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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

: 어느 시골교사가 세상에 물음을 제기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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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28g | 145*216*30mm
ISBN13 9791187038016
ISBN10 1187038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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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황주환
경북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지만, 개인문제에서 헤어나지 못해 공부도 사회문제도 관심을 두지 않고 어수선한 이십 대를 보냈다. 1994년부터 몇몇 학교를 거쳐 지금은 경북의 한 읍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예전에 미처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었고, 또 딸을 낳고는 한국사회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다. 학교의 모순과 억압을 겪으며 한국사회를 다시 보기 시작했고, 개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조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런데 사회구조란 것이 개개인 의식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결국 개인의식 변화를 사회구조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만큼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하고 비판하고 참여하는 시민의식을 익히기 위해, 대화와 질문이 오가는 수업을 추구하고 있다. 또 수업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딸보다 어린 아이들과 하루 종일 깔깔대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그렇게 학교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몇몇 매체에 글도 쓰고, 지역 라디오 방송의 교육코너를 일 년 가까이 진행했다. 이제 모두 제 몫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금보다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희망한다.paranm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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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벗어나면 아이들은 생기가 돈다. 평소 무기력하게 있던 아이들이 야영장 무대에서 눈부신 몸짓을 발산한다. 존재감 없던 아이들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생동한다. 한 번도 따뜻한 시선을 받아보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 있던 아이들조차 무대에서 친구들과 함께 혼신의 힘으로 자신을 보여줄 때, 우리 교사들도 경탄해 마지않는다. 아이들이란 ‘무대에 따라’ 이토록 아름답게 약동한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자기를 온전히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p.27

오늘날 학교폭력은 한국사회의 폭력이 밀려들어온 것뿐이다. 자본과 권력의 폭력이 일상화된 한국사회에서 아이들이 병든 것은 아이들의 책임이 아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수십 명 죽어도 경쟁과 효율을 말하는 사회에서, 자본-국가-권력이 아버지를 불태워도 용산에서는 아들이 살해자가 되는 사회에서, 어떻게 학교만 홀로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쌍용자동차 회계를 조작해 돈을 번 회계사처럼, 그 거짓 자료로 노동자를 쫓아내고 승진한 판사처럼, 저항하는 노동자를 짐승몰이한 대가로 출세한 경찰청장처럼, 이토록 염치를 모르는 사회에서 병든 것은 아이도 아니고 학교도 아니다.--- p.69-70

학교에서 순종을 익혔다지만, 그래도 배가 기울어 몸을 가눌 수 없고 곧 물이 차오를 생사의 순간에, ‘평소와 달리’ 왜 그리 온순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한동안 내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다.
아마도 수학여행에서 교사의 지시를 어기는 것은, 그 정도로는 삶이 어찌되지 않는다는 자기 믿음이 있기 때문일 테다. 그에 비해 배가 기운 상황에서는, 자기 믿음보다는 어른들에 대한 믿음이 우선했기 때문일 테다. 어른은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더 잘 판단하고 그래서 세상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리라는 믿음에, 자기 삶을 그들에게 의탁했을 테다. 그런데 그 믿음은 배신당했고, 아이들은 가라앉았다. 우리가 고통스러운 이유 중 하나가, 세상에 대한 믿음이 이토록 쉽게 배반당하는 현실 때문이다.--- p.104

삼일절과 광복절은 당연히 배워야 하고 단오와 독도의 날도 시간을 내어 배우면 역시 좋을 것이다. 그런데 교과서에서 지겹게 반복하는 일제강점기는 다시 가르치라면서, 국가 기념일인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6·10 민주항쟁 기념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역사나 사회 교과서도 아닌 국어 교과서에 5·18과 6·10의 배경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투정할 일은 아니지만, 국어 교과서에서 70년 전의 일제 강점기가 배경과 주제로 숱하게 반복되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차별의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p.125~126

물음이 간절하면 답은 함께 있는 것이다. 물음이 간절하지 않으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물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또 말한다. 그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고, 그리고 ‘나’ 하나 변한다고 세상이 변하느냐고도 한다. 아! 그렇게 마음먹은 바로 그 마음이 우리의 적敵이라고, 이제껏 나는 말하지 않았던가! 지금 우리는 자본과 권력의 지배를 받는다지만 바로 그 지배를 우리가 선택했다고, 그 선택을 한 ‘나’가 고통의 뿌리라고 말이다. 지배는 우리 밖의 자본과 권력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선택이라고 말이다.--- p.200

권력이 대중에게 친절할 때도 있는데, 여기저기 불온의 딱지를 붙일 때다. 지배권력은 그것으로 자기를 보위하려 하지만, 그것으로 자기의 가장 약한 고리를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다. 살펴보면 세상의 위대한 것들은 모두 불온했다. 예수도, 갈릴레이도, 마르크스도, 전태일도 모두 그러한 자들이었으니, 바로 그들을 통해 시대의 핵심이 드러났다. 불온한 책, 불온한 사상, 불온한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통찰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거짓 세상이 아름다움을 말한다. 그래서 당신의 세상은 아름답고, 당신의 삶은 행복한가? 거짓 세상에서는 불온한 책을 읽어야 한다. 그것은 언제나 학교 바깥에 있었다. 학교에서는 결코 가르치지 않는, 시대의 불온을 읽는, 이것이 자유다!--- p.211

책을 덮은 후 교단에서 다시 살아올 당신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바로 노동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 전태일을 불태우는, 이 땅의 율법에 충실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당신으로 인해 나는 부끄러웠고, 또 가끔 몸이 아프기도 했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을 흔들 수도 있는 것이다.--- p.224

마르크스는 그렇게 쉽게 매도당해도 무방한 자가 아니다. 나 역시 그의 모든 사유와 예언을 그대로 믿지 않지만, 그가 보여준 자본의 작동방식과 인간과 노동의 소외, 역사와 계급에 대한 통찰은 놀라웠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방법, 세상을 통찰하는 뛰어난 시선이 그에게 있었다. 그가 받아야 할 비판과는 별도로, 나는 그를 위대한 사상가이자 인간소외에 저항한 휴머니스트로 기억한다. 마르크스가 인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된 것이 그리 간단한 이유는 아닐 터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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