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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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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場から生きのびて ぼくは少年兵士だった
[직수입일서] 戰場から生きのびて ぼくは少年兵士だった
Ishmael Beah 저/忠平美幸 역 河出書房新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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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場から生きのびて ぼくは少年兵士だった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504g | 140*210*30mm
ISBN13 9788995901748
ISBN10 89959017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전쟁의 시작
씻어내고 싶은 기억
세 발의 총성
전쟁의 이치
멀리 더 멀리
이별
모두를 잃은 날
일곱 소년들
바닷가 오두막
기억을 남기고 간 사이두
응고르 가세무
빵빵, 펑
AK-47, G3 그리고 하얀 캡슐
다른 세상은 없다
방문객들
네 잘못이 아니야
간호사 에스더
새로운 가족
뉴욕으로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
원숭이와 사냥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소년병 이스마엘이 무기를 버리기까지

“ 살아 있는 한, 더 나은 날이 오고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이 있단다.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을 잃게 되면, 그때 죽는 거야.”


2007년 2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주요 베스트셀러 리스트 상위에 빠른 속도로 랭크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책『집으로 가는 길 A Long Way Gone』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모든 전쟁이 그렇듯 이스마엘과 친구들의 삶에 ‘갑작스럽게 끼어든’ 전쟁은 이제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극한의 변화 속으로 몰고 간다.

소년들에게 각인된 전쟁의 첫 번째 이미지는 ‘어리둥절함’이었다. 이스마엘과 친구들은 사방에서 빗발치듯 날아드는 총알을 피해 죽기살기로 달리고 또 달려야 했다. 이제 소년들 앞에 놓인 것은 춥고 배고프고 외롭고 슬픈 날들뿐이었다.

소년들에게 정부군이나 반군, 전쟁을 일으킨 어른들의 명분 등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았다. 이념과 명분을 걷어내고 어린이의 눈으로 마주한 ‘전쟁’의 실상은 한마디로 ‘광기와 파괴’ 그 자체이며 그런 전쟁을 만들어낸 어른들의 세상은 ‘미친 세상’일 뿐이었다.

명분도 영문도 알 수 없는 어른들의 전쟁 속에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은 이스마엘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총을 들고 전쟁터를 누비는 소년병이 되어 있었다. 그날로 이스마엘과 그의 친구들은 세상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과 공감을 배워야 할 ‘어린 시절’을 피비린내 진동하는 광기의 현장에 모조리 빼앗겨버리고 만다.

그 광기의 세상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했다. 유니세프를 비롯한 국제 구호 단체의 도움으로 몸은 비록 전쟁터를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전쟁의 기억과 전쟁의 냄새를 떨쳐버리기란 너무나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자들이 소년병 문제를 고발해왔고, 이 어린이들의 삶을 문학의 이름으로 전하기 위해 애쓰는 소설가들도 여럿 있다. 하지만 이 지옥 같은 현장을 온몸으로 견디면서 살아남은 누군가가 1인칭으로 직접 기록한 증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스마엘과 친구들이 반군의 습격을 피해 달아나던 길에 만난 어느 노인이 들려주었던 말은 그런 점에서 이스마엘이 왜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살아서 ‘전쟁의 끝’을 보고 겪은 이스마엘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쟁의 숨은 얼굴에 대해 들려줄 무언의 사명을 품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스마엘이 집으로 돌아가는 기나긴 여정에 대한 기록을 마무리하며 소개하는 ‘원숭이와 사냥꾼’ 이야기는 어린이를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어른들이 작디작은 손에 자동소총을 쥐여주고 살인을 하라고 명령하는 오늘의 슬픈 현실에 대한 비극적 알레고리로, 평화를 꿈꾸는 우리들이 내릴 수 있는 작은 선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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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를 꿈꾸던 소년, 총을 든 병사가 되다
소년병 이스마엘의 이야기는 어느 한 어린이의 특별한 경험이 아닙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내전 지역에서 수많은 소년병들이 오늘도 총을 들고 전장으로 나갑니다. 분쟁 지역을 중심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소년병 수는 3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스마엘이 전쟁터에서 저지른 행동을 우리는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그는 그저 어린아이에 불과했으니까요. 어린이를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어른들이 작디작은 손에 자동소총을 쥐여주고 살인을 하라고 명령하는 현실이야말로 전쟁이 낳은 가장 가슴 아픈 비극이 아닐까요.
소년병 이스마엘은 새로운 인생을 찾았지만 총을 든 열두 살 어린 소년병들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스마엘의 진솔한 고백 속에서 그 어린이들이 지금 겪고 있을 아픔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어린시절을 되찾을 수 있는 평화의 세상을 그리면서……. - 안성기 (유니세프 친선대사·영화배우)

