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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임금을

학생에게 임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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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28g | 148*210*30mm
ISBN13 9791195764815
ISBN10 11957648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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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빚에도 속박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좋을 만큼 생각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뻔한 대답인 것 같지만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학비 없는 대학이다. 대학 교육이 무상화되었을 때 진짜 자유는 시작된다. --- p.9

“너는 대학을 무상으로 하자든가, 기본소득을 받고 싶다든가 하지만, 그럴 돈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 불경기에”라는. 하필 똑똑한 친구들이 꼭 이런 말을 한다. “너희들은 일본의 국채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가. 천조 엔을 넘는다구. 이런 빚투성이의 상태로 어디서 돈이 나온단 말인가. 또 증세라도 하자는 말인가”라고. --- p.50

정부통화를 발행하자. 이렇게 말하면 뭔가 어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매우 단순한 이야기이다. 정부가 척척 돈을 찍어 내면 된다. 일본에서는 지금 은행이 통화를 발행하고 있다. 은행이 아니라 정부가 필요한 만큼 돈을 찍어 내면 된다. 이 정부통화는 은행의 돈과는 전혀 다르다. 아무리 돈을 찍어도 적자가 되지 않는다. 빚이 아니니까 별도로 국민의 세금을 걷어 갚지 않아도 된다. 그저 돈을 찍어 내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기본소득도 대학 무상화도 간단히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빨리 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은행업계가 온 힘을 다해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은행은 사적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줘 왔다. 이자를 걷어 떼돈을 벌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명백하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금융자본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그 내용이 대출이라고 한다면 중앙은행의 통화발행권은 자본주의의 핵심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 p.51

대학에는 두 가지의 길이 있다. 하나는 채무노예화, 또 하나는 기본소득이다. 채무노예화의 길을 선택하는 순간 영원히 자기계발에 내몰리게 된다. 큰돈을 걸수록, 다시 말해 빌린 액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은 판돈 이상의 것을 얻으려고 취직활동과 스펙 쌓기에 필사적이 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기본소득을 전제로 한 도박의 길도 있다. 이 도박에 지는 일은 없다. 자신을 던져 좋아하는 것을 좋은 대로 표현하는 것.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둘도 없이 소중한 자기 생을 확신하는 것. 어떤 의미에서 자신을 던지는 순간 이미 이긴 것이다. --- p.74

학생지원기구에는 무이자형과 유이자형, 단 두 종류의 장학금이 있다. 어느 것이든 대출이며 반드시 상환해야 한다. 상환할 필요가 없는 지급형 장학금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급기준은 가족의 경제사정과 학업성적으로 판단하며 최장 20년간 반환해야 한다. --- p.85

이전의 대학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죽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므로 자치가 만들어지며, 그래서 또 학생이 머무를 장소가 지켜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언급한 것 같은 대학 관리 속에서는 학생이 대학이라는 장소를 구성하는 일원이 아니라 소비자로서 서비스 수혜자로서 관리되는 방식, 이런 것이 소위 대학개혁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p.113

지적인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소비자니까 ‘학비를 내라’고 계속 말하고 있는 쪽의 논리를 무너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원생 쪽에서 ‘대학원생에게 월급을’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지적 활동에 대한 승인을 요구함으로써 가능하겠지요. --- p.119

물론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노동자만이 아니다. 그 주인인 자본가도 다른 주인으로부터 돈을 빌린다. 1970년대부터 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업을 하고 그 빚을 다시 빚으로 메워 왔다. 국가가 해 온 일도 완전히 똑같다. 슬슬 갚아야 한다고 재촉당하면, 기업은 노동자를 퇴직시켜 곧바로 채산성을 맞추고, 국가는 증세와 구조조정을 해서 상환 의지를 보여 준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이미 빚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 노동자도 기업도 국가도 모두 빚투성이이다. 이득을 얻는 것은 은행뿐이다. --- p.141

특색 있는 대학 만들기. 간단히 말하면 이는 대학을 취직전문학교로 만든다는 것, 기업을 위한 인재육성에 더욱 기여하는 대학을 만든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제활동에 불필요한 과목을 없애 가야만 했다. 예를 들어 어학에 관해서라면 실용영어만 하게 하면 된다. 프랑스어, 독일어 등의 제2외국어는 취직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없애 버린다. 그리고 거기서 남는 돈으로 컴퓨터 등의 설비를 구비한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정보처리를 배우고 또 컴퓨터를 이용하여 토익 등의 시험에 대비한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공장노동자가 기계설비의 근대화에 의해 해고되었는데 지금은 대학교원이 대학의 설비투자 때문에 대량 해고당하게 되었다. --- p.196

