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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470g | 128*188*30mm
ISBN13 9788954603706
ISBN10 89546037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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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스카 후지모리
전작 『네코토피아』로 한국에 많은 팬을 가진 작가. 전작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일본 인형 같은 사진과 함께 자신을 20대 일본 여성으로 밝혔으나, 그후에 자신은 30대 프랑스 남성이며 현재 도쿄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해왔다. 역시 필명인 ‘토마 타데우스’라는 이름으로 『La Corde aux Jours Impairs』『La Bosse du Diamant』 두 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프랑스에서조차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베일에 싸인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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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부인은 산도(産道)가 찢어지는 고통 끝에 마지막 안간힘을 써 작은 핏덩어리를 밀어냈다. 숨이 붙어 있는 그 핏덩어리를 먼젓번 아이들보다는 오래 살게 하겠다고 그녀는 맹세했다. 소가 부인은 이미 사내아이와 계집아이를 하나씩 낳았지만 사내아이는 생후 여섯 달 만에, 미숙아였던 계집아이는 첫 주를 못 넘기고 죽었다.
시타야 병원의 의사들은 일찌감치 여인에게 경고했었다. 지독한 난산이었던 두번째 분만이 쇠약할 대로 쇠약한 그녀의 장기에 치명타를 남겼기에, 또 임신했다가는 산모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가냘픈 이 여인이 얼마나 독한지 모르고 한 말이었다. 메이지 23년 11월, 별자리 운세가 좋은 저녁을 골라 여인은 남편에게 술을 두세 잔 먹여 넘어뜨리고 이미 알맞게 곤두선 그의 그것을 거침없이 제 몸 속에 집어넣었다. 일이 너무 빨리 끝났다고 판단한 그녀는 추잡한 말을 몇 마디 중얼거리며 몸을 조금 더 움직였고, 15분쯤 애를 쓴 끝에 남편의 씨를 받았으리라 확신했다.
(15쪽)

왕자…… 우마야도 왕자, 그것이 여제의 유일한 약점이었다. 여제는 왕자를 친자식처럼 사랑하여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주었다. 왕자가 원했다면 여제는 심장도 두말없이 꺼내주었을 것이다. 고문관과 대신들 앞에서는 언제나 위엄 있는 그녀였지만 왕자만 나타나면 딴사람이 되었다. 통통하고 둥그런 얼굴과 눈웃음치는 커다란 눈. 늘 제 몸보다 큰 옷을 걸친 왕자가 여제는 못 견디게 사랑스러웠다. 응석동이 특유의 화려한 변덕에 여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누군가 조정의 왕자로서 지나친 행동이라고 지적이라도 할라치면 여제는 태연히 대꾸했다.
“비범한 아이들은 변덕스러운 법.”
우마야도 왕자는 더할 나위 없이 변덕스러웠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는 훌쩍거리면서 여제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마마, 마마, 저 좀 안아주세요!”
“저런, 저런, 우리 아기, 이 어미한테 오시게.”
여제는 옷을 열어젖혀 빨기에는 좀 물렁한 왼쪽 젖가슴을 내밀었다. 왕자는 비틀거리며 달려가 여제의 젖가슴에 오래도록 얼굴을 묻었다. 어쩌면 그건 감동적인 광경이었을지도 모른다. 왕자가 정실부인은 물론이고 하나같이 예쁘고 맹한 첩들을 줄줄이 거느린 스무 살 청년만 아니었어도 말이다.
(43-44쪽)

숫총각 나카노 오에의 지속 발기증의 근원이자 종착점은 두말할 것 없이 가구야 공주였다. 그래 봤자 헛일이었는데, 공주는 이 공공연한 정열에 눈곱만 한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다. 공주가 한창 그 짓에 몰두한 왕자와 맞닥뜨린 일도 몇 번 있었는데, 예의상 약간의 호기심을 내비치며 잠시 쳐다보고는 흰 담비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음, 당신이 숫총각이란 것이 유감이야. 싱싱한 쪽파를 꼭 닮은 그런 귀여운 거시기라면 반색할 여자들이 얼마든지 있을 텐데.”
물론 왕자가 가구야 공주를 반색하게 만들 일은 없었다. 가구야는 자신은 야채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한다고 태연히 덧붙였으므로.
숫총각은 왕궁 복도의 명물이 되었고 그의 기벽은 종종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노골적인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거 참 미친 거시기야! 한겨울인데도 기운차게 싹을 틔우다니.”
“무릇 거시기라 함은 이런 매운 추위엔 앙증맞고 따뜻한 구멍 속으로 들어가 몸을 녹이고 싶어하는 법인데.”
“아침 찬이슬을 맞고도 숨이 죽지 않는 용감한 거시기지!”
그치지 않는 조롱과 공주의 매정한 거절에도 아랑곳없이 나카노 오에는 신념을 관철했다. 그는 언젠가는 기회가 오리라 믿었다. 그렇다, 아무리 가당찮고 해괴한 요구라 해도 그것이 가구야의 뜻이라면 왕자는 모든 것을 버리고 뛰어들 작정이었다.
(353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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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대하드라마는 스릴 넘치고 섹시하다. 이 서사는 단숨에 삼켜져 당신의 입 안에 달콤쌉싸름한 맛을 남길 것이다.

20ans
다른 어떤 소설과도 닮지 않았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아멜리 노통브와 몬티 파이튼의 작중인물을 교배시켜놓은 것이랄까.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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