전쟁 기록의 고전으로 남을 책
문학적 재능을 갖춘 젊은이에 의해 이해하기 쉬운 표현들로 명확하게 쓰여진 이 회고록은 직접 겪은 전쟁 기록의 고전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예리한 시각, 적나라한 표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스물여섯 살의 청년이, 게다가 열두 살에 가족과 생이별하고 열세 살에 사람을 해치는 법을 배웠던 그 사람이 이토록 다정한 가족애와 사지에서 함께하는 우정과 고요한 공포를 어떻게 이리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그곳’에 있지 않았던 외부자라면 결코 이런 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설사 온몸으로 전쟁을 겪은 내부자라 할지라도 이처럼 예리한 시각으로 적나라한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마디로, 읽는 이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엘르Elle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극복하는 인간 정신의 힘
이 책은 전쟁에 찢긴 아프리카에서 소년병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청년이 직접 기록한 최초의 회고록이자 괄목할 만한 에세이다. 사회적으로 큰 반향과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전쟁터의 온갖 이야기들이 단호하고 정직한 1인칭 시점으로 그려지고 있다. 올해로 스물여섯 살이 된 저자는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소년에서 무자비한 소년병을 거쳐 유엔에서 연설을 하는 인권 운동가까지, 단 몇 년 사이에 폭풍 같은 변화를 겪었다. 그의 이야기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극복하는 인간 정신의 힘을 보여준다. -스타벅스 엔터테인먼트Starbucks Entertainment

우리는 전쟁을 모른다
이 책은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전쟁 문학 중 하나이다. 어린아이들에게 무기를 쥐여주고 전쟁터로 내보내는 것은 현대 세계가 저지르고 있는 가장 큰 죄악이다. 그런데 더 슬픈 것은 우리가 이런 전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전쟁터에 내몰린 그 많은 아이들이 바로 그 전쟁 속에서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마엘 베아는 그러한 혼돈에서 뛰쳐나왔을 뿐만 아니라 강단 있는 증언자가 되었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마저 무시한다면 우리는 커다란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다. -세바스찬 융거Sebastian Junger (『퍼펙트 스톰』저자)

지금도 어디선가 총을 들고 있을 어린 병사들을 위하여
정말 아름답게 쓰여진 책이다. 이스마엘 베아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참상들을 너무도 차분하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그의 회고록은 지금도 이 지구촌 어느 곳에서 군대와 민병대에 강제로 징집되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중요한 증언이다.
-스티브 콜Steve Coll (2005년 퓰리처상 수상 작가)

당신의 숨을 멎게 만드는 책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이야기이다. 이스마엘 베아의 이 놀라운 모험담은 소박한 민중들이 선량함과 용기만이 아니라 극도의 잔인함을 보여줄 수도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뼈아프게 가르쳐준다. 당신의 숨을 멎게 만드는 책이다.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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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서평' 집으로 가는 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k******j | 2012.08.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년병 시절을 겪어야했던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책이다. 쌓여있던 도서들 중 제일 먼저 손이 갔다. 소년병이라는 얘기는 뉴스를 통해, 또 다른 책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겪은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과는 너무 다른 것 같다. 주인공 이스마엘은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시에라리온 공화국의 마트루종 마을 출신이다. 부모의 이;
리뷰제목

 

소년병 시절을 겪어야했던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책이다. 쌓여있던 도서들 중 제일 먼저 손이 갔다.

