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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감는 새 4

태엽감는 새 4

: 새잡이꾼 편 2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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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9쪽 | 428g | 128*188*30mm
ISBN13 9788970121741
ISBN10 89701217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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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나란히 걷고 있을 때 가사하라 메이는 오른손의 장갑을 벗고 내 코트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나는 구미코의 몸짓이 생각났다. 그녀는 겨울에 함께 걸을 때면 자주 그렇게 하곤 했다. 추운 날에는 주머니 하나를 공유하는 것이다. 나는 주머니 속에서 가사하라 메이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작고, 깊숙한 곳에 있는 영혼처럼 따뜻했다.
--- p. 252
누군가를 알기 위해 오랜 동안 진지하게 노력을 거듭하면 상대의 본질에 얼마만큼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우리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대에 관하여 그에게 정말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것일까?

세상 사람들은 모두 훌륭하고 복잡하고 거대한 장치가 빈틈없이 세계를 움직인다고 생각하오. 하지만 그렇지 않소. 사실은 태엽 감는 새가 여러 장소로 가, 가는 곳곳마다에서 조금씩 조그마한 태엽을 감아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거요.
--- p.178
내 주위에는 물이 있었다. 그것은 이미 고갈된 우물이 아니었다. 나는 물 속에 앉아 있는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나는 몇 번이나 심호흡을 했다. 이게 무슨 일일가? 물이 솟고 있다. 물은 차갑지는 않았다.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다. 마치 온수가 채워진 수영장에 들어앉아 있는 것 같다. 문득 생각이 나서 바지 주머니를 뒤지려고 했다. 아직 펜 라이트가 들어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나는 그 세계의 펜 라이트를 가진 채 여기에 돌아온 것일까? 그 곳에서 일어났던 일은 이 현실과 이어져 있는 걸까? 하지만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손가락을 움직일수조차 없었다. 손발의 힘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 p. 221
그는 국민학교를 나왔을 뿐인 타고난 병사였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중국 대륙에서의 지겨운 전쟁에는 나름대로의 의문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기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소. 저는 병사기 때문에 전쟁을 하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하고 그는 말했소. 나라를 위해서 죽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그것이 제 직업이니까요. 그러나 우리들이 지금 여기에서하고 있는 전쟁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대로 된 저쟁이 아닙니다,

소위님. 이 전쟁은 전선이 있고, 적에게 정면으로 결전을 청하는 것과 같은 깨끗한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전진합니다.적은 대부분 싸우지 않고 도망갑니다. 패주하는 중국병은 군복을 벗고 민중속으로 잠입해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누가 적인지 우리들은 그것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들은 적과 패잔병을 잡는다는 미명 아래 죄 없는 많은 민간인들을 죽이고 식량을 약탈합니다. 전선은 점점 앞으로 나아가느데 보급은 따라오지 못하는 형편이니, 우리들은 약탈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리고 포로를 수용할 장소도 그들을 위한 식량도 없기 때문에, 죽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난징 부근엣 너무 지독한 짓을 했습니다. 우리 부대에서도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몇 십명이나 도는 사람을 우물에 집어 넣고, 위에서 수류탄을 몇 발 던져 넣었습니다. 그외에 입으로는 말 할 수도 없는 그러한 짓을 했습니다.

소위님, 이 전쟁에는 대의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건 단지 서로 죽이는 살육입니다. 그 가운데 짓밟히는 것은 결국 가난한 농민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사상도 무엇도 없습니다. 국민당도 장쉐량도 팔로군도 일본군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먹을 것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은 것입니다. 저는 가난한 어부의 아들이기 때문에 가난한 백성의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서민은 그저 아침부터 밤까지 뼈빠지게 일해서 먹고 살아가는 것이 고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소위님. 그러한 사람들을 의미도 없이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것이 일본을 위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p.249-250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작품은 한없이 작아 보이는 존재, ‘내 편에 내기를 걸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패배한 존재가, 그 작은 존재 자체의 엄청난 의미, 전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의미를 스스로 깨달아 그 의미 자체로 이 세계와 당당히 맞서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진형준(문학평론가, 홍익대 교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상력은 만화경과 같은 비일상적 세계의 놀라움과 현란스러움을 드러내며, 그의 문체는 도시적 감수성, 현실과 적당한 거리 두기, 가벼운 것들에 대한 매혹, 일상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상실감과 허무 그리고 밝은 슬픔, 유머, 페이소스를 집어내고 있다.
장석주(문학평론가, 시인)
한국 독자층 깊숙이 파급되고 있는 하루키의 소설은 우리나라 젊은 문학인들의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남진우(문학평론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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