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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베팅한다, 그리고 그 후

나는 나를 베팅한다, 그리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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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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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8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06g | 153*224*30mm
ISBN13 9788974254988
ISBN10 8974254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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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상경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경제연구소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을 이수했다. 대학 졸업 후 대학 때부터 파트타임으로 해왔던 제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원에서 ‘국내 최초의 외환딜러’로 변신하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은행 이사, 중국은행 자금부 치프 딜러를 거치면서 ‘외환딜러계의 대모’로서 ‘외환딜러계의 전설’을 이어갔다. 그 후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을 설립해 후배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고, 여성금융네트워크를 만들어 여성 금융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능력을 키워주는 등 ‘존재 자체로도 힘이 되는 선배’ 이상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나는, 나를 베팅한다』, 『환율, 제대로 알면 진짜 돈 된다』 등이 있다.

2006~ 한국전력 환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2004~ 국가보훈처 기금운영위원회 위원
2004~ 기획예산처 투자풀운영위원회 위원
2004~2006 금융감독원 금융제재심의위원회 위원
2003~ 사단법인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2000~2002 서울시 금고전문위원
1999~2007 동양고속건설 사외이사
1999~2002 한국외환은행 사외이사(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
1995~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원장
1994~1995 중국은행(Bank of China) 서울지점 치프 딜러
1977∼1993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은행 이사(치프 딜러)
1975∼1977 스탠더드차타드 은행 서울지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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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안, 딜러가 될 생각 없습니까? 마침 티토 아스카노 씨가 올린 추천서를 봤는데…….”
지점장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태어나서 두 번째로 딜러가 되라는 추천을 받는 순간이었다.
나는 대답했다. 있는 힘껏 도전해보겠노라고. 그는 기쁜 듯 내 어깨를 툭 쳤다.
“잘 생각했어요. 이제부터 당신은 최고의 딜러로 키워질 것입니다.”
이것이 서른두 살이었던 1979년 12월, 딜러로서의 첫출발이었다. --- p.43~44

그래도 딜러로서 그럭저럭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일을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나가는 성격, 중도에 그만두는 걸 싫어하는 성격 때문일 것이다. ……또 남 앞에 내세울 만큼 잘난 게 없는 나는 늘 내가 가진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최면을 걸었다. 첫째는 여간해서 잔병치레하지 않는 건강함이 나에게 있고, 둘째는 솔직하면서 단순한 성격이 나의 자산이며, 셋째는 항상 내 장점을 먼저 보면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좋은 버릇이 있고, 넷째는 내 옆에서 항상 나를 지지해주는 남편이 있고, 마지막으로 내가 늘 집에 있지 못해도 구김살 없이 잘 자라주는 두 딸이 있다. --- p.104~105

본사로부터 난데없는 전화를 받은 며칠 후 전 세계 지점으로 발송되는 우리 은행 사보 월간지 겉표지에 내 사진과 기사가 실렸다.
“TOP PERFORMANCE, TOP DEALER” (최고의 실적, 최고의 딜러)
본사에서 내게 붙여준 타이틀이었다. ‘최고의 딜러라…….’ 그 한마디가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여러 물음이 마구 솟구쳐 일어났다. ‘내가 정말 최고의 딜러인가? 그 말을 들을 자격이 있나? 부끄럽지는 않은가? 최고의 딜러라면 앞으로 얼마나 더 벌어주어야 하나?’--- p.143~144

세상의 지도자들은 실제로 자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확신에 차 있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나 역시 그렇게 행동하려 했고,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부하 직원들 앞에서는 이성적으로 보이려 노력했다. 감정에 휘말리면 내가 진다고 생각했다. 어머니의 다혈질 성격을 꼭 빼 닮은 나로서는 힘든 과제였지만, 감정 때문에 KO 패를 당하지 않으려고 무단히 노력했다. 감정싸움은 나를 아마추어로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 p.202

후배 딜러들은 내가 중국은행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었다.
“선배님, 절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저희가 받쳐드리겠습니다.”
워낙 딜러들이 단명하는 풍토였기 때문에 나의 장수가 그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던 것 같았다. 후배들의 축하가 무엇보다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직 개척되지 않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 p.292

몸과 마음을 간단하게 만들면 나이 먹을 틈도 없다. 나이와 싸울 필요도 없다.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 다른 사람을 미워할 겨를도 없다. 행복이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거기에 맞춰 살며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현재 상황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상일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 잘난 척할 시간도, 남을 미워할 시간도 없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늘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도, 사랑을 할 시간도 부족하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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