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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백합의 사막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

누벨디마쥬-01이동
윤대녕 저 / 조선희 사진 | | 2002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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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63쪽 | 3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74003
ISBN10 89900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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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백합의 사막'은 윤대녕의 두번째 창작집인 '남쪽 계단을 보라' 맨 마지막에 실려있는 중편소설입니다. 작가는 첫 창작집인 '은어낚시통신'에서부터 이 생이 아닌 다른 생, 혹은 좀 더 충만한 어떤 생에 대한 꿈을 그려왔습니다.
--- p.cxl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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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는 광고와 패션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다. 흔히 말하는 상업 사진을 찍는다. 그중에서도 그녀는 연예인 사진을 많이 찍었다. 가끔 <연예가중계>와 같은 류의 방송을 보면 심심찮게 그녀의 큼지막한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찍었다. 최고의 스타 커플이라는 조성민, 최진실 부부의 웨딩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는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휑뎅그렁한 나무와 땅과 낡은 집들뿐이다. 사람이라고는 거리의 악사와 시골 마을의 지나는 아이들 정도다. 혹은 동상이나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형상이 고작이다. 왜 그랬을까. 그 아름다운 모델들을 다 어디다 버려두고 그녀는 왜 이 무심하고 황량한 사진들을 우리 앞에 내놓은 것일까.
터키, 그리스, 폴란드…… 그녀가 이 작품을 위해 떠났던 곳이다. 터키에서는 황량한 벌판을, 그리스에서는 해변의 집들, 그리고 폴란드에서는 조각상과 예수의 형상과 거리의 악사를 찍었다. 그저 셔터가 저절로 눌러졌다고 말할 정도로 반사적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잘 짜여진 콘티로 찍은 사진들이 아니라 그저 감각으로 본능적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그 사진들이 어떤 꼬락서니로 나오느냐는 나중의 일이었다. 그냥 손이 가서 셔터를 눌렀고 돌아와 보니 수십 롤의 필름들이 가방에서 굴러 떨어졌다. 아무런 폼도 잡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 피사체들. 자연인 조선희와 만났던 자연 그대로의 자연, 사람 그대로의 사람, 그리고 길과 골목, 집과 거리, 사막과 꽃들, 나무와 산과 들, 유리창과 햇빛.
사진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은 소설과는 전혀 다른 사진작가의 슬픔과 기억을 담아내고 있다. 서른 즈음 느끼는 한 인간의 고독과 평온에 대한 갈구가 담겨 있다. 혹은 뭔가 죽음으로 가는 어렴풋한 예감 같은 것도.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은 작가 윤대녕이 스스로의 스타일에 정통하였을 때,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물이 올랐을 때 쓴 소설이다. 90년대 소설의 전위에 서서, 신세대 문학 그 자체로서 윤대녕의 스타일을 곧 우리 문학의 스타일로 만들고야 말았던 바로 그때 씌어진 중편 분량의 작품이다. 단편으로 쓰기엔 스토리와 이미지가 조금 두꺼웠고, 장편으로 말하기엔 너무나 감각적인 빛의 스침처럼 날렵하여 이 글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소설로 탄생했다. 그리고 이제 한 세기가 바뀐 2002년 봄, 보다 선명한 사진과 함께 그 이미지의 속살을 드러냈다.
윤대녕은 소설과 함께 내내 아프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내면의 상처가 내는 피냄새를 풍긴다. 하지만 역하고 비린 냄새라기보다는 혀끝으로 맛을 보며 느끼고 싶은 에로틱하면서도 근원적인 생명의 냄새를 피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소설을 두고 ‘영원에의 회귀’라는 멋진 이름표를 붙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시인이 되고 싶었던 남자, 달에 가고 싶어했던 꿈이 있었던 사막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고 싶었던 남자, 그리고 결혼은 했지만 막연히 사랑을 기다리는 남자. 그러나 그 남자는 일상에 갇혀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일상이야말로 그의 꿈이고 사랑이고 삶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그의 전 존재를 뒤흔든다. 그러나 정작 사막을 보았을 때, 만약 달에 가서 그 황망함과 물기 없음을 느꼈다면 과연 아프지 않고 잘, 편안히 살 수 있었을까.
사막을 보자 그는 아프다. 아주 많이 아프게 된다. 왜일까. 그만큼 잃어버린 꿈과 사랑을 일상에서 현실로 다시 만난다는 것은 위험하고 치명적인 일인 걸까? 그러나 떠나는 자야말로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고, 정말 자신이 잃어버린 것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만이 그 일상을 껴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윤대녕의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은 ‘현대’라는 시간을 사는 일상의 공간을 떠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남자들을 향한 진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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