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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우리를 25단어로 키우셨다

어머니는 우리를 25단어로 키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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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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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9쪽 | 534g | 153*224*30mm
ISBN13 9788955610901
ISBN10 89556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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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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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테리 라이언
테리 라이언은 이 책의 주인공인 이블린 라이언의 10남매 중에서 여섯 번째로, 오하이오 주의 볼링 그린 주립대학교에서 영어와 신문학을 전공한 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서 작가 겸 만화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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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최후의 수단으로 〈오늘의 여왕〉 같은 TV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낼 수도 있었다. 〈오늘의 여왕〉은 비참하게 사는 여성들을 초대해서 어느 쪽이 가장 비참한지를 결정하는 인기만점의 오후 프로그램이었다. 방청객들은 박수소리로 투표를 해서 세탁기-건조기 세트, 진공청소기, 모피 등을 선물했고, 우승자는 이런 선물을 받으면서 흐느껴 울었다. 이 프로그램은 충분한 가치만 증명하면 아메리칸 드림이 당신 것이라는 민주주의 방식을 따르는 것 같았다. 물론 오늘의 여왕으로 지정된 우승자는 다시 비참한 생활로 돌아가서 상품을 남편 뒷바라지하는 데 쓸 게 뻔했지만.

엄마는 이 프로그램이 전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간파했다. 우리 아빠 같은 남자는 변할 리 없다는 것, 우리 같은 가족의 유일한 희망은 엄마라는 것, 그리고 엄마가 아이들을 얼마나 행복하고 밝게 키우느냐에 따라 그들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메시지였다.

우리는 〈오늘의 여왕〉을 수도 없이 시청했지만, 엄마를 후보자로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흐느껴 우는 출연자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을 따름이다. 우리보다 형편이 훨씬 나은 출연자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것은 우리 엄마가 스스로를 비참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콘테스트에 출품하는 문구나 시마다 삶의 희열이 빛났기 때문이다. 그것만큼은 아빠가 아무리 술을 마셔도 달라지지 않았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어느 날 밤인가 위스키와 분노에 잔뜩 취해서 벌게진 얼굴로 돌아온 아빠는 거실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뭐가 문제인지 알아? 징글맞게 행복하다는 게 문제야!”

이 말에 엄마와 우리 형제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나중에는 아빠까지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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