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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지혜
멜 톰슨 편 / 장순용 역 | 가람기획 | 2002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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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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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406g | 153*224*20mm
ISBN13 9788984351097
ISBN10 898435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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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멜 톰슨
철학·종교·윤리학 분야의 전문 편집자이자 저술가이다. 기독교적인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10년 이상 불교의 명상 수련을 쌓았으며, 불교야말로 그 종교적인 상이점을 뛰어넘어 인류의 보편적 진리를 설파하는 종교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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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들판을 가로질러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남자가 도망을 치자 호랑이가 쫓아왔다. 벼랑 끝에 이른 그는 절벽에 난 넝쿨 뿌리를 잡고서 그 끝에 매달렸다. 호랑이는 절벽 위에서 코를 킁킁거리면서 그의 냄새를 찾고 있었다. 남자가 오들오들 떨면서 아득한 절벽 밑을 내려다보니, 밑에서는 다른 호랑이가 그를 잡아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직 넝쿨만이 그 남자를 지탱하고 있었다. 그때 흰 쥐와 검은 쥐 두마리가 조금씩 넝쿨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남자는 근처에 향기로운 딸기나무를 보자, 한 손으로는 넝쿨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딸기를 따먹었다. 딸기는 얼마나 달콤하던지!
--- p.154
탄잔과 에키도는 예전에 비 오는 흙탕길을 걸으며 함께 여행하고 있었다. 소나기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었다. 길모퉁이를 돌던 두 사람은 비단옷을 입은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났는데, 그녀는 흙탕물이 냇물을 이룬 곳을 건너지 못하고 있었다. "이리 오시오, 아가씨." 탄잔이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를 안고서 흙탕 냇물을 건넜다. 이윽고 밤이 되어서 하룻밤 묶어갈 사원에 도착했지만, 그때까지도 에키도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이상 그는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다. 에키도가 탄잔에게 말했다. "우리 승려는 여성을 가까이하지 않아야 하네. 게다가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라면 더욱 그렇다네.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지. 그런데 왜 그대는 그녀를 가까이했는가?" 탄잔이 말했다 : "난 그곳에다 그녀를 놓고 왔는데, 그대는 아직도 그녀를 데리고 있는가?"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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