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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상식사전

자연과학 상식사전

: 아는 만큼 똑똑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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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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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8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360334
ISBN10 899136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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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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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드 조티 (Ed Zotti)
노스웨스트 메딜 스쿨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였다. 전 미국의 대안적인 신문들에 기재되었던 『스트레이트 도프 Straight Dope』를 쓴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논설위원으로 200만 부가 판매된 세 권의 『스트레이트 도프』시리즈로 자잘한 궁금증을 푸는 트리비아(trivia) 퀴즈계에서 세실 아담스와 함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탄탄한 정보력과 박식함으로 무장한 저자의 기념비적인 저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과학상식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상식의 범주를 넓히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과학’이라는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에서 재미있는 상식을 이끌어낸 몇 안되는 비과학도이기도 하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칭송받는 이유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과학 원리들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놀라운 정보 수집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렵고 전문적인 과학적 담론들을 풍자를 곁들여 가며 쉽고 유쾌하게 설명해내는, 그만의 위트 넘치는 필력 때문이기도 하다.
역자 : 문은실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보스턴과 뉴질랜드에 머무르며 10여 년간 출판기획과 취재를 하면서 대중 문화 자유기고가와 영미권 도서 번역가로 활동해왔다. <프리즌 브레이크>, <웨스트 윙>, <그레이 아나토미>, 등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 대해서 그녀만큼 깊이 있으면서 재미있게 쓰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드 평론가이기도 하다.
직접 쓴 책으로는, 『미드 100배 즐기기 시즌 1』과 독일 인류학자 롤프 브레드니히 교수와 함께 쓴 『위트 상식사전 prime』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유쾌한 깨달음』, 『디자인이 만든 세상』, 『하버드가 지배한다』, 『마이 히어로』, 『뼈 모으는 소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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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들은 우주 공간에서 어떻게 볼일을 볼까?

웃을 일이 아니다. 우주비행사라도 볼일은 봐야 하니 이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지구에 있는 보통의 화장실이라면, 변기 위에 앉아 중력의 힘을 빌려 배설물을 정확하게 낙하시키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이 중력에 기댈 수 없다는 게 문제이다. 우주에서 물체는 낙하하지 않고 둥둥 떠다닌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첨단 기술의 진공 청소기를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 냈다.
우주비행사들은 특수 제작한 변기 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고 확실한 자세로 앉는다. 변기의 좌석에 비행사의 특정 부위의 피부가 빈틈없이 밀착되어야만 이물질이 새어나와 선실 안을 둥둥 떠다니는 끔찍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비행사가 변기 내부에 장치된 송풍기의 스위치를 올리면, 부드러운 흡입력이 발생해서 배설물을 변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단단한 물질은 특수한 주머니 속에 모이게 되고, 젖은 물건은 주머니를 통과하여 파이프를 지나 저장 탱크로 모이게 되는 원리이다.
비행사는 볼일을 마치면 변기 뚜껑을 단단히 조여 닫고, 밸브를 열어 변기 내부의 공기가 우주의 진공 속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그렇게 하면 고형물에 들어 있는 습기는 순식간에 증발하게 된다. 또 간단한 특수 장치를 이용해서 남은 물질을 한데 모은 후,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했을 때 처리할 수 있도록 저장해둔다.
어떤가, 탄복을 자아내지 않은가? 그런데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몇 가지 저장 방식이 있다. 아무리 최첨단을 향유하는 우주비행사일지라도 이때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에 의존해야 한다. 바로 ‘아폴로 봉지’이다. 아폴로 우주선의 비행사들이 그것을 처음 사용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봉지는 실상 단순한 비닐봉지를 말한다. 사용법은 단 하나! ‘새지 않도록 피부와 정확하게 밀착시킨 후 쓸 것!’ 단지 그것뿐이다.


파리, 천장 착륙의 비밀!

