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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여자

다 큰 여자

: 문제적 여자의 파란만장 멘탈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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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100 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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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68g | 152*224*20mm
ISBN13 9791195725908
ISBN10 11957259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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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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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될 수 없는 나.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문법이 파괴된 길고 거친 문장 같은 나. 불안하고 난폭한 욕망의 고삐를 잡고 제어하려 하지만 몇 번이고 놓치고 다치고 마는 나. 모든 일에 거듭 실패해 낙오자의 방에 갇혀서도 분주하게 서성거리며 노래하는 나. ‘다 큰 여자’란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발버둥 치는 나. 이 책은 그런 나에 관한 이야기다.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자의식과잉 삼류 예술가의 사건 사고 후일담. 나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번드르르하게 말하자면, 자신이 통과한 삶과 욕망에 대해 솔직해지고자 한 여성이 적어내려간 내면 일기다.
(...) 만약 어지러운 여자의 여물지 못한 문장에 엮여 함께 방황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다. 나의 마력으로 우리는 연결되고, 내게 기록된 슬픔과 즐거움을 통해 당신만의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가령 그것이 ‘어휴, 나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일지라도 말이다.
--- p. 4-5

사람마다 이혼에 대한 생각이 다른 만큼 내 행동이 모두에게 받아들여질 거란 착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먼저 이야기하고 속을 털어놓자,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 몰라 어려워하던 사람들의 불필요한 긴장감, 뻔한 위로가 사라졌다. 내 마음을 착하게 살피며, 새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나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눴다. 친구들 앞에서 울고 불고 신파극 여주인공처럼 행동하던 날들도 있었지만, 그런 날들은 이제 과거가 돼버렸다.
그러니까 기자가 이야기한 그 씩씩함은 원래 내가 갖고 있던 기질 중 하나가 아니라 이혼을 통해 얻은 깨달음, 주먹 쥐고 일어선 여자의 결단력이 준 선물인 것이다.
내 씩씩함, 과도한 솔직함에 대해 ‘그래도 끝까지 노력했어야지’ 하고 충고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묻고 싶다.
“그 끝은 뭐죠? 결혼이 공식적으로 끝나기도 전에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끝내 나를 잃은 그 허허벌판에서 붙잡았어야 하는 끝과 노력은 뭐였을까요?”
--- p. 17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을까?
지금의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각기 겪고 있는 불행과 아픔의 크기와 종류가 다른 만큼,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논하며 “그래도 살아” 같은 상투적인 조언을 하고 싶진 않다. 그것은 무례한 짓이다. 같은 조건에 처해보지 않고는 멋대로 판단할 수 없다.
서투른 긍정론을 펼치고 싶지 않다. 만약 누가 약간의 희망을 원한다 해도, 나는 막연히 “삶은 아름다워”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삶이 ‘늘’ 아름답진 않다.
그러나 언젠가 아름다운 ‘순간’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상황은 변할 수 있다. 감정도 변할 수 있다.
살아 있어서 제일 좋은 것 중 하나는 딸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딸의 웃음소리가 내게 찾아온 아름다운 순간이다.
나는 사람들이 말하기 꺼리는 금기들을 깨려고 자살 시도나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금기가 돼선 안 되는 것들이었다. 우리는 마주치기 싫은 문제, 고통, 우울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 누군가가 도움을 청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 손을 잡아줄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 힘들고 두려울 때 서로의 입을 막는 대신 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며 껴안을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들 곁에서 ‘살고 싶다’.
--- p.147~148

