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 보통의 사람 속에서 조용히 빛나는 삶의 특별한 순간들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4건 | 판매지수 48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0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514g | 153*220*20mm
ISBN13 9788925558783
ISBN10 89255587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대 부디 삭막한 곳을 지나더라도 마른 꽃향기를 만나기를. 회색 콘크리트를 덮은 담쟁이 잎을 찾아보고, 가슴 적시는 악기소리에 잠시 젖어 있기를. 보도블록 위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라도 손에 주워 들고 걸어가기를. --- p. 16

모과나무가 딱딱한 껍질을 뚫고 일제히 연둣빛 새순을 내미는 아침, 그걸 지켜보고 있던 산수유나무가 터질 듯한 박수를 보내는 듯 몸을 흔들고 있다. 몸 전체가 하나의 노오란 꽃다발이 되어 모과나무를 향해 서 있다. 할 수만 있다면 한 개의 거대한 꽃다발이 되어 있는 산수유나무를 나도 누군가에게 바치고 싶다. 이 눈부신 꽃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져다주고 싶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것을 그에게 주고 싶은 것, 그것이 사랑이다.
--- p. 29

한 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 그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 사과나무도 밤나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 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이다. 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준 것들도 많은 것이다. 살에 와 닿는 바람 한 줄기도 고맙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 p. 60

밤마다 우리를 지켜주던 별이 오늘도 내 머리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마음 든든하다. 내가 별을 올려다보는 이 각도의 반대편 꼭짓점에 그대가 있을 것임을 나는 안다. 그대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별은 우리를 그렇게 반짝이는 눈빛으로 연결해주고 있을 것이다.
--- p. 81

그러기 위해서 나는 마음을 겨울 동강처럼 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다. 빈 마음의 옆자리에 겨울나무 한 그루씩 간직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이어도 좋다. 모두들 가슴속에 나무 한 그루씩을 심고 가꾼다면 얼마나 여유로울까. 그 나무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파란 싹이 돋고, 한 해에 한두 번 꽃이 피고 잎이 지는 걸 편안히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힘들고 지칠 때면 그 나무에게로 달려가 하소연하고, 그 나무둥치에 편안히 등을 기대어 쉴 수 있다면 말이다.
--- p. 118

그러나 나는 거기까지만 생각했지 칼이나 낫을 예리하게 벼리어주는 동안 숫돌도 조금씩 닳아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쇠를 그냥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요술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제 몸도 닳아 없어지면서 칼날을 세워주는 것이었다. 무딘 연장을 날카롭게 바꾸어주는, 쇠보다 단단해 보이는 숫돌도 보이지 않게 제 몸이 깎여져 나가는 아픔을 견디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 p. 135

낯모르는 이웃의 병상에 찾아와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철학과 내 과학과 내 문학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일면식도 없는 이웃 아낙을 찾아와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달라고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고통받는 내 이웃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아파하는 모습으로 문학을 해왔던가 하는 반성을 했다.
--- p. 148

삶의 속도에서 내려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휴식이나 여행일 수도 있고, 기도일 수도 있고, 달리기일 수도 있고, 명상 수련에 참가하는 것이거나 삼림욕일 수도 있다.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 것도 방법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의 하나이다. 고요한 시간 속에 자기를 놓아두어야 한다. 그게 몇 시간이어도 좋고 며칠, 아니 때론 몇 년일 수도 있다. 그건 현실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달아나는 것이라기보다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 p. 217

그러다 보니, 자다가 두세 시간이 멀다 하고 잠에서 깬다. 별이 지금쯤 얼마나 떴을까 궁금해서다. 밤중에 몇 번씩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곤 한다. 벽 한 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예 창가로 이불을 가지고 나와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자다가 수없이 깨는 날도 있다. 그런 내 모습을 누가 옆에서 본다면 다시 또 “무섭지 않으세요” 하고 물을는지 모른다. 무서운 게 아니라 설렌다. 지금 이 산속의 밤과 숲과 가을 별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생각으로 설렌다.
--- p. 22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