아무리 대학 측이 지적 상품을 늘어놓아도 많은 학생들은 수업은 듣지 않고 자기들 나름의 지적 활동이나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학생들의 지적 활동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대학은 이제 잠재적 비즈니스 공간이자 설비투자에 따라 거액의 부를 생산하는 부동산이 되었다. 그런데 학생들이 그런 공간을 멋대로 점유하고 자신들의 방이라고 우겨대며 눌러앉아 있다. 그러므로 대학당국은 캠퍼스의 외관을 깨끗이 하는 것과 함께 이 성가신 존재를 정화해야만 했다. --- p.199

내 삶에서 능동적이면 사회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관계 맺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걸 안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걸 찾게 되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 그런 가운데 제가 하고 싶은 일과 관련하여 사회문제가 이슈화되는 걸 보았던 거죠. 또 학교를 다니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은 ‘연대’의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게 해 준 것 같아요.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예산이 삭감됐다에 대해 누구나 문제의식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렇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야라고 체념하는게 아니라, 저건 바꿔야 돼, 말도 안 되잖아, 이렇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 세계와 관계 맺는 능동성이 운동성, 예술성의 본질인 거 같아요. --- p.274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경력 단절이 일어날 거고 한국의 기업문화에서 나는 끊임없이 회의할 거고 그런 나를 기업도 좋아하지 않을 거고 당연히 나도 그들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면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좋은 친구들하고 한 번 정도 재미있게 다른 꿈을 꿔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사실 삶이라는 게 큰 결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기보다 조금씩 경로를 이탈하면서 바뀌는 거잖아요. --- p.277

자본, 결과, 성과로 쉽게 드러나지 않고 환산하기 어려운 지식노동, 예술노동, 창작노동, 가사노동에 대해서 다른 방식의 사회적 교환과 보상 체계가 필요한 것 같아요. 책에 기본소득 얘기도 나오는데 기본소득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기본소득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교육의 무상화로 이어지고 ‘공공성’이 모든 분야에서 강화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 p.283

이 책의 주제인 대학문제나 청년문제에 대해서도 필자는 사회적 운동의 여러 움직임들을 굉장히 긍정적이고 다이내믹하게 발굴해 내고 있거든요. 한국이 신자유주의로 가고 있다, 점점 더 고립된 사회로 가고 있다, 속물 사회다 같은 진단은 굉장히 많지만 여기저기에서 이런 삶은 옳지 않아라고 반대하면서 열심히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를 한국 사회가 너무 안 알아준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늘 피해자이거나 희생자이거나 이런 식으로만 바라보지 저들이 열심히 자기 삶에서 운동하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들을 안 하는 사회인 거 같아요, 우리 사회는. 오히려 정말 긍정적으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류적 제도권 안의 삶만이 우리 삶의 어떤 전체인 듯 만드는 사회가 한국 사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됐어요. --- p.285

사실 반값등록금 투쟁은 정말 등록금 반값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고등교육의 무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던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또 학자금 대출 제도가 제대로 설계되려면 소득 얼마 이상을 못 벌면 몇 년 동안 아예 상환을 유예시켜 주거나 탕감해 주어야 한다고 봐요. 왜냐면 사회도 그 친구가 안정적으로 공부하고 취직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니까요. 고등교육을 잘하기 위해서 정부도 대학에 저렴하게 땅을 내주고 있는 거고 인재 양성하라고 세금도 면제시켜 주는 건데 학교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건 왜 추궁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냐는 거죠. 책에 언급되어 있는 일본 유토리 전공투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다양한 삶을 구축하고 다양한 경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느슨한 네트워크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거기에서 발생되는 과감한 상상력, 혹은 굉장히 급진적인 정치적 결단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훌륭한 시민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장들이 많으면 좋겠어요.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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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의 시대, ‘인문학의 위기’와 더불어 ‘대학의 위기’ 같은 말들이 일상적으로 쓰인 지 오래다. 취업학원으로 변질된 오늘의 대학을 개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며 그 사회적 가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함정에 빠진다.

왜 사회적 가치가 있어야만 할까? 그 사회적 가치란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반값등록금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우리는 대체로 수세적이다. 지금 대학생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공부와 생계의 양립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읍소하고 선처를 바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논리대로 가면 대학생은 계속 고생을 해야만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뭔가 이상하다.

“일하지 않고 실컷 먹고 싶다”가 좌우명인 이 책의 저자 구리하라 야스시는 그런 변명투의 대학론과는 분명 다른 지점에서 대학에 대해 말한다. 대학에 들어와서 우리가 맛본 자유야말로 대학의 핵심이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장학금을 위해 학점에 매달려야 하거나 등록금을 위해 알바를 몇 개씩 뛰어야 하는 상황이 문제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자유를 제한하는 데 있다. 자유시간이 줄어든 만큼 우리의 상상력 또한 위축된다. 저자가 하는 말이 터무니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상상력이 위축된 증거다.

학생에게 임금을! 꿈꾸라면 잠잘 시간을!

후지이 다케시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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