신혼집은 삼각형 모양이었다. 거실 빈 벽에는 누구의 솜씨인지 크레파스로 커다랗게 그린 인어 그림이 붙어 있었다. 서투르게 왜곡된 인체 비율, 관능미 없이 그저 튼튼하고 화사한 사전적 정의에 충실한 인어 하나.
“어릴 때부터 늘 이만하게 큰 인어가 그리고 싶었어.”
충족되지 못한 어린 시절의 욕망을 다시 색칠한 어른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네가 좋아할 것 같았어.”
“응, 좋아. 너무 좋아.”
내가 좋아해서 그는 더 좋아했고, 그가 좋아해서 나는 그 집이 더더더 좋아졌다.
상수역에서 5분 거리. 도로변에 위치한 건물의 옥탑방. 주말이면 늘 사람들 시비 붙는 소리, 여러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뒤엉켜 창문으로 들어왔다.
유흥가 골목을 타고 놀다 집으로 숨어든 여름밤의 향기. 젊고 덥고 어지러이 코끝을 간질이는 새벽들이 풍기는 이야기는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한 사람 겨우 게걸음 쳐서 들어갈 수 있는 부엌, 욕조 대신 자리한 통돌이세탁기도 싫지 않았다.
신혼집보단 아지트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매일 그의 친구들이 바쁘게 다녀갔고, 다이소에서 산 머그컵들이 작은 테이블에 무수히 많은 동그라미를 남겼다.
내가 주문한 가구가 도착했을 때 그가 나 대신 나가 “제 와이프가 주문한 거 같은데요” 하고 어색하게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잡아당겨 덮었다. 웃었다. 행복했으니까. 드디어 그에게, 오직 당신 한 사람에게 연결됐다는 기쁨 때문에 이불 속에서 환히 웃었다.
--- p. 183~184

결혼과 출산, 육아로 지연되고 이혼으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생긴 상황에서, 아빠와 함께한 날들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내 노트 속 이야기들이 활기를 찾게 된 것이다.
(...) 아빠가 기껏 아름다운 대선 간주를 만들어놓으면 “아냐, 아냐……. 더 소박하고 조촐한…… 아! 허접하게!” 이상한 요구를 하는 딸.
아빠가 “그건 제대로 된 음악이 아니잖아” 야단치고, 나도 지지 않고 “그게 나잖아” 답하고. 그러다 의견 차이가 커지면 토라지고 화내고.
엄마가 불난 집에 기름 붓듯 “네 아빠가 리듬감이 없어 처져” 한마디 덧붙이고, 세상 모든 일에 대립하는 내가 그때만은 “내 말이 그 말이야. 비트가 음악의 심장인데” 맞장구치고.
‘편곡이 식상하다’ ‘구태의연하다’ 같은 생전 듣지 못한 비평에 지쳤는지 아빠는 “이만하면 훌륭하지 뭘”…….
그렇게 나와 아빠는 적정선에서, 아니 우리의 최선에서 타협했다.
그리고 아빠 말이 맞는다. 훌륭하다. 이혼으로 산산조각 난 딸을 기워주고 붙여주고 다독여주고 다시 노래하게 만든 나의 아버지가 참 훌륭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
나의 첫 디지털 EP는 나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자 내 치유의 과정이었고, 또 결별한 연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연애편지, 육아 일기였다.
‘가요계’는 은하계처럼 먼 단어, ‘검열받지 않는 영혼’이길 바랐던 아빠, 거실에 앉아 노래를 만들고 “어떠냐?” 하며 내게 들려주던 아빠. 대물림을 했다면 아마도 ‘그러한 삶의 방식’일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지 못하는 자들이 갖는 고유한 속성 말이다.
--- p. 21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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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에 타투가 많다’는 말로 그녀의 글은 시작된다. 그리고 오롯이 자신의 삶에 타투처럼 새겨진 사랑과 결혼, 출산과 육아, 우울증과 자살기도, 딸과 고양이, 일상과 친구, 자신의 이름과 마음, 노래와 예술에 관한 사색이 이어진다. 포장되거나 거창한 말은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도 쓸 수 없는, 누구의 눈도 의식하지 않은 솔직한 문장들로 그녀의 독백은 빛이 난다. 눈이 부시도록, 그렇다.
무엇보다 눈부신 점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녀가 발견한 새로운 '새난슬'이다. 지금의 내가 나의 전부가 아니란 사실, 이어진 삶에는 또다른 나, 새로운 내가 지금의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온몸으로 노래하고 그리고 쓰고 있다. 이 변화야말로 기울어진 세계에서 스스로를 지탱해온 모든 이들의 감춰진 권리이자 희망일 것이다. 되돌릴 수도 다시 젊어질 수도 없는 삶이지만…… 기억하자, 우리는 누구나 '새로워'질 수 있다. 너의 손 잡고서 함께 간다는 말로 그녀의 글은 끝나지만 세상의 많은 '새난슬'들이 손 잡고 가는, 혹은 가야할 새로운 길 위에 축복과 박수소리가 쏟아지기를 기도한다.
박민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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