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직접적인 언동이 아니라도, 이쪽을 의식하지 않는 동안의 언동에서 상대방을 간파할 수 있다. 따라서 헤어질 때의 뒷모습을 주목해 보자.
①상대방의 뒷모습이 당당하다면, 교섭할 때의 발언내용을 어느 정도 신용해도 좋다. 뒷모습이 당당한 이유는 상대방의 주장이나 의견이 이쪽과 비슷하다거나 대립한다는 사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뒷모습이 당당한 건 단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②가능하면 빨리 이쪽의 시야에서 벗어나려 하는 사람은, 무언가 걱정이나 꺼림칙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붐비는 인파 속으로 서둘러 들어가거나 골목길을 돌아서 가버리는 행동은 지금까지의 시간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미이다. 이 경우는, 상대방의 말을 어느 정도 흘려듣는 게 좋다. 그리고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한 거짓이나 영업을 유리하게 하려는 잔꾀가 숨겨져 있는지 상대방의 발언을 재검토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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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옆으로 나란히 앉아있을 때 왼쪽에 있는 상대방이 오른발을 위로 올려 다리를 꼬고 있다면 이쪽의 얘기가 지루하거나 함께 있는 일에 싫증이 났다는 의미이다. 오른발을 위로 올려 다리를 꼬면,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오른쪽에 상대가 있는 경우, 왼발을 위로 올려 다리를 꼬면 다리를 꼰 자리에 지금까지보다 커다란 간격이 생긴다. 이것은 물리적 간격임과 동시에 심리적 간격이기도 하다. 본심을 간파하는 기술은 연인과 벤치에 앉아있을 때도 응용할 수 있다. 이쪽이 혼자이고 상대방은 세 명일 경우, 마주보는 쪽의 오른편에 앉은 사람이 오른발을 위로 올려 다리를 꼬거나 왼쪽사람이 왼쪽다리를 위로 올려 다리를 꼰다면, 이쪽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몸이 반대쪽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이다.
--- p.54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기 매출은 5% 신장되었습니다."라는 말을 회사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 경우 "경상이익도 신장되고 있습니까?"와 같이 상대가 표현했던 기준과는 다른 기준으로 질문해 봐야 한다. 다른 근거로 질문하면 상대의 얘기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매출과 경상이익이 함께 신장되고 있다면 매우 잘된 일이지만, 매출이 신장되더라도 경상이익이 줄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매출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든다면, 아무리 매출이 신장하더라도 이익이 생기지 않는다. 즉, 매출이 5% 신장했더라도 경상이익은 10%감소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상이익은 줄고 있는데 늘고 있는 매출액만 화제로 삼는다면, 상대방에게 회사 상태를 양호하게 보여 좋은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봐야 한다.
--- p.44
"5년 후에는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다. 그 때 당신에게 영업과장 보직을 주겠다" "지금 출자금을 내주면 2년 후에는 2배로 갚아주겠다. 유망한 새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중이다."
이런 이야기를 믿든 믿지 않든 그것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자유이다. 그러나 그 얘기가 정말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해 두어야 한다. 즉,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의 본심이 무엇인지를 판별해야 한다. 본심을 판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얘기에 구체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방법으로 업계 1위가 되고자 하는지 그 수단이나 방법을 물어본다. "그거야, 물론 아이디어지" "매출액을 배로 증가시켜야지"와 같은 대답이라면, 그 사람의 얘기는 단지 추상적인 얘기일 뿐이다.
--- p.28
"5년 후에는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다. 그 때 당신에게 영업과장 보직을 주겠다" "지금 출자금을 내주면 2년 후에는 2배로 갚아주겠다. 유망한 새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중이다."
이런 이야기를 믿든 믿지 않든 그것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자유이다. 그러나 그 얘기가 정말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해 두어야 한다. 즉,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의 본심이 무엇인지를 판별해야 한다. 본심을 판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얘기에 구체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방법으로 업계 1위가 되고자 하는지 그 수단이나 방법을 물어본다. "그거야, 물론 아이디어지" "매출액을 배로 증가시켜야지"와 같은 대답이라면, 그 사람의 얘기는 단지 추상적인 얘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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