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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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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 이주헌의 행복한 미술 산책

명화 속 이야기-01이동
이주헌 | 예담 | 200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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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02264
ISBN10 898890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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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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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머리에 과일 바구니를 이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녀는 크게 클로즈업돼 있고, 그 클로즈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인지 배경은 무척 단순하다. 소녀는 화장을 하거나 옷을 화려하게 차려입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인위적인 아름다움일랑 단숨에 제압할 천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 젊고 맑고 순수한 영혼을 그만큼 젊고 맑고 순수한 육체에 담은 소녀. 우리는 이 소녀가 지닌 그만의 아름다움을 이렇듯 예리하게 포착해 낸 화가의 붓길에 실로 감탄을 금할 수 없다. ……화가가 뒤에서 소녀에게 빛을 비춘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심장하다. 빛이 뒤에서 오는 까닭에 그림자에 싸인 소녀의 얼굴은 지금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다. 이 구성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은 이처럼 햇빛조차 뒤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때, 그러니까 우리의 눈길을 잡아채는 뭔가가 막 스쳐 지나간 순간 비로소 그 진가가 인식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소녀의 정확한 이목구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또 그녀의 진주 같았을 눈과 향긋했을 입내음이 이미 나를 지나쳐 갔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소녀에게 더욱 애절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소녀가 채 사라지기 전부터 그를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젊은 날을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젊음을 더욱 아름답게 추억하게 되는 것처럼, 레이턴의 이 그림도 그런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추억을 자극한다(본문 34∼35쪽).
--- pp. 34~35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만나는 그림들은 잘 알려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에게 속삭이듯 말을 걸어오는, 그렇게 다정다감하게 다가올 줄 아는 그림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마음의 문을 열고 이야기의 산책로를 함께 거닐 수 있는 그림들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런 능력을 지녔기에 이들 그림은 좋은 예술 작품이다.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명화'들이다. 나는 그 작품들 앞에 따뜻한 차 한잔 내놓는 마음으로 이 글들을 썼다. 차를 다리는 사람의 기호와 입맛이 그 끓여 놓은 차에 배어 나오지 않을 방도는 없겠으나, 차는 어차피 만남과 대화를 도와주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기능할 뿐이다. 나의 글들 위로 더욱 따뜻하고 격의 없는 대화가 그림과 관객 사이에 오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들어가는 말 : 명화와의 대화
모든 인간을 원천적으로 죄인으로 보는 기독교의 시각에 니체가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은 그런 입장이 인간을 비주체적인 존재로, 노예로 만든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회개하는 막달라 마리아의 이미지가 한 시대를 풍미한 것은 종교개혁에 대한 당시 가톨릭 교회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반격에 따른 것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것 자체는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 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참회를 독려하는 이런 주제의 그림은 그 주인공의 눈물만큼 순수하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그림에서 진실한 감동을 얻고 그렇지 않고는 철저히 관자의 몫이다. 감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주체적인 행위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막달라 마리아 주제의 그림들을 볼 때마다 깊은 감동을 느끼는 것은 솔직히 그 참회가 감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동행'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그녀의 다른 덕이 생생한 느낌으로 살아오기 때문이다. 예수가 박해받을 때 제자들 대부분은 도망가거나 숨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예수가 무덤에 묻힐 때까지 예수와 동행했다. 그리고 그것도 부족해 여생을 이렇듯 예수의 정신과 동행하고 있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무엇보다 나를 나의 가족과 친구, 세상으로부터 영원히 격리시키기 때문이다. 내가 죽은 뒤 모든 관계가 끊어지고 내가 그들에 대해 전혀 인식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곧 영원한 외로움의 시작이다. 진정한 공포의 시작이다. 자살이 지닌 역설의 하나는, 현실의 지독한 외로움에 지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이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나의 감정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나를 죽인다는, 곧 영원한 고독을 택한다는 사실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나와 영원한 동행을 약속한다면 나에게는 더 이상 그 끝없는 외로움이나 공포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죽음도 죽음이 아닐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그 진정한 동행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위대한 인간의 이미지다.
--- pp. 159~161
렘브란트는 평생 80여 점의 자화상을 남긴, 글자 그대로 자화상의 대가이다. 렘브란트는 젊어서 일찍 성공을 했다. 그래서 그가 27세 때 그린 「황금 고리줄을 두른 자화상」을 보면 패기와 자신감, 그리고 여유가 물씬 묻어 나온다. 그러나 그 부와 행복은 평생 가지 못했다. 일찍 세 자녀를 내리 잃고 뒤에 또 아들 하나를 먼저 보냈는가 하면, 첫째, 둘째 부인과도 사별했다. 또 송사와 파산을 겪으면서 마침내 화구와 몇 벌의 옷만을 전 재산으로 남긴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신세가 됐다.
바로 이 말년에 그려진 렘브란트의 자화상이 진정으로 위대한 그의 걸작이다. 「이젤 앞에서의 자화상」에서 우리는 그 어떤 영예나 부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매우 남루하고 비천해 보이는 한 노인이 서 있을 뿐이다. 아무런 기운도 없고 희망도 없어 보이는 늙은이. 어쩌면 저렇게 불행해질 수 있을까 싶게 모든 것을 다 상실한 노인의 모습이다. 아마 사람들이 가장 되고 싶어하지 않는 노년의 모습일 것이다. 그 비참함을 렘브란트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 그래도 자신의 모습인데, 위대한 대가로서 자신을 기억할 후세 사람들을 위해 좀더 품위 있게, 위엄 있게 그릴 수는 없었을까? 가난함을 청빈함으로, 무기력함을 달관으로, 비천함을 겸손함으로 바꿔 그릴 수는 없었을까? 렘브란트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게끔 그렸다. 그래서 렘브란트의 자화상에 대해 일단의 비평가들은 '너무나 무정하고 무자비한 기록'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지독한 정직성 때문에 아마도 렘브란트는 인간의 영혼을 진솔하게 그린 대가로 평가받게 됐을 것이다.
……물론 평범하고 편안해 보이는 자화상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자화상 치고 높은 미술사적 가치를 갖는 경우는 많지 않다. 투쟁하는 자화상, 갈등하는 자화상, 괴로워하는 자화상, 소외된 자화상, 몸서리치는 자화상……. 화가들의 자화상이기에 훨씬 민감하게 나타난 것일지는 몰라도, 이런 굴곡진 영혼의 이미지는 근세 이후 우리의 삶이 그만큼 평탄하지 않았음을 증거하는 것이 아닐까. 각성과 계몽의 시대를 살아온 자아 일반이 겪은 좌절과 갈등, 투쟁의 모습을 이들 자화상은 그 어떤 그림들보다 선명히 드러내주고 있다. 결국 이들 그림은 단순히 화가 개개인의 모습을 표현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인 것이다.
--- pp. 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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