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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 4

사생활의 역사 4

: 프랑스 혁명부터 제1차세계대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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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880쪽 | 1517g | 178*227*40mm
ISBN13 9788955591088
ISBN10 8955591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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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 필립 아리에스
소르본 대학을 졸업하고 국립도서관, 열대농업 조사기관, 출판사 등 아카데미즘 밖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일요 역사가'로 활동했다.『앙시앵 레짐 하에서의 아동과 가족의 삶』과『죽음 앞에 선 인간』등을 통해 새로운 역사학의 영역을 개척한 동시에 심성사를 근본적으로 혁신시킨 역사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1979년에는 학사학위만으로 <사회과학 고등연구원 EHESS>에 초빙되었다.

역자 : 전수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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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기의 사생활에 대해 논하려면 우리는 이혼율이나 자살률 등 사회사 분야의 계량적 연구 성과 그리고 엘리트 계층 중 자신의 '사적' 인 생각을 기록으로 남긴 소수 인물들의 직접적인 증언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내적 경험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 군인이 막사 아래에서, 죄수가 감옥 안에서 뭘 생각했을까? 혁명가의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매춘부가 거리를 오가면서 또는 저녁 잠자리에 누어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러한 사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들이 혁명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사생활의 역사를 쓰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한 예가 있으니 바로 사드 후작의 사례이다. 사드의 저술은 섹슈얼리티에 대해 극단적인 한계에 이르기까지 탐색하고 있다. 섹슈얼리티는 사생활의 가장 중요한 차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측면에서 사드의 탐색은 오늘날에도 근대적 의식에 저술된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뿐일까?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의 어린 시절을 들어다보아도 후일『쥐스틴』『규방철학』『소돔 120일』의 저자를 짐작케 할 만한 요소들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어린 사드는 수많은 다른 귀족 자제들처럼 루이-르-그랑에서 수학한 후 왕실 군대에 입대했다. 23세에 결혼했고, 몇 달 후 '지나친 방탕' 으로 인해 뱅센 감옥에 투옥되었다. 이것은 감옥을 드나드는 긴 방탕 생활의 시작이었다. 1778~1790년 사이 그는 뱅셍과 바스티유에서 11년을 보냈고, 1801년 이후에는 영속적인 감금 상태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귀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사드는 혁명기 파리에서 살아남았다. 작품을 쓰고 피그 섹시옹(section des Picques)의 서기로서 공무원 노릇을 하다가 1794년에는 라클로와 같은 감옥에서 몇 달을 보냈다.

1789년 이전 이미 사드는 방종한 인물로 악명 높았으나 혁명기에 발표된 그의 여러 작품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 1791년에 출판된 그의『쥐스틴』은 그후 10년간 6판을 거듭했다. 원래 300쪽 분량이던 이 소설은 1797년『누벨 쥐스틴』이라는 제목으로 810쪽으로 늘어났다. 같은 해 출판된『쥘리에트』는 천 쪽을 넘어서는 것이었다.『알린과 발쿠르』그리고『규방철학』은 둘 다 1795년에 출판되었다.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은 것은『쥐스틴』이었다. 사드는『쥐스틴』의 연작인『누벨 쥐스틴』과『쥘리에트』로 인해 마지막으로 투옥되었다. 『쥐스틴』이 판을 거듭하고 이 책이 지속적으로 유명세를 누린 사실로 미루어보아 혁명기에 사드는 무명 인물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 pp.82~84
일단 결혼하고 나면 결혼 구조를 뒤흔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혼은 극히 들물었다. 1901년의 조사에 의하면 18~50세 사이의프랑스 기혼 남성 만명 중 이혼한 사람은 53명이었고, 15~45세 기혼 여성 만 명 중 이혼녀는 70명이었다.

부부간의 내밀성은 높이 평가되었다. 점점 부부는 같은 방에서 같은 침대를 쓰는 추세였다. 각방을 쓰는 습관의 장점에 대한 담론은 사라지고 있었다. 1821년 파리제 부인의 책은 이것을 적극 권유했던 반면, 1913년 그녀의 책을 재정비하여 출판한 것을 보면 이에 관한 언급은 삭제되어 아무런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부터 모범을 보였다. 루이-필립은 자신의 거처를 손님들에게 보여주면서 아내인 마리-아멜리 왕비와 함께 자는 침대를 자랑슯게 가리키곤 했던 것이다. 부르주아 부부는 둘만 았을 때 반말쓰기를 했고, 서로에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애정 어린 별명을 붙여주곤 했다. 세자르 비로토는 아내를 '미미', '나의 아름다운 하얀 암사슴', '사랑하는 내 고양이' 라고 불렀다.

결혼 후 사적인 시간은 완전히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결혼 직후부터 임신을 고대하고 아기의 출산을 기다렸다. 아이에게 세례를 받게 하고 키우면서 교육에 대해 신경을 쓰고 아이의 여가를 어떻게 보내게 할까 마음을 기울였다. 가족이라는 세포가 살아나가는 리듬은 아이의 변화에 따라 맞춰졌다. 아이를 많이 낳지는 않았다. 폴 뱅상은 1881년 생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이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많이 낳지는 않아도 아이는 애정 면에서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다.

