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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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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22쪽 | 6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6820631
ISBN10 89768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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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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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캐머론 웨스트
캐머론 웨스트 박사는 세이브룩 인스티튜트에서 다중인격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적 증상들에 관한 논문으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인, 아들과 캘리포니아에서 살면서 두번째 작품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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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손이 크레용 상자에서 빨간 수성 사인펜을 꺼냈다. 나는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왼손은 사인펜으로 오른손 가장자리에 붉은 줄을 긋더니 손가락 마디를 가로질러 쭉 선을 그었다. 그러더니 오른손을 얼굴에 바짝 대고는 앞뒤로 돌려보며, 빨간 줄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나는 말없이 담담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손은 연필을 하나 고르더니, 스케치북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벌거벗은 여자의 앞모습과 작은아이의 뒷모습을 그렸다. 아이는 여자의 앞에 있었다. 아니, 약간 오른쪽에. 여자는 아이의 오른손을 잡아 자기 음부에 갖다대고 있었다. 아이의 손과 엄지손가락만 보일 뿐, 다른 손가락은 보이지 않았다. 이 그림 옆에는 아이가 오른손을 들어올리고 있는 그림이 있었다. 손가락이 손에서 분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손 옆에는 가위가 있었다. 가위가 손가락을 자르는데 쓰였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만화 속 등장인물의 대사처럼, 아이의 입 앞쪽에 있는 말풍선 안에는 '싫어!!!' 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또 여자의 입 옆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쉿!'이라고 쓰여 있었다.

내 몸을 조종하는 이 작은 사람으 그림을 한장 더 그렸다. 이번에는 연필과 빨간 크레용을 써서 눈이 아주 큰 남자아이를 그린 후, 뺨 위에 커다란 눈물방울들을 그렸다. 아이는 손가락이 분리된 오른손을 올리고 있었고, 손에는 붉은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옆에는 '슬픈 데이비'라고 적어놓았다.
--- pp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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