소년병이라는 얘기는 뉴스를 통해, 또 다른 책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겪은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과는 너무 다른 것 같다.

주인공 이스마엘은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시에라리온 공화국의 마트루종 마을 출신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함께 살지만 새어머니와는 맞지 않아 조금은 힘겨운 삶을 살고 있던 장난꾸러기 12살의 아이였다.

 

12세가 되던 해 형과 친구들과 함께 미국인 회사에 다니는 외국인들이 사는 모빔비라는 동네로 한창 심취해있던 랩과 춤을 선보이기위해 가던 중

갑작스럽게 전쟁의 소식을 전해듣는다. 바로 자신의 동네가 반군들의 습격을 당해 마을 사람들이 많이 죽고 피난을 갔다는 소식이었다.

이스마엘은 형과 친구들과 함께 위험을 무릎쓰고 마을로 다시 돌아가보지만 모두 피난을 가고 마을은 죽은 사람들과 텅빈 집들만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이스마엘은 갑자기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었다. 한동안 형과 친구들이 곁에 있어 서로 의지하며 함께 도망다녔지만, 한 마을에 머물다가

반군의 습격에 이스마엘만 홀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혼자 도망다니게 된 이스마엘은 다른 동네에서 같은 학교 친구들과 만나 합류하게 되었다. 

 

도망다니는 내내 굶주림과 공포에 시달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다들기를 여러차례.. 드디어 가족의 소식을 전해들은 이스마엘!

하지만 코앞에서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고개만 넘으면 되는데.. 그 사이 가족이 반군의 습격으로 모두 죽은 뒤였기 때문이다.

행복의 기쁨도 잠시, 슬픔의 나락에서 다시 살기 위해 도망을 쳐야했던 이스마엘은 드디어 정부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옐레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한동안 조용히 지냈지만, 군인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던 정부군은 곧 민간인들 중 전쟁에 나설 수 있는 아이들을 모두 소년병으로 착출한다.

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 코카인 등 마약을 다량 섭취하게 하며 아이들을 전쟁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다.

 

마약에 중독이 되어 아픈 줄도 모르고 제장신이 아닌 상태에서 경멸하던 반군들처럼 똑같은 행동하게 된 이스마엘..

보호해야할 민간인들까지 서슴없이 죽이고 그들의 물건을 약탈하며 아이다운 모습을 차츰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을 수많은 전투에 투입되어 소년 중위의 자리까지 오르며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던 이스마엘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유니세프에서 소년병으로 차출되었던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 재활의 기간을 거치게 한뒤 사회로 보내는 일을 진행한 것이다.

 

아직 어렸던 이스마엘 역시 대상자였고, 영문을 모른채 재활 센터로 향한다. 재활 센터인 베닌홈에서 마약 금단 증상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어른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 또 한참의 시간을 보낸다. 재활 센터에서 지낸지 7개월이 지났을 무렵, 어린이 반전 연합(CAW)에서 이스마엘의

삼촌인 토미를 찾아낸다. 어린 시절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삼촌이었지만 자신을 아들로 따뜻하게 맞아주는 그의 품 안에서 이스마엘은 다시 한번

예전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8개월째가 되던 때, 이스마엘은 삼촌네 집에서 살게 된다.

 

삼촌네 집의 따뜻한 환영과 보살핌 속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이스마엘은 CAW를 통해 미국 유엔에서 어린이들의 생활과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를 할

대표자로 뽑혀 미국 뉴욕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발표를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중에 양어머니가 될 '로라'와 이모가 되어준 '샨타'를 만난다.

뉴욕에서의 일이 끝난 뒤 다시 삼촌네 집으로 돌아가 학교를 다니며 평범한 아이로 돌아갔다.

 

하지만 1997년 5월 25일, 또 한번 전쟁이 일어난다. 군사혁명위원회의 쿠데타로 전과 다름없는 약탈이 이루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다시 예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이스마엘은 갑작스럽게 삼촌이 돌아가신뒤 로라와 연락을 취한뒤 로라에게 의탁하기로 마음먹는다.

