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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팔코네

마테오 팔코네

: 메리메 단편선

[ 양장 ]
최수연 그림 / 정장진 | 두레 | 2007년 1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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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42g | 128*188*20mm
ISBN13 9788974430795
ISBN10 897443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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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프로스페르 메리메
나폴레옹이 황제에 오르기 1년 전인 1803년 파리에서 태어나 1870년, 프랑스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하는 해에 지중해 휴양지인 칸에서 숨을 거둔 소설가 메리메의 일생은 그 자체로 19세기 전체를 함축하고 있는 한 편의 소설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왕정을 전복시킨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을 일으킨 세력들은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고 했으나 기존의 관습과 제도 그리고 무엇보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이들과의 싸움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수많은 혁명과 전쟁이 19세기 내내 유럽을 뒤흔들었다.
메리메의 아버지는 ‘로마의 상(Prix de Rome)’을 탄 저명한 화가이며 미술학교 교수였다. 어머니 또한 아이들의 초상화를 곧잘 그렸다. 메리메의 외할머니는 『미녀와 야수』의 작가로 유명한 르프랭스 드 보몽(Leprince de Beaumont) 부인이다. 이처럼 훌륭한 혈통과 복받은 환경에서 성장한 메리메는 청소년 시절에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여 바이런과 셰익스피어의 원서를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메리메의 문학은 얼른 보면 이런 정치 사회적 격변으로부터 한 발자국 물러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그의 작품이 간직하고 있는 깊이를 간과하는 것이다. 메리메는 작가와 예술가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해야만 하는 지를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래서 시인 작가들의 낭만적인 모임에 참석하면서도 그들의 과격한 열정과는 거리를 유지했고, 그러면서도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부르주아 계급의 안이하고 물질적인 삶에 대해서는 환멸을 느끼며 비판을 가했다.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가 언제나 한 당파나 계층에 속한 특수한 개인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문제를 대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단편 <마테오 팔코네>는 철없는 한 어린 아이의 비겁한 행동과 그에 대한 아버지의 응징을 다룬 소설이면서 동시에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덕목으로서의 의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수많은 변절자들이 득세하던 세상에서 이 소설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메리메는 극작가였고, 소설가였으며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프랑스에 소개한 번역가이기도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프랑스 작가들이 그랬듯이, 메리메 역시 미술과 문화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미술 학교에 다니기도 했던 그는 실제로 문화재 청장에 해당하는 공직을 수행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고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복원하기도 했다. 그가 쓴 <일르의 비너스>는 이러한 미술과 문화재에 대한 그의 애정과 깊은 학식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메리메는 또한 우리 보다 앞서 19세기에 이미 세계화를 예견했던 코스모폴리탄이었다. 특히 그의 스페인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이었고 그의 대표작으로 오페라, 영화 등으로 각색된 <카르멘>이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곳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메리메는 그의 소설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짧고 잘 구성된 그의 소설은 프랑스 식 전통인 심리분석과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통찰로 가득하다. 이를 통해 그의 소설들은 오랜 세월이 흐른 21세기 한국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그림 : 최수연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으며, 소설과 어린이 책 등 많은 단행본들에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교환학생』, 『괜찮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청개구리는 왜 엘리베이터를 탔을까?』 등이 있다. www.joooo.com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마테오 팔코네>-의리를 저버린 아들을 처형한 비정한 아버지
<마테오 팔코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한낱 은시계의 유혹에 넘어가 사나이라면 의당 지켜야 할 의리를 저버린 10살 된 아들을 처형하는 비정한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의 줄거리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코르시카 섬에 관한 문헌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출처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 잔인한 장면을 메리메의 순수한 창작으로 간주하면서 비정한 주인공을 작가와 동일시하며 질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냉혹한 장면을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달리 있었다. 그것은 “인간은 비열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초월적인 도덕적 관념이다.
