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한국 근대사 산책 5

한국 근대사 산책 5

: 교육구국론에서 경술국치까지

리뷰 총점9.0 리뷰 10건 | 판매지수 126
베스트
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26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14쪽 | 610g | 148*210*30mm
ISBN13 9788959060757
ISBN10 89590607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997년 논문 「고종황제의 암약설(暗弱說) 비판」을 통해 ‘고종 다시 보기’를 시도했던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이태진이 2000년 8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모은 단행본 "고종시대의 재조명"을 출간해 학술계의 화제가 되었다. 이태진은 그동안 통설로 굳어져 내려온 ‘고종=유약한 군주’라는 등식을 전면 부정하며 고종을 동도서기론의 개화를 추구한 개명군주(開明君主)로 평가했다.

이태진은 ‘고종시대를 재조명한 이유’에 대해 “이 책을 통해 고종시대를 파악하는 새로운 틀을 제공하고 싶었다. 양요와 쇄국·개항·갑신정변·아관파천 등 일본 침략주의의 시혜론적 관점에서 서술된 근대사의 흐름은 국민 사이에 패배주의적 역사인식을 조장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반성 차원을 넘어 자기비하나 자괴감만 심화될 뿐 긍정적 역사 창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2003년 박노자는 “요즘 일각의 보수적인 사학자들이 고종을 ‘계몽군주’ 쯤으로 높여주고 …… 예술인들이 명성황후를 뮤지컬의 주인공이자 민족저항의 상징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당시 백성들에게 고종의 집권기는 분노와 절망의 시대였다”라고 주장했다.

박노자의 이런 반박이 시사하듯이 이태진의 주장을 둘러싼 논란은 2004년 7월부터 연말까지 "교수신문"을 중심으로 ‘고종 논쟁’ 또는 ‘대한제국 논쟁’으로 이어졌다.

"한겨레"는 “"교수신문"에 글을 실은 학자만 11명이다. 학계 원로급 인사로부터 소장학자에 이르기까지 역사학·경제학·정치학 전공자들이 모두 망라됐다. "역사비평" "내일을 여는 역사" 등 여러 학술 계간지에 관련 논쟁이 번졌고 크고 작은 학술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 이런저런 자리와 지면을 통해 이 ‘대회전(大會戰)’에 뛰어든 학자는 수십여 명에 이른다”며 “21세기 한국 학계의 서장을 장식한 기념비적 논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논쟁은 2005년까지 지속되었다. 서울대 교수 이영훈(경제학), 전남대 교수 김재호(경제학) 등은 “대한제국은 외부의 충격을 맞아 조선의 전통문명이 대응한 양상 이상의 것이 아니다”(이영훈)라고 평가하면서 “고종의 민국정치 이념은 근대사회를 건설하기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김재호)고 지적했다. 반면 이태진은 대한제국은 (고종의) 무능으로 망한 것이 아니라 (고종 등이 추진한) 근대화 사업의 빠른 성과에 대한 침략주의 일본의 조기 박멸책에 의해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논쟁은 상명대 교수 주진오(국사학)와 강원대 교수 이병천 등이 ‘근대와 주체’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더 복잡한 양상으로 번졌다.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근대화만 이룩됐다면 그 권력의 주체가 한국인이건 일본인이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논리에 빠져 있다”(주진오)는 비판에 이어 “단선적 진화론이나 폐쇄적 쇄국주의를 넘어 자신의 주체성을 새롭게 되물으면서 ‘주체적 세계화’를 지향하는 내재적 발전론의 재구축이 필요하다”(이병천)는 제안까지 나왔다.---대한제국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중에서

이완용에게 민족의 이름으로 응징의 칼을 겨눈 사람들도 많았다.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자극이 되었다. 그 사건이 일어난 지 채 두 달이 못된 1909년 12월 22일 이완용 암살 시도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 오전 이완용은 5일 전인 12월 17일 사망한 벨기에 황제 레오폴트 2세의 추도식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현 천주교회당 내 추도식에 참석한 뒤 11시 30분경 저동 자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력거에 올라 교회 오른쪽 언덕길을 막 오르려던 참이었다. 이때 갑자기 한 청년이 인력거 뒤에서 달려오더니 품속에서 단도를 꺼내 순식간에 이완용의 왼쪽 어깨를 내리 찔렀고, 이완용이 인력거 아래로 고꾸라지자 그를 타고 앉아 오른쪽 허리를 찔렀다. 이를 지켜보던 인력거꾼 박원문이 달려들어 제지하려 하자 청년은 그의 어깨를 찔러 쓰러뜨린 뒤 다시 이완용에게 달려들어 오른쪽 신장 부분을 찔렀다. 이완용을 죽였다고 생각한 청년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때마침 인근에서 호위하던 순사들이 달려들어 청년은 격투 끝에 체포되었다.

