던 그래픽디자인이라는 논제가 궁금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왜 이제 와서 이런 비평적 개괄을 하려는 것일까?’ 이제는 그것이 한물 간 지적 유행 중 하나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 말이다. 여기에 대한 릭 포이너의 대답을 들어보자. “첫 번째 이유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이 아무리 다루기 까다롭고 문제적이며 모호해 보이건 간에, 그것이 분명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이 시대와 그 ‘여건condition’을 생각해보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제껏 수많은 디자인 잡지와 단행본에서 포스트모던 그래픽디자인을 다뤄왔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철저하게 그것만을 주제로 했던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픽디자인이야말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징후를 가장 대중적이고도 수월하게 나타낼 수 있는 매체임을 단언한다.” 6개의 열쇠 & 175컷의 화보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이 까다롭다고만 생각하는가? 릭 포이너는 이 책을 구성하는 6개의 키워드(기원 / 해체 / 차용 / 테크노 / 저자성 / 대립)를 멋진 화보들로 친절하고 재미있게 소개하며 포스트모던과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디자이너와 독자의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지난 25년간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진폭이 큰 변화를 겪어왔다. 그래픽디자인 테크닉과 목적에 관한 (변함없는 것으로 여겼던) 정의들은 하나둘 의심받기 시작하거나, 산산조각 났다. 디자이너와 서체개발자들은 포스트모던 시대와 더 이상 관계가 없어 보이는 규칙들을 폐기하면서, 스스로의 역할을 재점검했고 새롭고도 실험적인 접근방식을 전개해나갔다. 이 책은 그러한 세계적인 움직임을 광범위하게 통찰해보기 위한 최초의 비평서다. 포스트모더니스트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 ‘저자성’에 영감을 받아, 이전보다 훨씬 더 자기중심적이고 색다르며, 때로는 극단적인 관점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 도전의 결과로, 시각 커뮤니케이션은 더 개방적이고, 더 포괄적이며 더 독창적인 분야가 되었다. 예컨대 오늘날의 그래픽디자인은 버내큘러(토착성)에 영감을 받는 비정형의 스타일에서부터 그래픽 테크놀로지를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디지털 이미지 메이킹의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을 품게 되었다. 엄정했던 규칙들을 하나씩 깨뜨려온 포스트모던 그래픽의 구조적 복잡성은, 역설적이게도 전문성을 발휘한 매우 섬세한 디자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리고 이제, 직업 행위로서의 그래픽디자인은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낳은 다채로운 시각적 생산물의 위협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픽디자인은 여전히 포스트모던 사회의 중심부에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모던 그래픽디자이너들은 정체성의 표식으로서, 그리고 유혹의 도구로서 디자인을 교묘히 다루어 온 소비문화에 깊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탐구하고 저항하며 디자인의 미래 역할에 대한 재구성을 시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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