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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

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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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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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0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08g | 128*188*20mm
ISBN13 9788954640206
ISBN10 89546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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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티아스 말지외
1974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유명 록밴드 ‘디오니소스’의 보컬리스트로 잘 알려졌으며, 2003년 소설집 『유령들과 함께한 38 미니 웨스턴』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첫 장편소설 『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를 출간,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소설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7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 『심장의 시계장치』는 영국,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22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2014년 애니메이션 영화([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로 제작되었다.
음악 활동을 위한 작곡과 소설 창작 사이에서 영감을 주고받으며 『하늘 가장자리에서의 변신』 『가장 작은 키스』 『파자마를 입은 뱀파이어의 일기』 등을 출간했고,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의 연출, 시나리오, 주인공 목소리 연기, 영화음악 등 전방위에서 재능을 펼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역자 : 김경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의 ESCP-EAP에서 출판경영으로 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노스』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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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무덤, 밤과 추위의 무덤, 또다른 층위의 밤.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더는 엄마도 보이지 않아요. 거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더는 알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어요. 밤에 걷고 또 걸어도 엄마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으니, 캄캄하고 이불처럼 두툼하고 별도 하나 없는 이 밤들을 모두 혼동하고 있는 게 분명하군요. 밤들은 서로 닮았거든요. --- p.14

“아, 심장은 우리가 백서른 살의 거인이면 천 개의 조각으로 되어 있어! 사랑과 죽음을 겪으면서 한 번 이상은 심장이 뜯겨나가곤 하지! 그러면 그림자로 보충하는 거야. 시멘트 같은 거지. 너는 막 심장에 대형 사고가 난 거야.” --- p.39~40

“나는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즐겁게 읽고, 빌려주기도 하고, 입소문도 내고, 선물로도 주고, 한 권 더 사서 맘에 드는 구절을 다시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좋아. 좋아하는 책을 교환하는 건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지. (…) 책이란 영원한 밤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라면 작지만 작지 않은 물건이야.” --- p.43

“나는 네 꿈속에 살고 있는데, 누가 네 꿈을 보겠어? 그렇기 때문에 너는 더욱더 온 힘을 다해 계속 꿈을 꾸어야 해.” 그는 등을 굽히고 검지를 세운 이상한 자세로 말했다.
“지금 꿈을 꾼다고?”
“지금! 그건 진정 살아 있기 위해 네가 뽑아 쓸 수 있는 최고의 무기야. 너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네 상황을 보니 네가 우선순위야! 물론이지!”
“그래? 그런데 그 꿈이란 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내가 너한테 처어바아아앙해준 책 세 권을 읽어봐. 그러면 네 꾸우우움의 잠재력을 다시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거야.” --- p.82~83

“죽은 자들의 나라는 살아 있는 자들의 나라보다 일곱 배는 더 커서 십중팔구 길을 잃게 되지. 거기서 그런 무아지경과 뒤섞인 놀라운 느낌을 갖게 되면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게 돼. ‘심해 황홀증’에 빠져 수면을 못 찾고 호흡 정지 상태로 익사하는 잠수부들처럼 말야. (....) 길을 잃으면 몇 년 동안 거기에 갇혀 있다가 ‘거꾸로 유령’, 즉 죽은 자들의 나라를 떠도는 살아 있는 자가 되고 말 거라고. 수많은 의문의 실종이 그런 식으로 설명돼. 사람들은 그림자의 뒤편을 보러 가서는 길을 다시 찾지 못하는 거야.” --- p.155

그가 나에게 죽음과 공허 말고 다른 것을 얘기해주는 게 나는 좋았습니다. 자기 일에 대해서만 말하는 사람보다 더 지겨운 건 없으니까요. --- p.160

수은이 흐르는 강은 나무들 사이를 지나 하얀 하늘로 뻗어갑니다. 저렇게 흐르는 물줄기는 별들이 녹아 이루어진 거라고 잭이 설명해줍니다. --- p.170

나는 밤을 하얗게 새웠지만 오늘은 자러 가지 않을 거예요. 밤은 내일 또 만날 텐데요 뭐. 나에겐 이제 다른 사람들처럼 소년의 작은 그림자뿐입니다. 복도 벽에 시험 삼아 비춰봅니다. 그걸 다시 찾게 돼서, 다시 가벼워져서, 그 안의 나도 가벼워져서 기뻐요.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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