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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

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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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54g | 150*210*30mm
ISBN13 9788933801550
ISBN10 893380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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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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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염(情炎), 이브의 천형

오래 전에 시인 김남조는 ‘금지된 선악과를 따먹은 이브에게 신은 제일로 아파할 천형을 내리셨다. 죽도록, 또 죽은 다음에도 못내 사나이를 그리워하도록’이라고 썼다. 그럴 법하다. 이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어디 축복이기만 한가. 그것은 뼈를 깎는 번뇌를 수반하지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버려지지 않는 미혹이다.
이브는 고통에 질려 정염의 사슬을 끊고 싶어도 언제나 다시 그것에 나포된다. 애욕과 번뇌, 환상과 환멸의 악무한은 과연 이브의 천형이요, 인간의 굴레라 이를 만하다.
권현숙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 역시 죽도록 이성을 그리워하며, 한번의 포옹이 통곡인 이유를 알고 있다. 그들은 외로움에 떨며 사랑을 갈구하다가 사랑의 치명적인 독성과 조우하고, 권현숙은 마치 무당처럼 이들의 탄식을 받아 내린다. 이런 면에서 그를 ‘정염’의 작가라 부를 만하다. ‘정염(情炎)’의 사전적 의미는 ‘불같이 타오르는 욕정’이다.

정염의 다른 얼굴, 외로움

존재의 고독이란 동서고금의 소설들에서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다루어진 주제지만, 이 소설집에서만큼 그것이 핍진하고 절실하게 묘파된 경우도 드물다.
이들의 고독 즉, 외로움은 대개 이성에 대한 그리움의 다른 표현이다. 연인의 죽음으로 외로워하거나, 이성을 매혹할 자질이 결여되어 외로워한다. 두 경우 모두 이성과 관계 맺고자 하는 갈망이 좌절됨으로써 비롯된 외로움이라 볼 수 있겠다. 다시 말해, 그들의 외로움의 전제도 정염이고 귀결도 정염이다. 그들은 정염을 보유하나 충족할 수 없기에 외롭고, 또 외롭기 때문에 정염에 이끌리게 된다. 이때 작가 권현숙이 인간의 외로움을 섬세한 촉수로 포착하고, 인간의 정염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자연스러우나 결코 이 소설에서 정염이 묘파되는 방식이나 의미는 간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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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기위해 도시로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연***기 | 2021.10.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 권현숙 단편소설집中 순 장(殉葬)   223쪽 미인과 추녀의 사이는 2mm 차이에 불과하다. 우리의 눈이 2mm의 차이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세상은 미인도 추녀도 없는 천국이 될 것이다.   부석한 눈 두덩에 보라색 라인을 긋고 그 절개선을 따라 스칼펠이 피부를 연다. 눈꺼풀 판이 보이고, 버들잎 모양으로 피부를 박리한다. 혈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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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 권현숙 단편소설집中

순 장(殉葬)

 

223쪽

미인과 추녀의 사이는 2mm 차이에 불과하다. 우리의 눈이 2mm의 차이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세상은 미인도 추녀도 없는 천국이 될 것이다.

 

부석한 눈 두덩에 보라색 라인을 긋고 그 절개선을 따라 스칼펠이 피부를 연다.

눈꺼풀 판이 보이고, 버들잎 모양으로 피부를 박리한다. 혈관들에서 피가 분출되고 지방과 조직을 섭씨 100도로 소작을 한다. 견디기 어려운 냄새다.

삼겹살 굽는 냄새와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역겨움이 일어난다. 형이상학이 문제인가?

코의 골 망을 따라 실리콘 주머니를 만든 뒤 콧등에 주입하면 능선이 생긴다. 콧날이 일어난다.

코의 끝을 세우고 형태를 갖춘 환자의 손에는 외국 여배우의 사진이 들려있다.

 

서른의 막장에 이른 그녀는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아직 솔로의 신세이고 회사에서 운전을 하다 뺑소니로 몰려 3개월을 복역한 뒤 집에 오니 전기 수도는 끊어지고 냉장고는 겁 이 나서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 (없는 와중에 그나마 있던 것마저 부패되어 있을 것이 뻔하니까.)

구치소에서 나오면 먹고 싶었던 것들을 차례대로 적어오기까지 했는데 만사가 귀찮다.

 

연예 기획사의 대장을 둘째 아들로 둔 반장 아주머니의 소개로 로드 매니저가 되었고

연예 기획사의 로드 매니저가 되기 전에는 성형수술에 대해 무지했었다. 쌍꺼풀 테이프도, 코 수정 기구도 알지 못했다. 지금은 얼굴만 봐도 안다. 되는 얼굴과 안되는 얼굴을....

그녀의 임무는 소속사 연예인들을 성형외과에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회사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연예인들을 뽑아 즉시 연마 작업에 들어간다.

그곳에서는 내부 장기를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가 수정된다.

 

미인은 왠지 인종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쁘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그런 차원을 넘어선 여신, 혹은 별에서 온 사람 같은 느낌. 그런 거다.