다량 출혈로 사경을 헤매던 이완용은 대한의원에서 50여 일 동안의 치료 끝에 이듬해 2월 14일 퇴원했다. 그가 입원해 있는 동안 그의 병실에는 통감부 소속 일본인 고관을 비롯해 고종·순종황제가 보낸 칙사, 한국 정부 고관, 심지어 한국 거류 일본인들의 병문안 발길이 끊일 날이 없었다.

이재명은 1910년 4월에 사형 판결을 받고 그해 9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자 재판관을 향하여 “공평치 못한 법률로 나의 생명을 빼앗지마는 국가를 위하는 나의 충성된 혼과 의로운 혼백은 가히 빼앗지 못할 것이니 한 번 죽음은 아깝지 아니하거니와, 생전에 이루지 못한 한(恨)을 기어이 설욕신장하고 말리라”하고 일갈했다.

인력거꾼 박원문은 이재명에게 왼쪽 폐를 찔려 사망했다. 박노자는 “이완용에 대한 이재명의 공격이 정당화될 수 있다 해도 매국노를 인력거에 태워준 죄(?) 이외에 별다른 죄를 저지른 일이 없던 박원문이 그 자리에서 죽은 것이 정의인가? 일제는 일제대로 박원문의 죽음을 이용해 이완용의 암살미수건만으로 사형을 받을 수 없던 이재명에게 ‘박원문 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에 처했다”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재명이 공판에서 박원문을 죽인 것이 ‘우연’이었음을 강조하고 ‘무지무능한 저 가련한 노동자를 일부러 죽이려고 했겠는가’라고 반문했지만 ‘무지한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적이 없었다. ‘나라를 위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평민 하나쯤 목숨을 잃는 것은 당시에 민족주의자 사이에서 별다른 고심거리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과연 오늘날의 우리는 ‘이재명 의거’에 대한 기억에서 박원문의 죽음을 꼭 빠뜨려야만 하는가?”
---이재명의 이완용 암살 시도와 박원문의 죽음 중에서
건국 518년 만의 조선 멸망이 알려진 1910년 8월 29일
그 참담한 날, 조선 사람 모두가 통한의 눈물을 흘렸을까?

새 통감으로 부임한 데라우치 마사다케와 이완용은 병합 음모를 꾸몄다. 이는 1910년 8월 22일 이른바 ‘한일병합’의 결과로 나타났다. 1392년 이성계의 조선 건국 이후 518년 만의 멸망이었다. 일제는 병합을 축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벌였다. 경복궁에는 일장기가 걸리고 등불행렬이 시가를 누볐다. 반면 한국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당시 모든 한국인들이 비통해 한 것은 아니었다. 그날 종로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장사를 하고 먹고 마시는 ‘일상’을 잃지 않았다. 실제로 그날은 조용했으며, 반대시위도 전혀 없었다. 일제에 모든 실권이 넘어간 상황이라 체념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병합 전부터 일제의 철저한 단속으로 소란을 피우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과연 그런 이유뿐일까? 민중들에게는 단지 착취의 주체가 바뀐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점심 먹고 오후에 만나자는 식으로 약속하던 조선 사람들
철도가 놓이고 시계가 등장하면서 근대적 시공간으로 들어왔다

기차역에는 어김없이 시계탑이 들어섰고, 기차는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어김없이 출발했다. 각 지역의 시간은 기차 시간을 중심으로 통일됐다. 이런 철도 운행은 시간개념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승객이 비록 양반이라고 해도 기차는 기다려주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출발했다. 이런 기차는 조선 사람들에게 근대적이며 기계적인 시간을 교육시키는 훌륭한 교육자의 역할을 했다. 점심 먹고 오후에 만나자는 느슨한 시간 감각으로는 기차에 오를 수 없었다. 당시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철도와 시간개념에 관한 재담은 흥미롭다. 시골 양반이 화륜차를 타러 가니 차는 반시간이나 있어야 떠난다고 했다.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증을 내자, 인력거꾼이 인력거를 타고 다른 정거장에 가면 곧 떠날 수 있다 하고서 한참 다니다가 그곳으로 다시 데려다놓으니, 그 양반이 인력거 삯이 헛돈이 아니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