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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로드 (PAPER ROAD)

페이퍼 로드 (PAPER ROAD)

진순신 지음 / 조형균 옮김 | 예담 | 2002년 03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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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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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02257
ISBN10 89889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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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장대한 역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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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진순신
1924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오사카 외국어대학 인도어과를 졸업했다. 1961년부터 최근까지 왕성하게 집필활동을 해온 작가 진순신은 『마른 풀뿌리(桔草の根)』, 『청옥사자향로(靑玉獅子香爐)』, 『아편전쟁(阿片戰爭)』 등의 작품으로 에도가와 란포(江戶川亂步) 상, 나오키(直木) 상, 오사라기 지로(大佛次郞) 상,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주요 신문사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중국의 역사(中國の歷史)』, 『태평천국(太平天國)』, 『제갈공명(諸葛孔明)』 등 지금까지 주로 중국 역사를 소재로 한 150여 편의 작품을 쓴 중국 역사 전문가로 널리 알려졌으며,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 이노우에 야스시(井上靖)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소설가로 명성이 높다.
역자 : 조형균
1929년 출생. 서울대를 나와 미국 메인 대학에서 펄프·제지공학을 전공하였다. 서울대, 강원대, 국민대 등에 출강하였으며, 한국 기술사회 이사, 동해 펄프 주식회사 기술이사, 한국제지공업연합회 고문 등을 지냈다. 현재 계성 종이역사박물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 한지문화연구회 회장, 한국 펄프·종이공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종이 30년』, 『한국 근대 과학기술 100년사』(공저) 등 펄프·제지공업분야에서 20여 권의 저·역서를 냈으며 「한국 전통기술의 국제화에 관한 연구―한지 분야」 등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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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아에서 일어난 페르몬가 왕조의 에우메네스 2세(기원전 197-159년 재위)는...(중략)...20만 권의 장서를 가진 대도서관을 세웠다. 따라서 엄청난 양의 파피루스가 필요했지만 이집트는 페르가몬으로 파피루스를 더 이상 수출하지 않았다. 이집트는 세계 최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보다도 규모가 큰 도서관의 출현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에우메네스 2세는 파피루스보다 더 뛰어난 필사 재료를 개발하라고 가신들에게 명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양피지였다'
--- p.35
둔황의 밍샤샨에 석굴 사원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4세기 중반인 전량 때였다. 그 후 점차 석굴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약 490여 개가 남아 있으며, 그 중 가장 연대가 늦은 것도 14세기인 원대(元代)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벽 면에 굴을 파서 구멍을 뚫고 석굴을 만드는 건축 양식은 인도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인도의 유명한 아잔타 석굴 사원은 기원전 1∼2세기 무렵부터 조성된 것 같다. 둔황의 석굴사(石窟寺)도 마치 절벽에 달라붙어 있는 것같이 만들어졌던 모양인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붕괴되어 아예 밖으로 노출된 모습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곳에 있던 벽화나 불상은 가까스로 남아 있긴 하지만 종이 같은 것은 남아 있을 리 없다.

그런데 현재 제17굴이라는 번호가 매겨진 장소에서 고문서가 가득 쌓여 있는 밀폐된 방이 발견되었다. 발견자는 제16굴에서 살았던 왕원록이라는 도사(道士)였다. 둔황의 석굴사는 모두가 불교 사찰인데 도사가 살고 있었다는 점이 다소 이상하긴 하지만, 여러 종교가 뒤섞여 있는 중국에서는 결코 희귀한 일이 아니다.
……

왕 도사가 살았던 제16굴은 꽤 넓은 굴이었다. 그리고 문제의 제17굴은 사실 제16굴의 이방(耳房, 얼굴에 귀가 붙어 있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별실 같은 방이었던 것 같다. 이방은 보통 개방되어 있는데 제17굴은 입구를 벽으로 막아놓은데다 거기에 벽화까지 그려 놓아서 아무도 그 뒤에 방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막아놓은 벽이 노화되어 틈이 벌어졌고, 그 때문에 연기가 빨려 들어갔던 것 같다. 어쨌든 이 기이한 사건이 발견의 실마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왕 도사는 아편을 피웠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여간 숨어 있는 방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글을 읽지 못했던 왕 도사로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종이 뭉치의 가치를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둔황에서 고문서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바로 주변 지역으로 널리 퍼져나갔던 모양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것이 오렐 스타인이었다. 1907년 때 일이므로 왕 도사가 발견한 후에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난 후였다.