그럼 그녀는 어떤가. 일단 여자치고는 키가 크다. 그리고

광대가 튀어나와 코를 감싸고 턱은 사각으로 넓적하다. 그 아래 목은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기 위해 간신히 아주 짧게 붙어있고 어깨는 떡 벌어져 있다.

쉽게 말해 남자로 말하자면 떡대가 아주 좋은 장군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자인 그녀는 글쎄....

아름다움에는 선천적 기호가 존재한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도록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는 뜻이다. 평범한 다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선고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견해에는 막강한 반대파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껍데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

9시 뉴스의 여성 앵커, 재벌과 미인의 결혼, 광고 속 미인,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다.

 

235쪽

오, 저 아름다움을 우리는 신의 의지로 받아들이자. 저 자연의 총아는 선악의 피안에 서 있는 것이다.

신적인 아름다움, 그 앞에서 한갓 피조물이 만들어낸 법이나 기준은 그 효력을 잃는다.

- 플라톤 [향연]

 

그녀는 자신의 외모로 인해 뺑소니로 몰렸다고 생각한다.

그날 할머니는 단속반을 피하기 위해 길 건너 복덕방으로 참외 상자를 옮기는 중이었다. 하필 그때 그녀의 차가 아파트 진입로에 들어섰다. 그녀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드는 할머니를 보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후문 주변은 행상을 하는 노점들로 번잡했고 그래서 늘  습관처럼 속도를 줄였기에 그녀는 놀라지는 않았다.

정작 놀란 것은 사방팔방 흩어진 노란 참외들이었다. 할머니는 깨진 참외들을 줍느라 정신이 없었다.

참외 한 상자에 십만 원이라며 반반씩 물잔다. 어쨌거나 다친 것은 참외다. 그래서 오만 원을 건넸고 일은 끝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의 아들은 전치 6주짜리 진단서를 경찰서에 제출했다. 밤에 경찰들이 집으로 찾아와 뺑소니로 조사할 것이 있다고 옷도 갈아입지 못하게 하고는 경찰서로 끌고 왔다.

 

건축 분쟁으로 업자와 인부들 간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고 재판장은 소란스러웠다. 욕설, 웅성거림, 판사의 호령,

그때 출입문이 열리고 젊은 남녀 한 쌍이 들어섰다. 여자는 자기 얼굴만 한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지만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크림색 원피스는 몸매를 한껏 드러냈고 타이트하게 H 라인을 들어냈다.

소요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이내 정적이 흐르고 여자의 하이힐 소리만이 '또각또각' 울렸다.

여자는 선글라스를 벗어서 조그만 핸드백 속에 넣었다. 그 순간 법정에 불이 들어온듯했다.

크고 아름다운 눈, 까맣고 하얗고 보석 같은....

아나운서 공채를 준비 중인 그녀는 음주 뺑소니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몇 번의 경고 끝에 경찰이 연행을 해온 것이다. 같이 들어왔던 젊은 남자는 아마도 경찰인듯했다.

재판은 호의적으로 흘렀다. 최대한 공손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그녀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똑똑하고 못생긴 여자 = 재수 없다

무식하고 이쁜 여자 = 순진하다

 

그녀의 1mm의 두피 아래에는 [교양학부 권장 도서 50선]이 빼곡히 꽂혀 있다.

1이방인2과학혁명의구조3광장4꿈의해석5국부론6군주론7그리스비극8금강삼매경론9논어10돈키호테11두보시집12루쉰13마의산14맹자15목민심서16무정17미디어의이해18백년동안의고독19변신20죄와벌21좁은문22사기23삼국유사24그리스로마신화25설국26파우스트27성학십도28프로테스탄티즘의윤리와 자본주의정신29셰익스피어4대비극30순수이성비판31스완네집쪽으로32슬픈열대33신곡34안나카레리나35양철북36엔트로피36역사38열하일기39위대한유산40이기적인유전자41적과흑42일리아드-오디세이43자본론44자유론45장자46적과흑47예술가의초상48토지49종의기원50황무지

 

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가 기울어지게 할 만큼의 미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269쪽

우리나라 최초로 순장 인골이 발굴됨으로써 한국 고대사에서 문헌상에 단편적으로 보이는 순장 기록에 대한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발굴이 한창인 44호 분 중앙 석실 주피장자 발치에서 금귀고리를 착용한 채 순장된 10대 소녀의 인걸이 출토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자들은 이 소녀가 왕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첩이나 시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옛날 임금이 죽으면 임금을 모시던 하인과 하녀를 함께 장사를 지내었다는 기록이 있다. 사후에도 임금은 섬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이들의 발칙한 생각이다.

권력자가 죽음에까지 동반하고 싶어 하는 미인이란 어떤 존재일까?

 

277쪽

미인은 하나님 다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 파스칼

 

깜빡 정신을 놓았나 보다. 어두운 굴속이었다.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 아득해져 간다.

아득하게 말소리가 들려온다. 내 말 들리세요? 마취가 안됐나? 조금만 더 있다가 가..

