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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은 절집

곱게 늙은 절집

: 근심 풀고 마음 놓는 호젓한 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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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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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7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897003
ISBN10 899589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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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심인보
1982년 중앙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한 뒤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다. 대우그룹, 디자인파크 아트디렉터, 아이오컴퍼니 대표이사,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추천작가,심사위원을 거쳤다. 현재는 C.I 디자인 전문 회사 브랜드나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파리 그랑팔레 전시회에 우수 작품으로 초대,전시되었고 삼성 C.I 리뉴얼, 서울시, 청정원 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프로젝트를 맡았다. 자신의 사랑타령을 엮은 『지금 우리는 키스하러 간다』(1987),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을 다룬 『앙코르기행』(2002)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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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산사에 마음 한 자락을 비워두다.
- 이민정(ladyinred@yes24.com)
사람들이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란다. 시간이 생기면, 여유가 생기면 이라는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는 나이기에 작년에는 하루 나절, 하룻밤의 토막 여행일지라도 훌쩍 국내의 좋은 곳들을 돌아봐야지 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숨어있는 사찰을 둘러봐야지 했었다. 그 마음을 담고 있을 때 출간된 책이 『곱게 늙은 절집』이었다. 곱게 늙은 절집이라니. 세월을 오롯이 담아낸 공간과 어우러진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지 않는가.

『곱게 늙은 절집』은 타고난 역마살로 기웃거리기를 좋아한다는 디자이너가 찾아낸 아름다운 사찰 25곳을 소개한 책이다. 매일 감각적이고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이미지와 상징을 만들어 내는 디자이너의 눈에 아름다운 사찰이라니, 게다가 마음 같아서는 숨겨두고 아껴두고 싶은 산사란다. 그러니 더 궁금할 수밖에.

1장에서는 제목대로 잘 늙어가고 있는 절. 불편함만이 가진 미학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절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몰래 숨겨 간 욕심마저 비우게 하는 절을, 3장에서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 풍경처럼 숨어있는 절을 소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세상풍파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사연 있는 절을 담고 있다.

각각의 사찰 소개에는 보통 여행서처럼 사찰을 찾아가는 길을 자세히 설명하지도, 이름을 들으면 딱 연상되는 판에 박힌 사진이 들어있지도 않다. 다만 절 전체의 모습을 스케치하여 소개하고, 그 절을 찾아가는 마음과 그 마음이 스쳐가는 풍경을 담는다. 머리말에는 덤이라지만 사찰 건축이나 고승대덕의 행적, 불가 이야기를 건너뛰지도 않았다고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으나, 내부 작은 조각에 현판 하나에, 연못에 비친 풍경과 비어있는 공간에서 묻어나는 이야기와 단상이 녹록치 않다.

소개된 절 가운데는 부석사처럼 유명한 곳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잘 들어보지 못한 절들이다. 2년간 그 절을 돌아보면서 저자는 사람 욕심에 곱게 늙지 못하는 사찰을 못내 안타까워한다. - “절로 가는 길은 가난해야 제격이다. 상점도, 술집도, 모텔도 없고, 하다못해 가로등도 중앙선도 없는 가난한 길……. 그래야 가는 사람도 가슴에 품었던 세간의 옥매듭을 풀어버리고 갈 것 아닌가?”(불명산 화암사 소개 중에서), “없던 일주문이 생겼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요즘 절집들은 작당이나 한 듯 파헤치고, 새로 짓고, 콘크리트 처바르니 놀랄 수밖에. 개심사만은 오래오래 그 모습 그대로이길 얼마나 바랬는데, 빤질한 일주문이 떡하니 서서 맞으니 마음이 급해진다. 또 어디를 망쳐 놨을까. 그러나 일주문만 새로 만들었을 뿐 나머지 돌이나 풀, 기왓장 하나까지 그대로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상왕산 개심사 소개 중에서)

사실 놀이공원도 아닌데 관광버스로 우르르 도착하여 입장표를 끊어 들어가는 모양새나 입구에 줄줄이 늘어선 정체불명의 특산물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와 향토음식점은 절을 찾아가는 마음에 얼룩이 지게 한다. 또 개보수 과정에서 현대의 색으로 칠해진 단청과 콘크리트가 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도 그러하다.