로라와는 편지와 전화로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던터였다. 그렇게 또 다시 여러차례의 고비를 넘긴 뒤 국경을 넘어 뉴욕에 도착한다.

 

 

갑작스러운 끝맺음에 당황했지만 읽는 동안 내내 가슴이 아팠다. 어린 시절이 이런 일들로 가득해야했던 이스마엘의 삶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이스마엘은 운이 좋았던 편.. 지금도 많은 소년병들이 이스마엘과 같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 숫자가 무려 30만명..

어른들의 이기심이 이들의 어린 시절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마약으로 정신과 몸을 해치고, 원하지 않던 살인과 약탈로 감정을 무너뜨렸다.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왜 생각하지 못할까.. 정말 가슴아픈 현실이다. 영토 분쟁, 권력 다툼에 왜 어린 아이들이 동원되어야 한단 말인가..

 

이스마엘과 같은 아이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또 한번 느낀다. 전쟁은... 세상에서 0순위로 없어져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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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12.03.27 | 추천6 | 댓글10 리뷰제목
2012년 현재 내가 대한 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행운의 감사를 드려야 하는가?? [집으로 가는 길]을 읽는 내내 그러한 생각 조차도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어떠한 이유로든 소수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내전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겉으로는 평화협정을 맺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행복을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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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현재 내가 대한 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행운의 감사를 드려야 하는가??

[집으로 가는 길]을 읽는 내내 그러한 생각 조차도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어떠한 이유로든 소수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내전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겉으로는 평화협정을 맺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행복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보이는 것만 믿고 싶고 보이는 것만 알았으면 하는 게 인간 심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반드시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집으로 가는 길]은 시에라리온의 소년 이스마엘이 내전으로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이야기다.

힙합을 좋아하는 이스마엘은 친형과 동네 또래와 함께 이웃마을인 마트루종으로 장기자랑을 하러 집을 나선다. 그런데 그것이 집과 식구들과의 마지막이 된 줄은 이스마엘과 그의 친구들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스마엘의 삶이 한순간에 뒤바뀐 기막힌 현실이다.

그 후, 이스마엘과 친구들은 RUF반란군들을 피해 끝없이 이어지는 도망과 그 속에서 겪고 보게 될 잔인한 살육, 그리고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사실 이렇게 글로 쓰고 있다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이 책에서 이스마엘이 겪은 일들은 너무나도 잔인하고 인간이라면 상상하기 조차 힘든 아픔이다.

 

삶이 반란군을 피하기 위한 삶의 연속이었던 이스마엘에게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현실이 이어진다. 얼마 안 가면  가족들이 있는 곳인 마을이 불길에 휩싸이게 되고 그 마을의 모든 민간인들은 반란군에 의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 일로 충격에 빠진 이스마엘은 자신이 더 이상 자신의 삶에서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부군에 가담하게 되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반란군과 맞서 싸우는 잔인한 소년병으로 변신하게 된다.

끔찍했다. 어린 소년들을 데려가서 총과 칼을 지급하고, 흰색 알약을 먹이면서 자신의 부모와 형제를 죽인 적들에게 복수하라고 일깨우는 어른들의 잔학성이 끔찍했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게 한다는, 그래서 갈수록 그러한 내전은 아무런 대의명분도 없이 그저 살육이 최대의 관심과 목표가 되어가고 있는 전쟁터에서 이스마엘은 따스했던 인간성을 잃어가게 된다.

사람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게 변할 수 있는지 이스마엘의 경험으로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스마엘의 말처럼 '자신은 그저 운이 좋을 뿐이다.' 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와 닿는다.

쏟아지는 총탄 앞에서 옆에서 자신의 친구들이 죽어가는 데 이스마엘은 원망스럽게도 자신만 죽지 않고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에 가슴아파 한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살육 속에서 이스마엘이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죽음 이외에 또다른 무엇이 있을 수 있었겠는가??

