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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의 내면 심리 들여다보기

중독자의 내면 심리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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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34g | 153*224*30mm
ISBN13 9788960608696
ISBN10 89606086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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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아놀드 루드비히
정신과 전문의. 켄터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신과 교수 및 학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브라운대학교에서 행동 정신의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중독자의 내면 심리 들여다보기]로 영국중독학회(British Journal of Addiction)에서 우수도서상을 받았다. 그 외 저서로는 [천재인가 광인인가] [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조현병 환자 치료하기] [임상 정신의학의 원리] [LSD와 알코올중독] 등이 있다.
역자 : 김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서울병원에서 정신과학을 수련했다. 10년 넘게 병원과 상담센터에서 알코올중독 환자와 가족을 만나왔다. 자연과 생물에 관해서 모르는 게 없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탓에 읽어야 할 책 목록만 쌓이는 중이다. 초등학교 이래 여전히 깨치지 못한 글짓기와 그리기에 미련이 있다.
역자 : 민은주
정신보건간호사. 한양대학교 간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신장애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터넷과 앱 기반의 의료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주로 해왔다.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요즘은 우리말과 영어, 필라테스를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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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의 마음속에는 트로이 목마가 있다. 목마 안에는 술을 마시고 싶은 욕망이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 있다. 그 욕망은 방어가 허술해지면 언제라도 활동을 개시해 적에게 성문을 열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술을 향한 욕망이 기지개를 켜고 활동하기 시작하면 중독자의 두뇌는 더이상 합리적 판단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 오직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작동할 뿐이다. 어떤 의도나 행동은 내면에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럴 때 우리의 마음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의도와 행동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인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라고 스스로 설명하고 안심하는 것이다. 이런 합리화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난다. 잭 런던의 자전적 소설 『존 발리콘John Barleycorn』의 등장인물인 존 발리콘의 마음속에도 같은 논리가 작동한다.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해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를 내세우고 편리한 핑계를 대면서 보고 싶은 현실만 골라서 보는 식이다. --- p.43

중독자는 일종의 내적언어처럼 자신과 대화하듯이 특정한 방식의 사고 과정을 진행한다. 그리고 대개는 이런 내면의 대화를 거치면서 마음속에 품었던 의도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어떤 면에서 중독자에게 일종의 ‘대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연극배우가 대사를 외우듯이, 알코올중독자 역시 특정한 사고방식을 완전히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 역할에 완전히 녹아들 때까지 머릿속으로 예행연습을 수도 없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사실 중독자가 외우는 9가지 대본은 너무나도 진부하고 틀에 박힌 내용이라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물론 간혹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도 하고 개인차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사회·경제·인종에 상관없이 중독자가 선택한 대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중독자가 사용하는 변명이나 핑계는 어느 상황에서나 비슷하다는 말이다. 주로 한두 가지 대본만 되뇌면서 자신을 취약한 상태로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몇몇 연극에 교대로 출연하는 배우처럼 여러 가지 대본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 p.63~64

또 하나 분명한 사실은, 갈망이 일단 생기면 중독자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갈망은 홀가분함이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편, 즉 술로 그들을 안내한다. 물론 가끔은 갈망이 너무 강해서 저항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갈망을 느낀다고 반드시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갈망이 있다는 것과 술을 마시는 것은 별개이며, 알코올중독자가 충동을 느낀다고 해서 반드시 충동 그대로를 행동에 옮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회복에 대한 희망을 품는 이유다. 술에 대한 갈망을 느낄 때마다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중독자는 일종의 자동제어장치에 불과할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알코올중독자는 정해진 자극에 따라 톱니바퀴처럼 반사적 반응만 보이는 기계 부속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자동인형이 아니다. 의지력을 발휘하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나름의 힘을 지니고 있다. 그 힘으로 자기 생각이 행동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개입하고, 맹목적으로 갈망을 따르려는 행동 패턴을 바꾸어나갈 수 있다. --- p.124~125

