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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스쿨

아이 러브 스쿨

아이러브스쿨 네티즌 | 문학세계사 | 2002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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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463g | 153*224*30mm
ISBN13 9788970752488
ISBN10 89707524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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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게 살래요

저는 저희 남편과 고등학교 동창이고 같은 써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린 서로 얼굴만 몇 번 봤을 뿐 얘기도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말이 있죠?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하다고요. 저 역시 헤어지기 싫어서 서로 집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러니 양쪽 집에서는 난리가 났죠. 한달을 여관에서 지냈어요. 남편은 군대를 막 제대해서 무슨 돈이 있겠어요. 제가 퇴직금을 받아 월세방을 하나 얻었어요.
--- 본문 중에서
조용한 수업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나름대로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있어!'

'없다니깐!'

도대체 뭐가 있고 뭐가 없다는 건지 짝궁이었던 이기화와 정주연의 이해못할 말다툼 소리는 점점 커져서 결국 선생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죠.

'거기 이기화,정주연 무슨 일이야? 왜 말다툼이야?'

김계희 선생님께서는 의아한 표정으로 지적하자 우리의 친구 기화, 벌떡 일어나 하는 말.

'선생님, 고추엔 뼈가 없죠?'
--- 본문 중에서
시커먼 선글라스를 쓰고 교실문에 들어선 아이, 그녀였다. 틀림없는 그녀다. 너무나 황당한 나머지 선생님을 비롯한 우리 모두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종소리가 들리고, 선생님의 "너! 따라와!"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교무실로 향했고, 우린 이 사태의 궁금증에 발을 동동 구르며 그녀를 기다렸다.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점심시간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모두들 그녀의 주위에 둘러 앉았다. 누가 뭐래도 절대로 벗지 않았던 선글라스를 벗는 순간 우리는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두 눈은 일명 '눈탱이가 밤탱이'란 말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야기인즉은 그녀의 집안은 양반 중의 양반이라 하는 안동권씨 집안으로, 그녀는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 교육 중 하나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는 절대 이성교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혹시 나쁜 유혹에라도 빠질세라 공부를 비롯한 그녀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허락하신 고로 그녀는 늘 주머니가 두둑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남에게 뒤질세라 뒤에서 호박씨를 무지하게 까고 또 깠다. 그것도 아주 은밀하게 말이다.

그런데, 엉뚱한 사건이 그녀의 뒷통수를 때리고 말았다. 일요일, 그녀와 모든 가족들이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으신 어머니께서는 무서운 눈초리와 어딘가 칼을 품은 듯한 하지만 아주 낮은 목소리로 전화를 바꿔주셨다. 그리고, 그녀가 알지도 못하는 어떤 남학생의 황당한 전화를 받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무엇이 "핑~"하고 날아오더니 그녀의 눈두덩을 덮쳤다. 그건 먹고 있던 밥그릇이었다. 연속으로 날아오는 그 그릇들을 피할 겨를도 없이 온몸으로 그 그릇들의 질주를 막았다. 뭐라 변명할 틈도 없이 ….

온몸이 쑤셔 아침에 일어날 수도 업었지만, 어머니의 2탄 공격이 두려워 집에 있는 선글라스를 들고 집을 나왔다 한다. 그녀의 아픔에 우린 웃음으로밖에 대할 수 업었음을 이제와 그녀에게 용서를 구한다.
--- pp.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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