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펀드투자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투자 열풍에 휩싸여 있는 걸까? 2005년도에 펀드가 60% 이상의 수익률을 가져다줬던 것이 한 가지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투자를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사실 투자를 하면 투자에 따른 위험, 즉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게 마련이다. 실질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어떤 투자자라도 절대 손실을 바라고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도 절대로 손실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율배반적인 심리가 작용한다. 아니면 그러한 지름길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근거 없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 투자의 시대가 다가온 근본적인 이유로는 저금리, 고령화, 저출산, 그리고 고용의 불안정성, 이렇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 p.21
복리는 마술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즉 투자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마술을 부리기도 하고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복리의 특성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수익률이 높을수록 복리의 효과가 커진다. 가령 매월 100만 원씩 10년간 투자할 경우 복리가 3~8%, 그리고 10~15%로 똑같이 5%씩 변화했더라도 전자는 4천300만 원이 늘어나는 반면, 후자는 7천만 원이 늘어난다. 수익률이 높을 때 변화하는 1%는 수익률이 낮을 때 변화하는 1%보다 훨씬 많은 투자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둘째, 투자기간이 길수록 복리의 효과가 커진다. 가령 수익률이 10%일 때 투자기간을 5년,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으로 나눠 비교해보자. 투자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을 경우 원금은 6천만 원이 증가하는데, 원리금의 합계 금액은 1억 2천740만 원이 늘어나 투자수익이 6천740만 원 증가한다. - p.78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은 바로 보험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변액상품이다. 보험사의 변액상품은 장기투자시 그 비용이 가장 적으면서도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가 되는 상품이다. 이는 처음부터 10년 이상 장기간 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앞으로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므로 변액상품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다.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뿐만 아니라 좋은 경영자와 좋은 투자자가 있어야 좋은 펀드가 된다는 말이 있다. 길어야 1년, 짧게는 6개월의 투자성과가 부진했다고 해서 고객들이 항의하고 운용사는 매니저를 교체하고 있는 지금 현실에서 변액상품은 펀드매니저, 경영자, 투자자가 모두 똑같이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상품이다. - p.109
펀드에 부과되는 비용은 크게 보수, 수수료, 그리고 기타 비용으로 나뉜다. 이러한 것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결과적으로 이익이 더욱 커지게 된다. 비용은 매년 부과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시 비용이 투자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좋은 펀드는 물론 수익률이 높아야 하지만 좋은 펀드의 기준에서 비용이 수익률보다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 판매, 운용, 수탁, 일반보수 등 펀드의 각종 보수율과 여기에 운용비용을 합한 ‘총보수비용비율(TER)’을 비교하는 것도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TER이 높으면 그만큼 펀드의 운용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이므로 동일한 수익률이라면 TER이 낮은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산운용협회 홈페이지(www.amak.or.kr)의 전자공시실에서 보수비교란을 활용하면 이러한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p.150
CMA도 MMF와 마찬가지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 채권투자상품이다. 다시 말해 CMA는 증권계좌에 자산관리 기능과 은행의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계좌의 잔액을 MMF나 RP 등에 투자해 하루만 예치해도 연수익률 4% 정도의 이자를 지급한다. 대부분의 CMA는 급여이체, 공과금 자동납부, 자유로운 입출금 등 은행의 보통예금과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시간이 제한돼 있거나, 지로납부가 되지 않는 등 아직까지는 불편한 점이 많다. CMA별 투자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RP에 투자하는 CMA는 확정금리형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둘째, MMF에 투자하는 CMA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을 잘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적이 나쁘면 수익률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셋째, 종금형 CMA는 유일하게 예금자 보호를 받는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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