힘든 해독 과정을 견디더라도 회복의 길은 멀기만 하다. 해독의 시련을 통과한 중독자가 회복의 길목에서 만나는 다음 장애물은 막연한 불안감generalized unease이다. 이는 금단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아직 남아 있어서 겪는 일인데, 사람들이 흔히 금단증상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중독자는 한동안 쉽게 짜증내고 안절부절못하며 우울해한다. 이런 증상은 술을 끊은 뒤 길게는 4~6개월까지 나타난다. 잠들기 힘들고 정상적으로 생각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은데, 이런 상태는 심하면 1년 가까이 지속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겉으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금단증상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 많은 중독자가 몸 상태나 기분이 안 좋다고 느끼면서도 그 이유를 미처 깨닫지 못한다. 직장이나 배우자, 자신이 처한 환경, 때로는 자기의 삶 자체를 전반적으로 불만스럽다고 느끼며 탓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생각에 머물다 보면 결국 갈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 p.131~132

혼자 힘으로 단주하려고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중독자에게 A.A.는 공동체의 힘과 축적된 지혜를 제공하면서 놀라운 유대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역경을 딛고 회복에 성공한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중독자들의 단주하려는 동기를 북돋우는 생생한 본보기가 된다. A.A. 모임에 참석한 중독자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속여 넘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이내 깨닫는다. A.A.는 진심으로 자기를 걱정하고 알아주며 이해해주는 곳일 뿐 아니라 자기와 똑같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A.A.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모임의 한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여지면서 알코올중독자는 A.A.가 지닌 힘을 받아들이게 된다. A.A.의 일반적인 통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90/90 원칙이다. A.A.는 새로이 단주를 시작한 회원에게 처음 90일 동안 90번을 모임에 참석하라고 권한다. 쉽게 재발하는 시기에 공동체가 힘을 보태주려는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중독자에게 매일매일 할 일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 p.159~160

회복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중독자는 최악의 순간을 경험해야 비로소 단주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한다. 이들은 그 순간을 ‘나락으로 떨어졌다’거나 ‘바닥을 쳤다’고 표현한다. 여기서 말하는 최악의 순간, 즉 바닥이란 개개인이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여기는 위기 상황이다. 이는 보통 신체적·정서적·사회적·영적인 성격을 띤다. 술 때문에 죽을병에 걸리거나, 고통이 너무 심하거나, 극도로 몸이 쇠약해진 끝에 단주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술로 간경화나 췌장염, 출혈성 궤양, 심부전, 진전섬망 같은 질병을 앓게 되면서 이대로는 곤란하다고 느낀다. 그냥 술 때문에 몸이 아프고 축 늘어져 지내는 생활에 신물나서 단주를 생각한 사람도 있다. 혹은 술을 마시고 한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볼 낯이 없을 때, 남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을 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을 때, 실직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버림받았을 때, 소송을 당했을 때, 파산선고를 받았을 때, 사고를 당하거나 감옥에 갔을 때 인생 최악의 위기를 느껴 생각을 바꾸게 된다. --- p.176