윙- 윙- 윙

드륵 드륵 드륵

기계진동에 머리가 얼굴이 뇌수가 흔들린다. 얼굴의 모든 뼈들이 진동하고 있다.

 

차마 내가 출근하다시피 한 병원으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인데....

뭔가가 이상하다.

 

그래도 단 하루를 살더라도 예쁜 여자로 살고 싶어!

 

머리 위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났다.

 

이상한 말이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지금같으면 페미니즘에 여성비하에 등등 능지처참 감이지만 그렇게 살아왔다. 고.조선.의 여인과 대한제국의 여인들은.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는 어떠한가 돌아볼일이다.

tv이를 잘 보지는 않지만 어쩌다 한번 보노라면 다 한 채널인줄 알았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또 저기에도 같은 얼굴이 분신술을 쓰듯 보이는것을 보며 마음이 씁쓸함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니.... 이쁜여자는 아름다운 미인이고 그보다 못한 여자는 개성이 강한 여자가 되는 세태.

뭐 ! 끌어낼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아무튼 마음을 다스리고 .

거울을 한번 본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인간은죽기위해도시로온다#권현숙#세계사#단편소설집#미인#형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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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소설] 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 ★★☆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오*지 | 2007.06.12 | 추천0 | 댓글4 리뷰제목
한때는 이런 종류의 칙칙하고 위태위태한 느낌의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깊게 매혹되곤 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사실이 있었는가 싶게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충분히 배우고 먹고 살만한 것이,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생활이 즐거워질텐데.  왜들 이렇게 헤매는 걸까?  자기자신;
리뷰제목

한때는 이런 종류의 칙칙하고 위태위태한 느낌의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깊게 매혹되곤 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사실이 있었는가 싶게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충분히 배우고 먹고 살만한 것이,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생활이 즐거워질텐데.  왜들 이렇게 헤매는 걸까?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왜, 자신에게 함부로 구는 걸까?  자칫, 우울함에 잘 빠진다거나 칙칙한 이야기에 잘 중독되는 사람들은 안 읽는 편이 좋을 듯 싶다.

 

책은 나름대로 재밌지만, 첫이야기는 문장이 뛰어다녀서 감정이입하기가 힘들었다.  첫 이야기만 잘 넘기면 뒤에 나오는 이야기는 잘 읽힌다.  물론 뒤의 이야기도 감정이입은 안되었다.  기억력의 문제려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걸까? 알 수는 없지만, 어제 읽었음에도 내용이 크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책 제목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오는 도시에 꾸역꾸역 죽으려고 모여든다고 생각을 하니 좀 그렇다. ㅡㅡ;

 

그렇게 제목도 맘에 안드는 거 왜 샀냐고 물으실까봐 덧붙임.  사실 블로그 포커스에 당선되어 책을 세권 받았는데, 그 중 한권입니다.  색다른 경험이었어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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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07.05.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역시 책 내용도 황사바람의 우울함 못지 않다. 처절하리 만큼 간결한 문체는 산뜻하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나 차갑게 다가온다.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 권현숙...! 사실 기존의 여류작가에게 느껴지는 선입견으로 책을 접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저자의 책을 더 읽고 싶었는데 문체에서 느껴지는 깊이감과 세계관이 예사롭지 않다;
리뷰제목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역시 책 내용도 황사바람의 우울함 못지 않다.

처절하리 만큼 간결한 문체는 산뜻하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나 차갑게 다가온다.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 권현숙...!

사실 기존의 여류작가에게 느껴지는 선입견으로 책을 접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저자의 책을 더 읽고 싶었는데 문체에서 느껴지는 깊이감과 세계관이 예사롭지 않다.

 

6편의 단편집이라 하지만 각 단편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시간과 공간을 달리 한 동질적인 내용으로 느껴진다.삶과 죽음으로 크게 구분되어 지는 인간의 삶은 결국 남자와 여자의 연속적인 삶으로 대체되며 그것은 결국 그리움,외로움,절망감,소외감 등으로 변질되어 간다.

우리가 흔히 소설에서 접하는 아름다운 애정 내지 순정은 너무나 사치스럽게 간주되어지기도...

 

무서울 정도로 사랑한 대상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다른 대상으로부터 그 공허함을 메우고 싶고 또한 사랑을 죽을 때까지 갈구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인가?

외로움과 사랑이 교차하면서 서로 보완하고 또한 그것이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극복할 수 있다는 위대함이 책 속에서 보여진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라는 인물들을 폐쇄적인 공간에 등장시켜 그들의 본능적인 행위를 통하여 결국 그들을 너무나도 냉소적이고 하무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대단한 기술(?)을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순장'편에서 추녀가 미인이라는 지상최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죽음을 무릎쓰고 성형수술대에 오르는 장면과 미인이기때문에 오히려 산 채로 생매장되는 장면을 오버랩시키므로써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맹목적인...초라한 존재인지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설명이 없이 약간 추상적으로 내용을 전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성급히 결론을 내리려 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이러한 전개방법을 개인적으로는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많은 여운을 남기고 싶어하는 일부 독서 매니아에게는 훌륭한 책으로도 여겨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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