스타인은 마제은(馬蹄銀) 네 닢으로 왕 도사에게 엄청난 양의 유물을 사들였다. 마제은이란 청대에 유통되던 은화로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다. 원래 청조는 은화를 주조하지 않았으나 은의 순도와 무게를 기준으로 외국의 은화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양은(洋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마제은은 그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화폐로 사용할 때는 무게를 달아서 사용했다. 마제은 네 닢은 당시의 화폐 가치로 볼 때 결코 비싼 값이라고 할 수 없었다. 스타인은 고문서의 가치를 몰랐던 왕 도사를 교묘하게 구슬러서 헐값에 넘겨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스타인은 둔황에서 발견된 고문서를 29개의 커다란 상자에 담아 즉시 런던으로 보냈다. 정확한 유물의 수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길이가 18미터에 이르는 긴 두루마리 경전에서부터 아주 작은 종이 조각에 이르기까지 대략 1만 점이 넘었을 것이라고 한다.
―<둔황의 종이> 중에서
고선지는 부도호 시절에 1만의 보병과 기병을 이끌고 소발률(小勃律)이라는 나라를 정벌했다. 소발률은 현재 파키스탄 북단의 카라코롬과 펀자브 히말라야의 두 산맥 사이의 작은 분지에 자리잡고 있던 소국이었다. 원래는 당나라에 복속해 있었으나 티베트 왕이 자기 딸을 그곳의 왕비로 보낸 후부터는 반기를 들게 되었다. 소발률은 비록 규모가 작은 나라였지만, 중앙아시아 지역 20여 개국이 당(唐)으로 조공을 바치러 가는 길목에 있었다. 그런데 당으로 가야 할 조공품이 티베트로 흘러들어가는 일이 심심지 않게 있었다. 당(唐)으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선지는 안서도호부가 있는 쿠차를 출발해 카슈가르에서 파미르로 들어갔다. 여기서 그는 1,800미터나 되는 험준한 고산준령을 단숨에 타고 넘는 힘든 대원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고선지는 이 전공(戰功)으로 절도사로 승진했고, 그로부터 3년 후인 570년에는 석국(石國)을 정복했다. 석국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던 나라였다. 출병 이유는 석국이 속국의 예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지만 이것은 구실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석국 정벌은 조정의 명령을 실행한 것이 아니라 고선지가 신청해서 허락을 받은 일이라고 한다.

그는 석국의 왕에게 잘못을 사죄하면 용서하겠다고 속이고 왕이 항복한 후에는 장안으로 압송해 와서는 죽여 버렸다. 고선지는 석국의 보물인 '대슬슬(大瑟瑟)'을 수십 석이나 빼앗았다고 한다. '슬슬'이란 '벽주(碧珠)'라는 보석인데 에메랄드의 일종이다. 그 밖에도 황금과 명마를 비롯한 서역 지방의 여러 특산물 등 엄청나게 많은 재물을 빼앗았다.

석국의 왕자가 격노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이슬람 제국에게 당(唐)을 응징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마이야 왕조에서 아바스 왕조로 정권이 교체된 지 얼마 안 된 이슬람 제국으로서는 새로운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런 배경 하에서 벌어진 전쟁이 바로 '탈라스 전투'다.
―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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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교통로는 '실크로드'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이 말은 리히트호펜의 저서 속에 나오는 것이 가장 오래된 예라고 한다. 그러니까 19세기 후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소위 비단의 길은"이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봐서 그가 직접 만들어 낸 말은 아닌 것 같다. 누가 언제 어디에서 그런 말을 처음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치 하나의 별명처럼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방 사람들로서는 원료가 불분명한 기적의 직물 비단은 낭만으로 가득 찬 물건으로, 그것이 지나간 길을 '실크로드'라고 지은 것은 실로 절묘한 이름짓기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절묘함이 지나쳐 이 길로 운반된 다른 여러 가지 것들이 빛을 잃어버린 것은 부득이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길을 지나간 가장 중요한 것은 비단처럼 어떤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은 곳과 관련된 것, 사상이나 신앙이라고 불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크로드는 사상의 길, 혹은 신앙의 길이기도 했다. 그 중 가장 훌륭하게 전래된 것을 예로 든다면 불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상 혹은 신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해지지만 일반적으로는 '말'을 통해서 전파된다. 말을 기록하는 것은 문자인데, 옛날에는 죽간이나 목간에 썼지만 지금은 종이가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종이는 비단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고안되었으며 처음에는 그 제조법이 극비 사항이었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다만 종이는 비단과는 달리 자못 수수한 물건이며, 이것이 지나간 교역로를 누구도 '페이퍼 로드'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마 양적으로도 크게 차이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종이 제조법이 동에서 서로 전파된 경위에 대해서도 '탈라스 전투설'이 정설에 가깝지만,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예상 외로 약하지 않다.
나는 학설을 늘어놓고 비교하며 비판할 능력은 갖고 있지 않다. 그저 사상이나 신앙 외에 여러 가지 기술까지도 낙타의 등에 싣고 동에서 서로 운반했던 사람들을 펜 끝으로 되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 작가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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