중독자는 저항이라 불리는 심리 덕분에 점차 통제력을 잃어가는 현실을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불안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이런 부정의 심리는 종종 정신병적인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부정의 심리가 삶 전반으로 번지거나 현실감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특히 그렇다. 심지어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자신을 망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너무나도 명백해 반박하기 어려운 지경인데도 이들은 미덥지 않은 단주보다는 차라리 현실에 눈을 감아버리는 쪽을 택한다. 여기에 동반되는 과장이라는 방어기제가 중독자 자신은 여전히 음주를 조절할 수 있으며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허구를 더욱 강화한다. 이른바 ‘알코올중독자의 교만alcoholic pride’이라는 성벽을 쌓으려면 과장이라는 심리는 없어서 안 될 가장 핵심적 요소다.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면서 중독자는 합리화나 현실 왜곡, 투사와 같은 다른 심리적 방어기제까지 필사적으로 동원한다. 자기 행동에 대한 핑계를 대고, 편리한 대로 진실을 왜곡하고, 곤경에 처한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린다. --- p.190~191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가 얼마나 타당하고 사리에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더 거리낌 없이 술에 손을 뻗고, 더 자주 마시는 실수를 저지르고, 한두 잔 정도 술 마시는 일을 더 소리 높여 옹호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구실이든 상관없다. 중독자의 마음이 이렇게 술 마실 구실을 만들어내고, 그럴싸한 이유를 찾느라 애쓰는 이유는 하나다. 자기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다. 그래야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술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독자의 마음이 찾아낸 이유는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 이유 없이 불쑥 불운이 다가오지는 않는다. 중독자가 잠재의식을 작동해 불운이 일어나도록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중독자의 적은 술이 아니다. 중독자의 마음속 왜곡된 논리야말로 진정한 적이다. 왜곡된 논리로 중독자는 늘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술을 둔다. 그러므로 중독자가 뜻하지 않게 술을 입에 댔다면 불운을 탓하기 전에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 p.224~225

끈질기고 강력한 갈망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 꼭 알아둘 것이 있다. 갈망을 정면으로 치받고 공격하다 보면 갈망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해진다. 이는 모든 종류의 강박과 충동을 치료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할 기본적인 내용 중 하나다. 떨쳐버리고 싶은 생각을 없애려고 정면으로 맞서다 보면, 처음에는 대단찮았던 생각이나 느낌에 도리어 힘이 실리고 갈수록 그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어떤 생각을 한다고 해서 모두 행동으로 옮기라는 법은 없다. 아무 탈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원치 않는 생각이나 갑작스러운 충동이 떠올라 맞설 생각으로 대립하다 보면 마음속에 공연히 싸움의 장을 마련해주는 꼴이 된다. 이 싸움터에서 충동질하는 생각과 티격태격하다 보면 그 충동이 점점 대단해 보이고, 가만히 두면 결국 자신이 후회할 일을 저지를 것만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일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술 마시고 싶어.’와 ‘술 마시면 안 돼.’ 사이의 싸움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는 변증법적 논쟁이 되고 만다. --- p. 229~230

회복중인 알코올중독자가 갈망에 저항하는 기법들은 놀랍게도 수백 년 전 불교의 수도승들이 사용한 방법과 비슷하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수도승들 역시 명상중에 원하지 않는 생각이 스며들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 전략’을 활용했다. 이는 시간을 초월해 보편적으로 사용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초기 불교 시절 수도승과 제자들은 방해받지 않고 명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들은 마음에 잡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익혔다. 기원전 5세기 부처가 열반에 든 직후에 편찬한 불경인 팔리 삼장 중 경장 중부에 나오는 고상식지경考想息止經과 주석서에는 이와 관련된 일련의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각 기법을 수행하도록 제시하고 있는데, 앞서 시도한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그다음 단계의 기법을 사용하는 식이다. 잡념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 책이 수행자에게 제일 처음 권하는 시도는 유혹을 다른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유혹의 대척점에 있는 대상이나 개념에 생각을 모은다. --- p.250~251

즉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머릿속으로 정해서 자신에게 지시한다. 보통 이런 지시는 용기를 북돋워주고 의욕을 고취하는 짧은 문장 형태일 때가 많다. 이를테면 ‘술잔을 거절하자.’ ‘술은 절대 안 돼.’처럼 유혹을 잠재우고 일시적으로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문장들이다. 그래서 보통은 격언이나 금언, 잠언, 표어, 짤막한 농담, 속담, 큐를 주는 단어, 명령, 영감을 주는 메시지 등을 주로 사용한다. 어떤 형태의 문장을 빌려오든 중독자가 이 문장을 떠올리는 이유는 사실상 하나다. 단주를 지속하려는 열망을 재확인해서 한동안 갈망이 생겨나지 않도록 저항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속으로 지시하거나 혼잣말을 통해 의지를 다지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A.A.가 증명하고 있다. A.A.에 참석하는 회원들은 이런 격언이나 금언을 중요하게 여긴다. 삶의 본보기가 될 만한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A.A. 회원들은 이런 짧은 문구를 되뇌면서 자신의 태도와 마음이 선을 넘지 않도록 다잡고 적절한 행동 지침을 마련한다. --- p.264~265

