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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꿈 뒤에

비와 꿈 뒤에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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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2g | 138*195*20mm
ISBN13 9788973819188
ISBN10 8973819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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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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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훈아
성신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센슈 대학에서 일본현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재일조선인 여성문학론』(일본에서 출간)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일요일의 석간』,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등이 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며 한국문학을 일본에 소개?번역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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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게츠(雨月) 이야기……. 우게츠(雨月)란 건 말이다 비 오는 날의 저녁달을 말하는 거야 비가 오면 달이 안 보이지? 보이지는 않지만 없어진 게 아니야 어딘가에 있지 그래서 비 오는 날의 달은 만날 수 없는 연인의 모습을 그리워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거란다 --- p.20

▷이 곡은 제목을 몰라도 『꿈 뒤에』라고 알 수 있을 거 같지? 첫 부분의 띠-라-루-라-루루라루루랄-라-라로 마법에 걸린 것처럼 머릿속이 자욱해지고 몸이 무거워지는걸. 하지만 어떤 꿈 뒤에지? 나쁜 꿈은 아닌 거 같아.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을 꿈에서 만나 너무나 행복했는데 잠에서 깨어 꿈이라는 걸 알고 실망했을 때의 느낌? 이 곡을 연주할 때의 아빠는 왠지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싫어……그 사람……나를 낳고 버리고 간 사람……. -- p.42

▷아빠가 돌아왔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아빠가 있다. 이제부터 아빠하고 같이 잘 수 있어. 혼자가 아니야. 난 혼자가 아니야……그런데 이 쓸쓸함은 뭐지…… --- p.56

▷아빠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내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내 마음이 나한테서 빠져나가 어딘가로 가버리지 않게―. --- p.221

▷아메는 벌써 꿈속에 있네
아메는 눈을 감고서도 아빠를 볼 수가 있지
아빠는 눈이 없어도 아메를 볼 수가 있어 --- p.228

▷“약속해.”
“무슨 약속을 하자는 거지?”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슬픔에 숨이 차다.
“없어지지 마……절대로……아무 데도 가지 마…….”
아빠는 아무 말 없이 손가락을 내밀었다.
아빠 손가락에 손가락을 걸고, 소녀는 가만히 흔들었다. --- p.243

▷아메 49일이란 거 아니?
…………
사람이 죽어 49일째 되는 날이란 뜻인데, 49일 동안은 이 세상에 머물 수가 있단다
…………
오늘이 49일이다
……알고 있어
--- p.27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초등학교 6학년생인 아메(雨)는 곤충사진작가인 아빠 토모하루(朝晴)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엄마(츠키에)는 아메가 두 돌 되는 생일날 아침 사라졌고, 아빠는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다. 아메는 집에 혼자 있을 때면 국어사전을 뒤적이거나 친구 호쿠토와 문자를 주고받는다.
어느 날, 아빠가 나비를 촬영한다고 타이완으로 가더니 2주 동안이나 연락이 두절된다. 연락이 없는 아빠를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메는 우연히 서랍 속을 열어보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지금 아빠의 나이가 28살밖에 안 되었으며, 아빠 나이 겨우 16살 때 자기를 낳았다는 것, 그리고 엄마는 아빠보다 11살이나 연상이라는 것.
2주 후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돌아온 아빠……. 그런데 그 이후 자꾸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전에 아빠와 찍었던 스티커 사진에서 아빠가 사라지고, 아메는 수업참관일에 아빠가 온 것을 분명히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못 봤단다. 아메가 음식 준비를 하다가 손을 데는 바람에 알게 된 옆집 여자, 고야나기 아키코 또한 이상하기만 하다. 잠겨 있는 문으로 드나드는 것도 그렇고, 8년이나 사귄 약혼자가 아키코 씨 집 근처를 서성이는데 만나주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게다가 아빠랑 아키코 씨와 분명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엔 그들이 없고 빨간 불덩이뿐이다.
이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나타난 아메의 엄마. 아메는 엄마에게서 아메의 친아빠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빠와 아키코 씨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엄마의 충격적인 고백……. 이제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아메를 지켜주겠다던 아빠의 꿈 같은 약속을 떠올리지만 아메는 예감보다 확실한 슬픔의 냄새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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