부부간의 내밀성이 더해가는 것과 함께 가족간의 내밀성도 깊어져갔다. 부성과 모성은 점점 상승하고 있는 가치였다. 공쿠르 형제는 1860년 3월 26일자 일기에서 “아이는 이제 더이상 아이 어머니와 함게 옛날처럼 규방 속에 가두어진 존재가 아니다. 사람들은 조그만 아기를 모두에게 자랑하나다. 유모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자신을내어 보이고 생산을 과시하는 것과도 같다. 말하자면 아버지가 된 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마치 거의 한 세기 전 시민이라는 것을 과시할 때와 비슷하다. 즉 무척이나 떠들어대는 것이다.”

도미에의 스케치에서처럼 아버지가 자기 자손을 자랑 삼아 남들에게 보이는 것도 좋아했지만, 내밀한 순간에 아이들과 장난하고 애무하면서 행복해하기도 했다. 외젠 부알로와 아내 마리는 매일 아침 침대에서 아이들이 잠옷바람으로 와서 아침 인사하는 것을 즐겼다. 외젠이 여행중일 때 마리가 보낸 편지를 보면 이런 아침 광경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신이 이걸 보아야 하는 데! 아침마다 내 침대가 강아지 집이 된다니까요. 아이들 때문에 내가 게을러져요, 귀여운 것들. 누가 제일 행복해 보인는지 몰라요. 잔느는 그 작고 예쁜 팔로 내 목으 ㄹ끌어안고(잔느는 두 살 반이다), 아무도 날 안지 못하게 막아요. 누가 날 안으려 하면 막 때리고 할퀴면서 어리광 가득한 목소리로 '엄마는 내 꺼야'라고 해요. 그리고는 나를 꼭 끌어안고 뽀뽀를 한답니다. 나의 커다란 아기, 당신이 여기 있다면, 난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니 우리 둘 다 얼마나 행복할까요”(1883). 모성은 끊임없이 찬양되었고, 여성에게는 진정 보람 있는 유일한 역할이라고 간주되었다.

이이들은 태어나고 성장했다. 기독교 공동체에의 입문을 의미하는 세례와 영성체는 19세기가 흐르는 과정에서 가족 모임으로 변화하여 가족의 활기를 재확인하고 가족간의 연결을 공고히 하는 순간으로 바뀌었다. 대혁명이 호적 업무를 국가에 맡긴 이래, 아이가 태어나면 아버지는 사흘이내에 해당 지역에 사는 두 증인을 대동하고 아이가 타어난 지역의 코뮌청에 신고해야 했다. 신고 후 24시간 이내에 의사가 와서 아이의 존재와 성을 확인했다.
--- pp.362~364
같은 시기, 조금씩 쾌락주의에 물들고 있던 부르주아 가정도 하녀의 존재가 제기하는문제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하녀는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었다. 프티 부르주아들은 모두 하녀를 고용하려고 애썼다. 그리하여 대개의 경우, 협소한 아파트 내부에 새로운 난잡한 혼숙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깨까지 평온하던 사적인 공간 속으로 젊은 농촌 처녀가 들어오자 젊은 서민층 처녀의 육체에 대한 유혹이 일상적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제 3공화국은 오스만의 도시 계획을 이어받아 계속 추진시켜나갔으며, 그에 따라 하녀들은 7층 다락방에 처박히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집 남자들은 하인용 계단을 오르내리는 정도의 수고만 하면 그만이었다. 주인 나리에게 위안을 주고, 나리가 자기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심정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서 하녀는 지나치게 권위적인 주인 마님에게 기분좋게 복수한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집안' 유모의 젖을 먹고, 보모의 교육을 받으며 자란 새로운 세대의 부르주아들은 욱체 문화와 연관된 모든 것에 대해 서민층 여성에게 의지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 만큼 입문의 시기가 되고, 그리고 성적으로 성숙한 나이에 이르면, 젊은 하녀와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다.

하녀는 부르주아의 리비도 해결을 위해 동원된 육체들의 연결고리에 속하는 존재였다. 정신분석가들은 앞치마 페티시즘에 대해 아마 상당히 많은 논점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극히 익숙한 물건인 앞치마는 사적 영역의 내밀성과 근접 가능한 여성 육체를 동시에 상징하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여주인도 '한 지붕 세 식구' 상황의 공모자가 될 수 있었다. 병든 여성, 불감증 또는 남편이 거들떠보지 않는 여성들은 이런 식으로 남편이 바람 피는 대상을 한정시킬 수 있었다. 또는 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녀와의 사랑은 남편이 재산을 탕진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말하자면 '골칫거리'를 모면한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소설은 하녀와의 이런 관계를 즐겨 다루었다. 졸라, 모파상, 미르보는 이 주제를 끝없이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 관행이 어느 정도 일반적이었는지 가늠할 수는 없다. 작가들이 달변하는 손에 닿는 집 안 내부의 서민층 여성의 육체에 매혹된 남자들의 환상이 너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으므로 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같이 의존적 섹슈얼리티와 유사한 형태는 수많은 사장 그리고 특히 감독반장들이 젋은 노동자 처녀들을 유호가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는 사례들에서도 발견된다. 특히 무정부적 성향의 노동운동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초야권' 에 대해 분개해 마지않았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서민층 여성들의 육체를 착취하는 이러한 행위야말로 노동자들의 도덕성 침해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생각은 분명 단순한 환상이 아니었다. 1905년에 리모주에서는 그런 행동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호색한을 쫓아 시가지를 질주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해 이 도자기 산업 도시를 피로 물들인 심각한 노동 문제는 이렇게 하여 시작되었던 것이다.
--- pp.756~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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