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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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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418g | 140*210*30mm
ISBN13 9788932020990
ISBN10 89320209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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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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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패는 곧 오 검사의 실패였다. 오 검사는 처음 그것을 내 고의적인 진술 기피 행위로 힐책하곤 하였다. 그러나 나의 계속적인 혼란과 실패를 목격하자 그도 끝내는 그것이 내 고의가 아님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내게 진심 어린 의논조로 충고를 해온 것이 그 현재형 진술법이었다. 한데도 아직 일이 이 지경인 것이다. 모든 일이 그저 추상적인 기억의 틀 속에서 아득할 뿐이다. 문장의 시제나 겨우 현재형의 그것으로 바뀌어갈 뿐, 일방적인 종합이나 주장에의 경사는 여전한 형편이다. 구체적인 상황이나 느낌의 회복은 아무래도 가능할 수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위인에 대한 비하나 증오의 느낌도 지금으로선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나는 끝끝내 그것을 수락하고 진실을 단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자신의 진실을 자신에게 걸고 나선 일인 이상 어느 경우에도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사후판단이나 주장 속으로 빠져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p.51~52

“그는 새삼 자신의 믿음과 하느님이 두려웠다. 아니, 그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를 믿고 따라온 마을 사람들이었다. 끝없는 좌절감을 자신도 충분히 헤아리고 남았다. 그래서 그 허탈스런 침묵이 오히려 괴롭고 두렵다. 그것은 차라리 그에게 가해오는 무언의 항의요, 추궁인 것이다. 전도사는 그 침묵 속에서 어떤 음흉스런 음모의 기미마저 짙게 느껴졌다.” --- p.171~72

“그렇지요. 범행 목적이 불확실했던 것, 그래서 자신의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던 것, 그건 분명히 그의 납치범으로서의 실패일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실패는 그가 제게 자신의 과거로 저를 납득시키려 시도한 것이었어요. 사람의 말을, 자신의 말을 그는 너무 믿었던 거지요. 그것으로 자신을 설명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여 그를 납득시킬 수 있을 거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전 그렇게 될 수가 없었지요. 그런 식으로 모습을 드러내온 그에게서 저는 오히려 그의 무참한 실패를 보았을 뿐이에요. 저는 그의 그런 실패가 견딜 수 없었지요. 그의 실패는 바로 저 자신의 실패일 수도 있었으니까요.” --- p.192~93

“나는 잠시 동안 다시 구종태의 무력한 망설임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허탈스런 감정의 밑바닥으로부터 서서히 어떤 새로운 분노와 복수의 욕망 같은 것이 용솟음쳐 오르기 시작한다. 무엇에 대한 분노인지, 누구를 향한 복수심인지, 그런 건 아직 알 길이 없다. 그것은 바로 그 말없는 마을 앞 사람들의 초라하고 무기력한 모습 때문일 수도 있었고, 바다와 방둑에서 보고 느낀 허망스런 절망감 때문일 수도 있었다. 아니면 바로 먼 길을 달려온 나 자신의 억제하기 어려운 낭패감 때문일 수도 있었다.”
--- p.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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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현장이란 무엇인가. 결코 온전히 포착될 수 없는 과거. 주제와 대상 사이의 투명한 소통을 가로막는 제3의 어떤 것, 우리의 아성 속에 섞인 이물질, 얼룩, 타자이다. 타자는 피할 수 없이 우리 내부에 있다. 타자는 피랍자에게 납치범의 고백을 믿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또 타자는 담당 검사에게 죽은 납치범의 자살을 오해하게 만든다. 제3의 현장 그 자체가 곧 타자인 것이다. 『제3의 현장』은 오늘날 윤리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타자의 문제를 담고 있다.”
- 권택영 (문학평론가, 경희대 국문과 교수)

“『제3의 현장』은 이청준이 가장 활발히 창작을 실천하던 시기인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후반에 발표한 여러 소설과 많은 점을 공유하고 있다. 진실에 도달하는 순간 그것이 말과 글이 아닌 침묵, 소리, 노래라는 형식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언어사회학 서설’ 연작 및 ‘서편제’ 연작과 의미망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납치 과정에서 불거진 ‘가해자의 용서와 이해 받음’이라는 무거운 문제는 ?벌레 이야기?의 고뇌와 인간화한 신학(神學)과 겹치며, ‘자신의 신전’을 쌓는 문제는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고백으로 이어진다. 또한 안양천변에서 있었던 남루한 횃불의 움직임은 [비화밀교]의 불씨를 떠올리게 한다. 이청준의 여러 소설을 시계열적으로 배치하고 각 소설의 관계와 편차를 입체적으로 감안할 때, 『제3의 현장』의 현재적 의미는 물론이고 이청준 문학의 지향과 가능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장문석 (인문학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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