메리메는 아버지가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처형하는 장면을 장황하지 않은 간결한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그가 17세기에 형성된 프랑스 고전주의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작가임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지금 우리에게 이 작품이 시사하는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인권’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은 오늘날 아들을 처형하는 아버지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아들이 아버지의 소유물이 아닐뿐더러, 아이의 생명 역시 존엄한 것인데, 어떻게 아버지가 마음대로 아들을 처형할 수 있을까 하는 논란이 일 수 있다. 이것은 ‘아버지’라는 이름을 더럽히는 ‘야만’일 뿐이라 보는 것이다.
아무튼 메리메의 이 작품은 자기 손으로 어린 아들을 죽이는 비정한 아버지의 한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부모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반성의 경종을 울려주는 동시에, 무엇이 인간의 참된 도덕률이냐는 질문을 단편소설의 형식을 통해 함께 던져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 인간 생명의 존엄성, 정의와 용기, 참된 도덕 등 여러 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타망고>-노예들의 선상반란, 그리고 그후
<마테오 팔코네>와 같은 해에 발표된 <타망고>는 당시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던 노예무역의 잔혹한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를 무대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낭만주의의 한 요소인 이른바 이국 취향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작가는 단순히 아프리카 흑인들의 무지몽매한 상황이나 백인들의 잔혹한 노예무역의 실상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양자 모두에게 시니컬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작가는 르두 선장이 선상반란을 일으킨 흑인 노예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통해 백인들의 노예무역을 질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족인 흑인들을 노예로 팔아넘기고 급기야는 백인 군악대원이 되었다가 독주에 취해 죽음을 맞고 마는 타망고를 통해서 흑인들의 어리석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타망고>를 객관적 시선으로 현실을 묘사한 사실주의 작품으로 간주하곤 한다.
<타망고>는 1819년 살롱전에 출품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낭만주의 화가 제리코의 회화 <메두사호의 뗏목>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일르의 비너스>-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기괴한 살인사건
이 작품은 앞의 두 작품과는 전혀 다른 계열에 속하는 작품이다. 프랑스 남쪽 지방의 한 작은 마을인 일르에서 일어난 기괴한 살인사건을 줄거리로 삼고 있는 <일르의 비너스>는 문화재청에서 일했던 작가의 경험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동시에 이른바 환상 소설로 분류되는 특이한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도 모파상 등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일르의 비너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너스와 관련된 피그말리온 신화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에 반한 나머지 피그말리온은 여신 비너스에게 자신의 조각을 살아 있는 여자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한다. 여신은 이 소원을 들어줘 피그말리온에게 조각과 입맞춤을 하라고 지시했고, 그 지시대로 입을 맞추자 조각은 살아 있는 여자로 변해 두 사람은 결혼했다.
소설 <일르의 비너스>에서 알퐁스는 비너스의 손에 약혼반지를 끼워 주었다. 이 행위는 신화 속에서 조각에 입을 맞추는 행위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즉 우연의 일치이지만 어쨌든 알퐁스로부터 결혼반지를 받은 사람은 비너스였던 것이다. 알퐁스는 이를 잊고 결혼반지를 빼먹은 채 결혼식에 참석해 진짜 신부에게는 다른 반지를 끼워 주고 말았다. 그러니 신방에 들어와 신랑과 함께 첫날밤을 보내야 할 여인도 비너스여야만 했던 것이다. 이를 목격한 신부는 결국,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정신을 잃은 사람 취급을 받고 만다.
미와 사랑과 다산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남자를 유혹해 타락하게 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요부, 즉 팜므 파탈(Femme Fatale)의 이미지도 갖고 있는 비너스의 조각상이 과연 알퐁스를 죽였을까? 작가는 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작품을 끝내고 만다. 이 답은 독자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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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4반세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힌 10대 소설 가운데 3권이 아버지의 권위를 주제로 하고 있다. 구미(歐美)사회에서 아버지의 권한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장ㆍ단편 소설들로 쇠퇴해가는 부권(父權)의 반동으로 보았다. 쉬엔헤르의 ‘토지(土地)’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 그리고 메리메의 ‘마테오 팔코네’다. 아버지 마테오가 출타 중에 헌병에게 쫓기는 독립군 패잔병이 산속 농가에 은신처를 구해 찾아든다. 집을 지키고 있던 아들은 뒤쫓아온 헌병으로부터 회중시계의 유혹을 받고 은신처를 가르쳐준다. 이 사실을 안 아버지는 장총을 꺼내들고 아들을 앞세워 들판에 나아간다. 총소리가 났다. 돌아온 마테오는 어머니에게 놈을 위해 기도해주라고만 하고 어머니도 기도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잔인할 정도로 냉혹했던 부모의 권위를 단적으로 대변해 주는 ‘마테오 팔코네’다.…”
이규태 코너, ‘부모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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