책에서 가장 처음 소개한 사찰은 불명산 화암사이다. 사는 게 다 그렇지 하면서도 세 끼 밥 먹는 것이 새삼 힘들어지거나, 인연이 다 그렇지 하면서도 마주 본 얼굴에서 외로움을 느끼거나, 그럴 때 찾아가야 하는 곳이란다. 안도현의 시에서는 ‘잘 늙은 절 한 채(...)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 라고 표현하고 있는 곳. 올해는 그 호젓한 산사에 마음 한 자락 비워두고 오련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 세상 이치인 줄 알았다. 그러나 가끔은 질러가는 것에 익숙한 습관을 털고 빙 둘러서도 가고, 세상일 남의 일 보듯 무심해져야 한다는 것을 늦게나마 깨달았다. 그것이 쉼이고 여유라는 것도…….
그런 마음을 함께 나누고 사랑하고 슬퍼할 늙은 절을 찾아 떠난다. 그곳에 가면 옛 모습 그대로 곱게 늙어 온 아름다움이 있고,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영화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가슴에 쉼의 여백이 생겨난다. 사찰건축의 미학이나, 석탑과 당간지주의 멋들어짐이나, 바람 때가 묻어 더 아름다운 처마 밑 단청을 바라보는 일은 근사한 덤일 뿐이다. 옛 선사들의 선문을 붙잡고 씨름 할 일은 아니다. 그저 차나 한 잔 하고 가면 그뿐.
--- 머리말 중
승방을 돌아 뜰 안에 들어선다. ‘아! 모과나무 기둥! 아니, 모과나무!’탄성이 절로 나온다. 모과나무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승방 기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밑둥은 주춧돌에 다시 뿌리를 내리고 위는 서까래로 가지를 뻗었다. 능청스럽기까지 하다. 굽으면 굽 다듬는다 했는데, 연결 부분 홈을 파고 짜 맞추기 한 것을 빼고는 손댄 곳이 없다. 주름도 옹이도 있는 모습 그대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을까? (…) 모과나무가 죽어 승방 기둥이 되었다. 도편수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겠다. 자연주의 미학이네, 자연에 신세를 지네 하면서도 골라 쓰고 가려 썼던 버릇에 멋지게 한 방! 그것이 작품이 되었다. (화엄사 구층암 승방 기둥)
--- p.77~81
심동 개심사.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열라. 세속의 삶에서 마음을 씻고 여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그저 잠시 짬을 내어 씻고, 열고, 흉내라도 내 보라고, 길가에 누워 있던 하잘것없는 돌멩이 두 개도 이렇게 세워 놓으면 산문인데, 그냥 한번 따라 해 보라고 한다. 씻고 비우고 열고 나면 그곳에 바로 그대가 있다고. (개심사 돌멩이 일주문)
--- p.145
소운당이라는 조그만 승방을 지나니 사람 하나 들어갈 만한 돌구멍이 나온다. 일주문인가? 천왕문인가?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서로 기대고 덮으며 만들어 놓은 돌구멍이 장관이다. 신기하다. 잘 지은 일주문이나 천왕문에 들어설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돌구멍 문에 들어서니 속된 마음이 스르륵 털어진다. 돌구멍 속을 들여다보니 돌구멍 절이 제비집처럼 바위에 붙어 있다. (은해사 중암암)
--- p.264
이제 개암사에 갈 때마다 기생 매창을 생각한다. 부안 읍내에 들러 매창이뜸(매창의 묘)을 먼저 둘러보고 절로 간다. (…) 너무 가난해서 심심하던 그 절은 어디로 갔는지, 차를 마시며 매창의 분 냄새를 전해주시던 스님은 어디 가셨는지. 빈 바람 쓸고 간 절 마당에, 매창이 짧고 애절한 삶을 마감하면서 마지막 남긴 시가 홀로 굴러다닌다. (개암사)
--- p.4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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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이라고 부르는 우리 산사(山寺)는 자리 잡고 앉아 있는 터부터가 건축적인 공간이다. 그 공간과 어우러진 사찰 건물들이 세월의 연륜 속에서 곱게 늙어가고 있다. 자연과 종교와 건축이 가장 아름답게 어우러진 절집의 고운 표정을 이 책은 살갑게 보여준다.

유홍준 (문화재청장·미술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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