 

다행히 평화를 대표하는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이스마엘은 살육의 현장에서 구조되게 된다. 하지만, 그 소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쟁으로 인해 몸과 마음에 받았던 상처의 흔적들이다. 마약 중독의 금단 현상과 정글에서 터득한 본능적 행동이 휴식센터에서의 적응기간에 너무나도 어려움으로 다가왔고, 뉴욕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지금도 아마 그 때에 받은 충격과 고통 속에서 완전히 헤어나지 못한 아픈 과거로 남아 있음을 이야기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유엔에서 이스마엘과 같이 내전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던 소년들이 세상에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연설을 했지만, 겉으로만 보여지는 것이 평화일 뿐, 아직도 곳곳에는 이러한 소년병들이 늘어나고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디까지 어른들의 이러한 잔인한 행태를 보아야 하는가?

늘 권력자들은 모든 부를 손아귀에 쥐고 호화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그러한 것을 가지지 못하고 탐한적인 없는 무고한 사람들끼리의 싸움과 죽음만 계속 되는 잔인한 현실은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게 가슴 아프다.

이스마엘의 생각처럼 전쟁이 종식되지 않은 한 그러한 꼬리의 끈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에 현실의 벽이 너무나 단단함이 답답하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다면 그러한 답답하고 끔찍한 것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지금 불행과 고통에서 헤매고 있을 많은 소년병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러한 사실들이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우리 나라의 아픈 과거의 역사를 떠올리면 금방 그것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탠다면 그런 고통의 끈은 끝이 보일 것이라 믿는다.

너무나도 가슴아픈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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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같***다 | 2011.11.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980년 시에라리온 출생. 1998년 미국 유엔 국제학교 고교 과정을 거쳐 2004년 오벌린 대학 정치학과 졸업. 현재 뉴욕에 거주하면서 어린이 인권과 유니세프 소년병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열두 살 소년 이스마엘의 행복했던 삶이  전쟁으로 인해 순식간에 파괴되는 과정... 그리고 힘들게 회복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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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시에라리온 출생.

1998년 미국 유엔 국제학교 고교 과정을 거쳐 2004년 오벌린 대학 정치학과 졸업.

현재 뉴욕에 거주하면서 어린이 인권과 유니세프 소년병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열두 살 소년 이스마엘의 행복했던 삶이  전쟁으로 인해 순식간에 파괴되는 과정...

그리고 힘들게 회복하는 과정을 동시에 담은 회고록이다.

 

 

1808년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에라리온...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일당 독재체제로 인한 부패정치가 극에 달했다.

결국 부패한 정부로부터 국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혁명전쟁이라는 미명아래 군부 쿠테타가 일어났다.

그러나 전쟁이 치열해지고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기 시작했다.

  

반군들이 미쳐 마구 살육을 져지르게 되면서 피난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줄어드는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어린 소년들을 강제로 징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잘 보이는 곳에 불을 달군 총검으로 RUF(혁명연합전선)를 새겨 넣었다....

탈영을 방지하기 위한 만행이었다...

그렇게 RUF라는 글자가 얼굴에 새겨진 소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총을 들어야만 했다..

 

 

12세 소년 이스마엘은 전쟁에 대해 별의별 소문이 다 돌았지만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트루종에서 열리는 장기자랑에 참가하기위해 춤연습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드디어 마트루종에서 장기자랑 대회가 열리는 날...

이스마엘은 형 주니어와 친구 탈로이, 모하메드과 함께 마트루종으로 향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마트루종에 도착한 이스마엘과 친구들...

그러나 장기자랑을 하기도 전에 반군에 의해 고향이 쑥대밭이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마트루종에 들이닥친 반군들...

 

도망치는 과정에서 혼자가 된 이스마엘...

한 달여 동안 가족과 친구들의 생사도 모른채 굶주림과 상처, 피로와 싸워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두려웠던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이었다.

 

"살아 있는 한, 더 나은 날이 오고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이 있단다.

  더 이상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을 잃게되면, 그때 죽는거야."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이스마엘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인 결과 고향 친구들이 섞인 6명이 또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로 부터 자신의 가족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이스마엘...

그러나 그 기쁨과 행복함도 잠시...

가족이 거쳐하고 있다는 마을에 반군의 무차별적 공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가족이 임시 거처로 쓰고 있다는 집이 눈 앞에서 폭격으로 사라지고....