궁금할 것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천장에 다리를 붙이고 매달려 있는 파리의 모습에 새삼스러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생각해보라. 파리가 천장을 향해 날아갈 때면 똑바로 날아간다. 파리는 배영을 하듯 배를 하늘로 향하고 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천장에 착륙한 모습을 보면 파리는 등을 땅을 향한 채로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파리는 어느 시점에서인가 분명히 몸을 뒤집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녀석은 몸을 뒤집는단 말인가?
이와 관련해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지지를 받아왔던 이론은 파리가 착지하기 직전에 ‘옆으로 구르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몸을 옆으로 재빨리 돌려 천장에 발을 안착시킨다는 설명이다. 물론 그것은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나오기 전의 이론이다. 과학자들은 초고속 카메라로 비로소 진상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1초에도 수십 장을 찍을 수 있는 이 카메라로 파리가 천장에 착륙하는 동작을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옆으로 구르기’ 이론에 의심을 품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겠지만, 파리의 착지 동작은 옆으로 구르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파리가 천장에 착지를 시도할 때 보이는 모습은 공중그네 곡예사가 공중을 날아 반대편 그네를 잡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 파리는 천장에 다가가면서 앞다리를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그리고 앞발을 천장에 내딛음과 거의 동시에 여섯 개의 발 전부가 천장에 안착될 때까지 몸의 나머지 부분을 돌려 내려놓는다. 물론 파리는 제 발바닥에 있는 점성 물질 덕분에 천장에 안심하고 매달려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천장에서의 이륙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단서가 전혀 없다. 쉽게 생각해서 그냥 떨어지면서 휙 하고 날아가 버린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파리가 천장에서 어떻게 이륙하는지는 파리가 천장에 거꾸로 착지하는 것에 비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덜 자아내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 의문의 해결은 다음 세대의 좀더 극성스런 파리 전문가에게 넘기도록 하자.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쉽다. 사진 한 장만 보면 단박에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즉 우주비행사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둥글게 나와 있다. 그러나 좀더 까다롭게 의문을 품으면 이런 질문이 나오지 않을까? “우주에서 지구를 볼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죠?”
증명 1. 쌍안경을 들고 해변으로 가보라.
그 다음 바다로 향하는 배 하나를 주시한다. 수평선 너머로 배가 가라앉듯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처음에는 선체가, 다음에는 조종실이, 마지막으로 돛대가 수면 아래로 잠기는 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려고 해안 경비대가 황급히 출동하는 것이 아닌가? 저기 저 헬리콥터까지! 이런, 실없는 농담을 했구나. 이제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다른 배도 주시하라. 배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것은 그 배가 지구의 곡면을 지나 시야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증명된다.
증명 2. 야외로 나가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라.
가장 밝은 별인 북극성을 찾는다. 지구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밤하늘의 모든 별은 북극성 주위를 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그 별이 똑바로(거의 똑바로) 북극 정수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극성을 생생하게 확인했던 그 자리에서 남쪽으로 7,000킬로미터 이상을 내려간다고 하자. 당신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북극성은 저 하늘 아래쪽으로 점점 가라앉는다. 당신이 적도에 이르면, 북극성은 겨우 보일 듯 말 듯한 모습으로 지평선에 걸려 있다. 그리하여 적도 이남으로 넘어서면 북극성은 아예 보이지 않게 된다. 거기다 당신들은 북반구에서는 볼 수 없는 성단(星團)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지구 남쪽에서 떠오르는 남십자성도 그에 속한다. 지구가 둥글지 않고서야 이런 현상이 일어나겠는가.
증명 3. 월식 때를 기다린다.
월식은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끼면서 그늘을 만들고 이로써 달이 어두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달에 드리워진 그늘은 항상 둥근 모양이다. 이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사실 달에 비치는 그늘이 완전히 둥근 모양은 아니다. 다시 말해 볼링공같이 둥근 모양이 아니라 접시같이 둥근 모양이다. 그러나 이 점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흐지부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사실을 확인하는 단서가 된다.
증명 4. 철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밝혀보자.
그저 앉아서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 것이다. 맨 처음 드는 생각이 다음과 같지 않은가? ‘해와 달은 둥글다. 지구라고 해서 다를 이유는 없다.’
그 다음엔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비누거품을 불면 둥근 공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다. 이처럼 비누 거품이 둥근 것은, 구형의 표면적이 일정한 부피를 담아내는 데 가장 최소치이기 때문이다. 즉 공 모양(구체)이 가장 효율적인 형태라는 것이다. 풀이하면, 비누 거품은 둥글게 모양을 잡는 것이 가장 쉽다. 그러므로 최초의 지구 역시 용암 덩어리 상태로 우주에 떠 있다가 결국에는 비눗방울이나 공 모양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으리라 추리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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