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7년 05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6쪽 | 466g | 153*210*20mm |
ISBN13 | 9788901065724 |
ISBN10 | 890106572X |
발행일 | 2007년 05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6쪽 | 466g | 153*210*20mm |
ISBN13 | 9788901065724 |
ISBN10 | 890106572X |
1. 끔찍한 웃음소리 2.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 3. 공포의 레모네이드 4. 단번에 뽑힌 검 5. 물방울을 타고 6. 말타자르, 병원에 가다 7. 이번에는 기차다! 8. 마침내 드러난 실체 9. 쫓고 쫓기고 10. 오, 안 돼! 11. 아빠, 날 사랑하나요? 12. 말타자르의 꿍꿍이 13. 여왕벌을 만나다 14. 저 여기 있어요! 15. 되돌아온 몸 16. 다르코스가 간다 17. 위기에 빠진 아더 18. 또 다른 함정 19. 위기 탈출 20. 모든 것은 제자리로 |
작년 초, 1,2권을 읽고 재미 있어서 다음 책을 눈빠지게 기다렸는데 막상 구입해 놓고는 오랫동안 꺼내보지 못했었다. 읽다 만 책은 미완성의 이야기로 남아 있기에 늘 조바심이 났었는데, 그 조바심을 이번 기회에 없앨 수 있어서 조금은 후련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일 년정도 공백기를 두다 보니 앞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 기억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리뷰를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책을 떠들러 보기도 했지만, 3권을 읽으면서 그냥 부딪혀 보는게 좋을 거라 생각하고 편하게 읽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 권에서 기대했던 다음 이야기는 3권에서 간절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아더가 미니모이 왕국과 할아버지를 구하고, 셀레니아와 결혼을 했다는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3권에서는 과거의 이야기보다는 현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아더는 미니모이 왕국을 구하고 셀레니아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 인간세상에서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다. 할아버지 댁에서 방학을 보내며 보고 마타살라이 족을 통해 전사가 되는 훈련도 했고, 아이다운 장난기를 지닌 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미니모이 왕국을 구했다고는 하지만 말타자르가 존재 했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더 앞으로 메세지가 전해진다. 쌀알에 구해줘란 글씨를 통해 미니모이 왕국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왕국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아더는 실패하고 만다. 그래서 보고 마타살라이 족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미니모이 왕국으로 들어 가지만 왕국은 조용했다. 그러나 아더가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셀레니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말타자르와 함께 나타난 셀레니아는 말타자르의에게 포로로 잡혀 있었고, 아더를 협박하기 위해 말타자르가 보낸 메세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더 대신 말타자르가 인간 세계로 가버린다.
미니모이 왕국에서도, 인간세계에서도 말타자르의 행방은 큰 혼란을 야기시키고 만다. 말타자르는 인간세계와 미니모이 세계를 둘다 지배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기에 인간세계에서의 만행은 불을 보듯 뻔했다. 거기다 아더의 할아버지를 협박해 자신의 부하들을 큰 덩치로 만들어 버렸으니 아더가 인간세계로 돌아오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2mm의 아더는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인간세계로 건너온다. 모험 끝에 여왕벌의 도움을 받아 원래 크기로 돌아온 아더는 말타자르가 인간세계를 혼란스럽게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말타자르는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갔고 그로 인해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다시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3,4권을 홀린 듯 읽어 나가면서 놀라웠던 것은 저자의 역량이었다. 워낙 유명한 감독이지만 그간의 명성이 톡톡히 발휘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 책이라고 단순하게 그려나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모험과 유머를 적절히 섞어 펼쳐내는 세계는 푹 빠져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아더와 셀레니아의 관계, 말타자르의 최후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 무척 궁금했었다. 나의 상상력으로는 최선의 방법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내가 예측했던 결말은 순수함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때가 덕지덕지 묻은 추함이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더와 셀레니아는 이루어질 수 없을 거라고, 말타자르는 죽을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나의 생각을 구축해 나갔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결론을 내려주었다.
아더와 셀레니아는 10달에 한번 만날 수 있고, 말타자르는 아더의 할아버지네 유리병에 갇혀 있는 것으로 책은 끝이 났다. 이런 결론 앞에서 나의 속물적인 생각은 흔적을 감추었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 좋았다. 좀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책을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마치 내가 모험을 한 것 같은 뻐근함을 느끼며 뿌듯함으로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