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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행복한 직업

엄마라는 행복한 직업

: 엄마학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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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5쪽 | 153*224*20mm
ISBN13 9788950911836
ISBN10 89509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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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들레야, 엄마학교 뒤뜰에 피어 있는 이 꽃에는 ‘엄마들의 마음을 붙들래요’하는 내 마음이 담겨 있다. 모양도 색도 그지없이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그 이름에 마음이 끌렸다. 갈대처럼 흔들리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아이를 지긋하게 기다려주고 오래도록 칭찬하고 웃음으로 두 팔 벌려 맞아주는 좋은 엄마로 거듭나도록 안내해주고 싶은 나의 바람이 꽃 이름에 담겨 있다.
- 엄마들의 마음을 붙들래요
엄마학교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낸 것이 꽃방석을 장만하는 일이었다. 엄마학교에 찾아오는 엄마들을 꽃방석에 앉혀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의 시작할 때 엄마들에게 “아이와 행복하세요?” 하고 물으면 “예” 하고 대답은 하는데 그 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쓴 웃음이 남는다. 아이가 예쁘긴 한데 요것도 좀 더 했으면 이것도 좀 나아졌으면 하는 욕심 때문에 아이의 성적, 태도가 못마땅하고 성에 안차니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은 자신의 호사를 포기하고 아이를 돌본다. 어느 엄마나 아이를 위해 힘을 들이고 시간을 쓰고 돈을 쓰고 마음을 쓴다.
엄마학교를 열기로 한 것은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서이다. 그랬기에 엄마들이 머무는 이 곳, 어느 한 구석도 대충대충 만든 곳이 없다. 엄마학교를 찾은 엄마들에게 최상의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고 꽃방석에 앉혀놓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었다.
- 꽃방석에 앉혀드려요
꽃방석을 뒤집어 보면 다른 세계가 나타난다. 어떤 것에는 봉오리, 어떤 것에는 연밥, 개구리, 물고기가 그려져 있다. 나는 그저 각기 좀 다른 모양의 봉오리를 원했는데, 다양한 것을 좋아하는 내 마음을 알아차린 작가가 머리를 싸매더니 새로운 창조를 해낸 것이다. 덕분에 활짝 핀 꽃의 뒷면에 상상할 수 없는 다른 면이 나타나게 되었다.
엄마학교 엄마들에게 꽃방석을 보여주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안내한다. 버럭 화내는 아이의 이면에 작은 봉오리 같은 여린 마음이 숨어있음을 읽자는 제언이다. 그 마음을 읽으면 화가 나지 않게 되고,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들다는 ‘화 참기’가 된다. 컴퓨터에 몰두하는 아이의 이면을 읽으면 학교생활이 힘들거나 친구관계가 복잡하거나 하는 말 못할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치원 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이의 이면에는 유치원 선생님의 부당한 대우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다. 때로는 입으로 하는 말보다 몸으로 하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헤아려요
‘엄마학교’ 지하 홀 한편엔 푸른 담쟁이 벽이 있다. 담쟁이덩굴 한가운데에는 이렇게 써넣었다.

담쟁이에게 물었다.
"그렇게 작은 손으로 어떻게 높은 벽을 타니?"
담쟁이가 말했다.
"날마다 할 수 있는 만큼 올라가. 조금씩, 조금씩."

덩굴손은 마치 점처럼 작다. 그런데 넓은 담을 타고 높은 물을 오른다. 쉬지 않고 날마다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올라 높은 담을 타는 것이다. 좋은 엄마 되기, 담쟁이처럼 하루하루 쉬지 않고 노력할 때 이루어진다. 점을 꾸준히 찍으면 선이 되고 선을 꾸준히 그리면 면이 된다. 그러다 보면 인생이 꿀맛처럼 달콤해진다.
-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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