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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의 한마디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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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454g | 128*188*30mm
ISBN13 9788959132676
ISBN10 895913267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어, 선배. 방문사죄라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아아, 전화하곤 좀 다르지. 시각효과도 노려야 해. 기본적으로는 저자세.”
그렇게 말하더니 잠깐 뜸을 들였다 말을 이었다.
“전화보다 더. 말 그대로 저자세. 상대방의 키가 아무리 작아도 눈높이는 기본적으로 상대방보다 훨씬 아래. 상대방의 눈을 제대로 본다. 다만 내려다봐선 안 돼. 네 적성엔 맞지 않겠지. 그 사람 집에 도착하면 일단 첫마디는 ‘죄송합니다’야. 그리고 고개를 숙여. 우리 쪽의 실수 정도에 따라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변하지. 우리 책임이 없는 핀트가 어긋난 클레임이라도 일단은 45도. 고만고만한 실수하면 90도. 전면적인 잘못이 있는 경우에는 90도 이상, 최대한 허리를 굽혀. 그렇지, 무릎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말이야. 우리가 전면적으로 잘못했고, 또 배상이니 고소니 언론에 알리겠다느니 하는 골치 아픈 경우에는 그 이상이지.”
“그 이상 어떻게 합니까?”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거지.”
--- p.147

“회사라는 게 뭘까요?”
“오뎅 냄비와 똑같지.”
시노자키가 술을 더 시키면서 빈 컵으로 바로 앞의 오뎅 냄비를 가리켰다.
“봐, 좁은 그릇 안에 보글보글 끓고 있잖아. 부장이다, 과장이다, 임원이다 해 봤자 냄비 속의 다시마나 어묵이 누가 더 대단하네 다투는 꼴이지. 생각해 봐. 이 오뎅집 메뉴 가운데는 소 힘줄 찜이 제일 비싸고 대단해 보이지만 다른 술집에 가면 취급도 하지 않아. 곤약은 이 집에선 싸구려지만 허름한 꼬치구이집에 가면 당당히 고급 메뉴 축에 들지.”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비유였다. 어차피 여기서 얼핏 떠올라 한 말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치쿠와부(전분질을 통 모양으로 만든 식품으로 오뎅의 재료로 쓰인다)는 말하자면 전문직이지. 천직을 발견한 녀석이야. 다른 데로는 갈 수 없지만 오뎅 안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어. 비슷하기는 해도 치구와(으깬 생선살을 대나무나 금속 막대에 감듯이 발라서 찐 식품)는 다른 데로 직장을 옮길 수가 있는 녀석이나 마찬가지야. 그렇게 생각하면 간단하잖아? 네가 이 감자라고 해 봐. 오뎅 안에서는 그저 평사원이야. 하지만 소고기와 감자를 넣고 조린 음식에서는 공동경영자지. 감자 버터구이라면 어엿한 사장이고. 사원은 버터와 소금뿐일 테지만.”
“그렇군요.” 겐코쓰테이의 미쓰자와는 감자 버터구이인 셈이다.
지금의 나는 무얼까. 냄비 바닥에서 오그라들어 있는 가늘게 썬 곤약일까?
--- p.375

“한 번 노숙자 생활을 경험하면 이런 생각이 들어. 적어도 아직 이 나라에는 굶어 죽을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 말이야. 폭탄도 떨어지지 않지. 내가 근무하던 회사에는 회국에서 다리를 만들다가 지뢰가 터져서 죽은 사람도 있었는걸. 노숙자 생활을 졸업한 뒤에 다른 라면가게에서 한동안 일을 배운 뒤에 이 가게를 시작할 때도 이런 생각을 했지.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50 대 50일 테지만 뭘 하건 죽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야. 무서울 거 없다. 신주쿠에는 지뢰가 묻혀 있지 않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 p.34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왼쪽 어깨에 새긴 팀버울프 문신, 자유정신으로 무장한 밴드 보컬 출신, 그러나 알고 보면 소심한 청년 료헤이는 잘 다니던 광고기획사에서 비위에 거슬리는 직속 상사의 얼굴에 펀치를 명중시켜 퇴사 당한다. 평소 정의감에 불탄다거나 유달리 더러운 성깔머리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머리와는 반대로 주먹이나 발길질이 먼저 나가는 타입.
27세의 나이에 5년 가까이 사귀어온 여자친구도 최근에 집을 나가 외로움에 생활고까지 겹친 관계로 백수 생활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재취업을 선택한 료헤이는 다마가와식품이라는 꽤 규모가 큰 라면제조회사 판촉과에 입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중역들과의 신제품 기획회의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로챈 직속 상사 스에마쓰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고객상담실로 좌천당한다.
‘고객님의 목소리는 신으로부터의 한마디와 같다’를 사훈으로 삼는 다마가와식품에 있어, 고객상담실은 그 어떤 부서보다도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셈. 그러나 실상은 그와 반대다. 일명 ‘구조조정 대기요원 강제수용소’ 또는 ‘바퀴벌레 하우스’라 불리는 그곳은 회사에서 처치 곤란한 직원들만 격리시켜 놓은 앨커트레즈 감옥과 같은 곳. 그곳에서 료헤이는 바퀴벌레보다 강한 생명력을 지닌 사죄의 달인 시노자키와 에로 사이트 탐색가 하자와, 말문 막힌 거인 진보, 가슴 크기만큼 마음도 넓은 시시도와 끈끈한 팀워크를 쌓아가지만 고객상담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곳. 매일 쏟아지는 고객들의 불평불만은 기상천외, 불가사의를 넘어 미스터리적이기까지 하다.
그래도 상황에 따른 사죄 요령과 고객별 대응법까지 익혀가며 차츰 일에 보람을 느껴가던 찰나, 우연히 다마가와식품 상층부의 음모와 비리 앞에 마주하게 된 료헤이. 그리고 서서히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하는 부사장과 거래처와의 검은 커넥션까지.
과연 고객상담실의 못 말리는 5인조는 고객의 불만을 잠재우고 회사를 바로잡을 핵폭탄급 비리를 터트릴 수 있을 것인가. 료헤이의 앨커트레즈 대탈주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웃음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숨 가쁘게 달리는 료헤이를 따라 함께 달려보자.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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