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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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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7쪽 | 302g | 128*188*20mm
ISBN13 9788984986848
ISBN10 898498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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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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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라프카디오 헌 (Lafcadio Hearn, 1890~1904)
1850년에 그리스에서 태어난 영국인인 그는 1890년에 일본으로 가서 1896년에 일본에 귀화하였으며 스스로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라는 일본 이름을 썼다. 도쿄제국대학 등에서 영문학을 강의하기도 한 그는, 일본과 일본문화를 마음속 깊이 사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괴담』 이외에도 『알려져 있지 않은 일본의 모습知られぬ日本の面影』 『동쪽 나라에서』 『마음心』 『그림자影』 『일본잡기』 『골동骨董』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1904년 '외국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일본 관찰자'로 칭송받던 헌은 심장마비로 54세의 나이에 생을 마쳤다. 헌의 장례식 날 와세다 대학은 휴강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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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노의 장례를 마친 날 밤, 어린 아들이 말했다. "엄마가 돌아와서 이층 방에 있어." 엄마가 자기를 보고 빙긋이 웃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무서워 도망쳐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집안사람 몇몇이 오소노의 방에 올라가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죽은 게 분명한 그녀의 모습이 불단에 둔 작은 등불 빛을 받아 똑똑히 보이는 게 아닌가.
--- p.8 「묻혀버린 비밀」 중에서
점점 더 신이 난 호이치는 전보다 더 솜씨 좋게 노래하고 연기했다. 주위에서는 감탄의 침묵이 깊어갔다. 하지만 마침내 아름답고도 무력한 이의 운명을 노래하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여자들의 애처로운 최후와 팔에 어린 천황을 안은 채 바다에 뛰어든 니이노아마의 투신을 노래하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 듣던 이들은 모두 일제히 비통한 탄식을 길게 내질렀다. 그리고 미친 듯이 커다란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호이치는 자신의 소리가 이끌어낸 비애의 격렬함에 저도 모르게 겁을 먹고 말았다.
--- p.24 「귀 없는 호이치」 중에서
이 말을 전해 듣는 주인의 머리는 달빛 아래에서도 확실히 보였는데 오싹한 모습이었다. 두 눈을 무시무시하게 부릅뜨고 머리털은 거꾸로 섰으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어서 입에서 비통한 통곡 소리가 새어나오더니 머리는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었다. "몸뚱이가 딴 데로 옮겨진 이상 이제 합체할 수는 없다. 죽을 수밖에 없어. 이는 분명 그 행각승의 소행이다. 죽기 전에 그 중에게 달려들어 갈기갈기 찢어 잡아먹을 테다."
--- p.60 「로쿠로쿠비」 중에서
하지만 밤이 깊어 주위가 쥐 죽은 듯 고요해질 즈음, 어렴풋이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소리 없이 그 방으로 들어왔다. 이와 동시에 무소선사는 소리 지를 힘은 물론, 몸을 움직일 힘도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눈길을 돌리니 그림자는 양손으로 고인을 안아 들어올려, 시체를 우걱우걱 게걸스럽게 먹어댔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 것보다도 빨랐다. 머리부터 시작하여 머리카락과 뼈는 물론이고 수의까지도 먹어치웠다.
--- p.105 「식인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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