형체도 없이 찢겨져 나간 시체들이 뒹굴기 시작했다...아빠!!!엄마!!!!형!!!!

 

잠잠해진 마을....

이스마엘 또래로 보이는 반군들이 마리화나를 피우며 신나게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ㅎㅎㅎ 오늘 마을 세 개를 불태웠어." 

"맞아 이 마을을 불태울 때가 제일 신났어..사람들이 제일 많았지...그럼에도 죄다 잡았고.."

"정말 죽였지~~명령대로 한 놈도 남김없이 다 죽였잖아. 사령관님도 여기 와보시면 기뻐하실걸."

 

 

 

정규군이 있는 곳까지 피한 이스마엘과 아이들...

반군이 점령하면 모두 죽인다는 공포...싸우기 싫으면 배급도 없고 떠나라는 엄포...

여기에 죽은 가족들의 대한 복수를 하라는 말로 소년들이 입대를 종영하고 있었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이스마엘과 친구들은 입대를 신청하게 된다.

 

가혹하게 시작된 군사훈련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세뇌교육.....

 

"너희 가족을 죽인 반군이다...원수다...

  배를 찌르고 목을 찌르고 머리를 베라...절대 망설이지 마라...그래 그렇게...좋아!!!!"

 

얼마 후 소년병들에게 무기가 지급되고 반군과 싸우러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여기에 무기말고 지급된 것이 하나 더 있었으니...하얀색 알약....

그렇게 몽롱한 기분에서 치뤄진 13살 소년들의 첫 전투...

상처를 입어 피가 흘러도 아픈 줄 모르고 정신없이 총을 난사하기 시작하는 소년병들..

 

살아남은 소년들에게 수고했다며 쥐어주는 하얀색 알약...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먹는 알약의 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중독되어 가는 소년들....

약에 취해 하는 것이라고는 람보나 코만도 같은 정쟁영화를 보며 전의를 다지는 것...

 

"언젠가 나는 혼자서 마을 하나를 통째로 점령하고 말거야..람보처럼 말이지...ㅎㅎㅎ"

 "나는 코만도에 나오는 바추카포를 가지고 싶어...멋지지 않냐??"

 

약만 취하면 힘이 솟고 야수처럼 사나워지기 시작하는 소년병들...

언제부턴가 죽음 따위는 피해가는 영화 속 람보나 코만도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자기는 불사신이며 사람을 죽이는 일 따위는 물 한 잔 마시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으로...

 

"누구든 수상한 짓을 하면 쏴버려라...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총은 너희들에게 있어 힘이다..총은 너희들에게 필요한 것은 뭐든 줄 것이다.."

 

교관의 말에 따라 총을 손에 쥔 이스마엘과 친구들은 반군처럼 잔인하게 변해갔다...

반군아닌 반군처럼....살인마아닌 살인마처럼....

13세에서 15세까지  2년 동안 그렇게....

 

 

 

15세에 이스마엘은 유니세프(UNICEF)의 도움으로 몇 달간의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손이 걷잡을 수 없는 떨림....머리를 쇠망치로 두둘기는 듯한 두통...

버티기 힘들 정도로 통증에 몸부림치는 근육과 혈관들...

이스마엘은 이런 금단현상을 음악과 간호사(에스더)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한다..

 

그 후 현재까지 소년병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세계각국에 호소하고 다닌다고 한다...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그의 노력이 하루 빨리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류의 가장 잔인하고 비열한 무기는 소년병이라고 했다...

랩퍼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13세의 주인공이....

어른들에 의해...처해진 환경에 의해...마약에 취한 상태로 사람을 죽이는 괴물로 변했다는 말이...

정말 믿겨지지 않았다...

 

열세 살이면 초등 6학년...

이 나이면 한~참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어리광을 부리며 공부할 때 아닌가??.

이런 시기에 약에 중독됐고 아무 주저없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귀라니...

그리고 그런 소년병들이 아프리카에만 30만명 가까이 산재해 있다고 하니...

먼~~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이들처럼 티없이 맑은 웃음으로 뛰어다닐 수 있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아프리카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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