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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포옹

: 마음을 열어주는 힘 아버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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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322g | 145*208*20mm
ISBN13 9788958770589
ISBN10 89587705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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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존 스미스 (John Smith)
이야기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Hugs to encourage and Inspire』, 『Hugs for the hunting』 등이 있다.
역자 : 조민희
1974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1997년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우리들의 작문교실』이 당선되면서 저술활동을 시작했으며, 작품집으로 『우리들의 작문교실』과 『론리하트』를 내놓았다. 역서로는 『제인 오스틴 스타일』과 『너그러움과 베푸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사진 : 하세영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아를르 국립 사진학교를 졸업했다. 아를르 국제 사진 페스티발에서 '젊은사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전시회, 잡지, 음반자켓, 패션 화보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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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 추억

아버지!
당신이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계심을 기억합니다.
평소 당신이 말하는 바를 보고 들으며,
당신이 만들어가는 인생을 본보기로 삼습니다.
아버지!
당신은 나와 내 아이들을 통해
당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셨습니다.
--- 본문 중에서
당신을 뒤따르는 발자국

…… 아버지들이여, 명심하십시오! 당신이 알든 모르든 간에, 당신의 등 뒤에는 언제나 당신을 뒤따르는 발자국이 있습니다. 당신이 아직 늠름하고 굳센 젊은 아버지이든, 은발에 허리 굽은 늙은 아버지이든, 당신이 남긴 발자국을 그대로 밟으려고 애쓰는 어린 발자국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네가 있어 자랑스럽구나

…… 기어이 네 번째 골이 터졌을 때, 나는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전에도 그 비슷한 상황을 본 적이 있었다. 아이는 너무도 절박하게 도움의 손길을 원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 아이를 도와줄 수 없었다. 아이가 그물에 걸려 있는 공을 집어 들어 심판에게 건네주는가 싶더니,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커다란 눈물방울을 양 볼에 줄줄 흘리며 아이는 잠시 서 있었다. 그러더니 결국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주먹으로 눈물을 훔치며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거칠고 험한 세상사에 좌절하고 상심한 그 어떤 어른보다도 더 슬프고 비참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이가 무릎을 꿇자마자, 아이의 아버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필드로 뛰어 들어가려는 기세가 역력했다. 아내가 그의 팔을 붙잡고 말렸다. "안 돼요, 짐. 애를 더 창피하게 만들 뿐이에요." 그러나 그는 아내의 팔을 뿌리치고 필드로 달려갔다.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이었으니, 그의 행동은 원칙적으로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양복저고리와 넥타이, 그리고 구두를 하나하나 벗어 던지고는 아들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고는 지켜보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이의 아버지가 바로 나'라고 자랑이라도 하듯이, 아들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는 아들을 꼭 안고 아이와 함께 울었다. 나는 그 전에나 후에도, 그때 만큼 누군가를 자랑스럽게 느껴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일단 아들을 라인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내 귀에도 들려왔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스카티, 이 아빠는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구나. 오늘 정말 잘 했다. 네가 누구 아들인지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구나." "아빠, 녀석들을 막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었어요. 네 골이나 먹고 말았어요." 아이는 흐느끼며 말했다.

"스카티, 몇 골을 먹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란다. 넌 내 아들이니까, 그래서 네가 자랑스러운 거야. 돌아가서 경기를 끝마치기만 하면 그 이상 자랑스러울 수가 없을 거야. 그만두고 싶은 거 알아, 하지만 그래선 안 되지. 돌아가서 다시 뛰거라. 녀석들이 또 골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그 까짓 거 아무려면 어떠냐." ……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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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화되고 개별화되어가는 삶 속에서 누군가를 가슴 벅차게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쉽게 추측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주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을 해칠 수도 있는 타인을 향해 두 팔을 벌릴 수 있다는 용기 있는 사랑, 그리고 그와 나의 심장을 맞대고 뜨거움을 통해 교류할 수 있다는 소통의 감정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프리허그의 직·간접 체험을 통해 우리는 자신과 가족에게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부모님을 언제 안아주었는가?", "집에 가서 내 아이를 힘껏 안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프리허그닷컴의 설립자 제이슨 씨도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프리허그에 대한 착안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것들이 사회의 기본 단위가 되는 가정에서 시작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역시 이해와 관용의 정신인 포옹 역시 가정에서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마음을 열어주는 힘 『포옹』은 바로 그러한 기본적 출발의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믿음과 사랑의 경험이 저들을 프리허그 하도록 했을 테니까요. 물론 이 책은 포옹의 기법이나 효능 따위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입니다. 왜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녀를 안아주어야 하는가 말입니다.

포옹은 단순히 끌어안는 행위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 행함 속에 깊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구태여 설명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1분 동안 끌어안고 있다 보면 저절로 습득되는, 삶의 태생적이며 본래적인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포옹은 행동하는 정신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기 원합니다. 그러고 나서 더 자주 더 많이 더 오래 여러분의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들을 포옹해주시기 바랍니다.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프리허그를 할 여유가 생긴다면 더 없이 좋겠지요. 포옹의 작은 실천 행위들이 모여 이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진다면 참 행복할 것입니다. 또 그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안희철 (프리허그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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