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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7년 07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492g | 172*235*20mm |
| ISBN13 | 9788987744728 |
| ISBN10 | 8987744728 |
12세, 맑음 때때로 흐림
가람창작동화-10이동
이성 저 / 김정미 그림
|
가람문학사(G&R)
|
2007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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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성
감수성 예민한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이야기를 섬세하게 쓰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클릭! 이메일 우정만들기』, 『쉿! 절대 비밀이야』, 『넌 참 좋은 친구야』, 『난 너랑 친해지고 싶어』, 『엄마, 사랑해요』, 『꿈꾸는 작은 인어들의 사랑이야기』, 『내 특별한 남자친구 이야기』, 『간직하고 싶은 열두 살의 작은 비밀』 등이 있다.
그림 : 김정미
작고 예쁜 이야기들과 그림들을 사랑하는 팬시 디자이너이다. 작품으로는 『우리 둘만의 비밀일기』가 있으며, 현재 “바람난 공주” 디자인 실장으로 활동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 언니는 나를 어리다고 무시하고 있었다.
“나도 벌써 열두 살이라고!”
“참나. 열두 살은 어린애 아니니?”
그때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언니만 남친 있는 거 아냐! 나도 있어.”
“뭐??”
나는 일부러 신이 나서 말했다.
“흥, 언니 남친도 멋지지만 내 남친도 멋지다고. 영국에서 살다 온 아인데, 깔끔하고, 친절하고, 예의도 바르고, 공부도 잘해.”
“오, 맙소사. 우리 꼬맹이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네. 남자친구가 있다고?”
나는 잘난 언니에게 한 방 먹인 것 같은 기분에 으쓱해졌다.
“아, 이제 내려가 볼게. 그리고 비밀은 지켜줄 테니 걱정 마. 꼭 시계 때문은 아니고, 후훗.”
나는 호기심과 대견함으로 반짝이는 언니의 얼굴을 뒤로하고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문을 닫았다. 처음에는 신이 났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바보 같았다.
‘뭐 하러 그런 얘길 해, 박나리. 이 바보! 한새는 내 남친도 아닌데…….’
하지만 엎질러진 물이었고 다시 주워 담기도 싫었다. 나는 책상 앞에 턱을 고이고 앉았다. 창밖으로 까만 어둠과 그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보였다. 이어서 한새 얼굴이 떠오른다. 나도 모르게 따뜻해졌다.
그래, 한새는 정말 멋진 아이다. 언니 남친 못지않게 말이다. 게다가 아까는 내가 유진이보다 예쁘다고 했잖아. 혹시 한새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정말 그렇다면 당연히 남친 삼아 줄 텐데. 그럼 메리도 날 부러워하겠지.
나는 어느덧 한껏 공상에 빠져 들었다.
그러다 번쩍 정신을 차렸다.
혹시 내가 정말 한새를 좋아하나? 혹시 이런 게 어른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면 어떡해!
사실 1학기까지만 해도 메리가 현수랑 사귄다느니 한다는 거 우습기만 했는데 나도 커 버린 걸까? 언니도 그 남친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걸까?
“나도 벌써 열두 살이라고!”
“참나. 열두 살은 어린애 아니니?”
그때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언니만 남친 있는 거 아냐! 나도 있어.”
“뭐??”
나는 일부러 신이 나서 말했다.
“흥, 언니 남친도 멋지지만 내 남친도 멋지다고. 영국에서 살다 온 아인데, 깔끔하고, 친절하고, 예의도 바르고, 공부도 잘해.”
“오, 맙소사. 우리 꼬맹이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네. 남자친구가 있다고?”
나는 잘난 언니에게 한 방 먹인 것 같은 기분에 으쓱해졌다.
“아, 이제 내려가 볼게. 그리고 비밀은 지켜줄 테니 걱정 마. 꼭 시계 때문은 아니고, 후훗.”
나는 호기심과 대견함으로 반짝이는 언니의 얼굴을 뒤로하고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문을 닫았다. 처음에는 신이 났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바보 같았다.
‘뭐 하러 그런 얘길 해, 박나리. 이 바보! 한새는 내 남친도 아닌데…….’
하지만 엎질러진 물이었고 다시 주워 담기도 싫었다. 나는 책상 앞에 턱을 고이고 앉았다. 창밖으로 까만 어둠과 그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보였다. 이어서 한새 얼굴이 떠오른다. 나도 모르게 따뜻해졌다.
그래, 한새는 정말 멋진 아이다. 언니 남친 못지않게 말이다. 게다가 아까는 내가 유진이보다 예쁘다고 했잖아. 혹시 한새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정말 그렇다면 당연히 남친 삼아 줄 텐데. 그럼 메리도 날 부러워하겠지.
나는 어느덧 한껏 공상에 빠져 들었다.
그러다 번쩍 정신을 차렸다.
혹시 내가 정말 한새를 좋아하나? 혹시 이런 게 어른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면 어떡해!
사실 1학기까지만 해도 메리가 현수랑 사귄다느니 한다는 거 우습기만 했는데 나도 커 버린 걸까? 언니도 그 남친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걸까?
--- p. 62 ~ 6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엄마, 언니와 셋뿐인 가족 속에 나리는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아이다. 예쁜 언니와는 달리 나리는 통통하고 평범해서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인기도 별로 없는 아이였다. 그런 나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옆 반 영규의 고백이 날아든다.
작년까지 같은 반 짝이었던 영규는 나리에게 조용히 초콜릿을 건넸다. 하지만 작년까지 자신을 온갖 방법으로 괴롭혔던 영규를 나리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나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영규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 곧 전학을 갈 거라는 영규에게 메일을 보내게 된다. 둘은 서로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서서히 우정을 싹틔워가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 같은 즐거운 시간은 길지 않았다.
영규가 전학을 간 이후 반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한새에게서 이상한 눈치를 채게 된다. 친구 메리는 한새가 나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지만 나리는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생일파티에서 한새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당황한 나리는 어쩌할 바를 모르게 된다.
영규와의 일을 아이들 앞에서 떠벌린 메리, 갑작스럽게 고백을 한 한새, 메일 친구 영규, 그리고 한새를 좋아하는 유진이까지…! 갑자기 삼각관계에 빠져버린 나리의 혼란스러운 2학기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작년까지 같은 반 짝이었던 영규는 나리에게 조용히 초콜릿을 건넸다. 하지만 작년까지 자신을 온갖 방법으로 괴롭혔던 영규를 나리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나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영규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 곧 전학을 갈 거라는 영규에게 메일을 보내게 된다. 둘은 서로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서서히 우정을 싹틔워가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 같은 즐거운 시간은 길지 않았다.
영규가 전학을 간 이후 반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한새에게서 이상한 눈치를 채게 된다. 친구 메리는 한새가 나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지만 나리는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생일파티에서 한새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당황한 나리는 어쩌할 바를 모르게 된다.
영규와의 일을 아이들 앞에서 떠벌린 메리, 갑작스럽게 고백을 한 한새, 메일 친구 영규, 그리고 한새를 좋아하는 유진이까지…! 갑자기 삼각관계에 빠져버린 나리의 혼란스러운 2학기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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