앞서 소개한 5가지 대본은 회복중인 알코올중독자 상당수가 술의 유혹을 뿌리칠 때 사용하는 대표적 사고방식을 대본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물론 머릿속으로 이렇게 대본을 짜고 자기 세뇌를 한다고 모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궁지에 몰리면 새로 채택한 대본은 다 잊고 이전의 해로운 사고방식으로 쉽게 돌아간다. 특히 단주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 다음에는 그 유혹을 이겨내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새로운 기술이나 다른 언어를 습득할 때처럼 단주 대본을 완전히 통달하려면 끊임없는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반복 훈련을 많이 할수록 새로 습득한 단주 대본은 저절로 떠오른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대처할 수 있게 되고, 결국에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그에 반하는 생각은 설 자리를 잃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때 인위적이고 생경하게 느껴지던 사고방식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온전한 회복에 필수적인 사고방식·전제·가치관·믿음·기대 등이 형성되는 것이다. --- p.294~295

대다수 알코올중독자는 술을 끊어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충분히 무르익고 나서야’ 비로소 단주를 결심한다. 일반적으로 술을 끊기에 적합한 순간은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다. 자신이 심각한 곤경에 처했다는 사실을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을 때 방어기제가 무너지고,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둘러대던 온갖 핑계가 거짓이었음을 깨달을 때 단주를 결심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런 결정적인 상황은 대개 내면의 양심이 위기를 맞으면서 시작되는데, 바로 이 순간이 다시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된다. 이제 예전처럼 결정을 미룰 여유가 없다. 행동으로 옮겨야 할 순간이 온 것이다. 변화를 선택하고 그 변화를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굳건하고 꾸준한 의지 없이 회복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의지란 술을 끊겠다는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즉 일정한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초반에는 술에 대한 유혹과 갈망을 이기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고, 그 이후에는 꾸준한 회복과 온전한 생활을 추구하는 쪽으로 생활 습관 전반을 바꾸어나가야 한다. --- p.304~305

사실 치료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많은 중독자가 형식적으로만 치료 모임에 참여하거나, 별생각 없이 어떤 특정한 신조나 견해를 흉내내는 데 그친다. 정작 필요할 때 이들 단체가 도움을 못 줄 수
도 있다. 이런 방식만으로는 단주 의지를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회복 의지는 내면에서 생겨나야 한다. 단주를 시작한 어느 시점에서든 외부에서만 구하던 단주 동기를 내부에서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심각한 상황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다. 단주할 때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그 의지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의욕이 있어야 단주를 성공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정말 술을 끊고 싶다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단주를 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주 초기에는 더더욱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 갈팡질팡하거나 미지근한 태도로는 안 된다. 삶의 우선순위에서 단주를 맨 윗자리에 두고 가차 없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 p.306

술에 취해서 현실을 회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삶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살면서 만나는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맑고 명료한 정신으로 자기 삶에 참여해야 한다. 사회참여는 단주에 도움이 되는 실천 방안을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중요한 요소다. 회복중인 알코올중독자가 사회활동에 참여할 방법은 많다. A.A.와 같은 단체의 구성원이 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금주 모임과 교회 친목회, 성서 공부, 자원봉사, 지역사회 자치모임이나 봉사활동 등에 참여해서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를 실천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 역시 중요하다. 중독자는 오랜 시간 소외감을 느껴온 사람들이다.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친밀한 유대관계는 중독자의 소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높여주고 사회적 연대감을 체득할 기회도 제공한다. 의미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법도 유익하다. --- p.314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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