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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수수께끼

1.4kg의 수수께끼

: 인간의 뇌, 그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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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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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33쪽 | 51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003571
ISBN10 89340035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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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섀넌 모페트 (Shannon Moffett)
스탠포드대학교 의과대 학생으로, 스탠포드 예술·인문과학의학자Stanford Arts and Humanities Medical Scholars 장학금을 두 차례 수상했다. 이 책은 그의 처녀작으로, 끝없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 찬 저자 섀넌 모페트는 이 책을 통하여 신경과학의 홀을 지나 첨단과학 및 의학, 정신과학의 최전선으로 우리를 끌고 나아간다. 거기에는 오늘날의 과학계와 사상계를 이끌고 있는 거장들과의 ‘뇌’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과 새로운 정보의 발견이 담겨 있다.
역자 : 신두석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인트랜스번역원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불량직업 잔혹사』, 『OP 센터 파견대』, 『하프 프로젝트』, 『새는 왜 노래하는가』가 있고, 『공공의료제도의 치명적 위험』, 『세계대전망 2004』, 『로마전쟁영웅사』 등의 책에 공역자로 참여했다. 자동차 월간지 에도 번역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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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바스바움Allan Basbaum 박사는 고통에 관한 자신의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고통은 주관적인 감정이어서, 기억과 같은 심적心的 연합, 두려움, 혹은 고통스러운 자극이 느껴지는 환경이 모두 고통의 증가 요인(혹은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임신 중 건강상담도 받지 않은 채 홀로 아기를 낳는 여성이, 전폭적인 가족의 지원으로 출산 준비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에서 아기를 낳는 여성에 비해 훨씬 더 심한 진통을 겪는데, 누구도 그 이유를 모른다. 바스바움은 색분필로 다음과 같이 몬드리안풍의 그림을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그림을 보세요. 여러분 중에는 이 그림을 보고 어깨를 으쓱하며 머릿속으로 ‘아, 오늘 점심 메뉴는 뭘까?’ 하고 생각할 분도 있을 것이고, 미술에 조예가 깊어 몬드리안의 예술적 발전사를 잘 안다면 그가 수년간의 단순화 작업 끝에 성취한 그 아름다운 단순성에 그만 넋을 잃다 못해 눈물까지 보일 분도 있을 겁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이어서 박사가 한 말이 결코 잊히지 않는다. “고통을 지각하는 부위가 정확히 뇌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점만은 밝혀 두죠. 아름다움을 느끼는 부위를 찾아낸다면, 고통을 느끼는 부위는 바로 그 옆에 있을 거라는 사실 말입니다.” --- pp.9~10

“제가 예언 하나 할까요? 10년 내에 〈뇌가 시켰다My Brain Made Me Do It〉라는 쇼가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CT 스캐너 안에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사회자가 ‘유죄를 인정합니까? 아니면 무죄를 주장합니까?’라며 취조하는 동안 스캐너가 빠르게 뇌 사진을 한 장 찍습니다. 이윽고 테스트 전문가가 손에 그 사진을 들고 나타나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 편도체가 상당히 크군요. 이 사람이 그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이때 관객들은 우우 소리를 지르죠.”
일레스는 기능적 신경영상이 대중문화에 활용되는 다른 예를 들었다. “몇 년 내로 우리는 어떤 변화에 맞닥뜨릴까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지의 개인구인광고란에 이런 글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31세 여성임. 40세 남성을 찾고 있음. 모험적이며 위험이 따르는 일임. 우측 안와전전두엽피질과 좌측 전전두엽피질의 활동이 탁월해야 함.’ ” 일레스는 이런 미래가 오지 말란 법이 없다면서 말을 이었다. “사진과 함께 제출할 뇌활동 영상을 찍으려면, 그저 스탠포드 몰(스탠포드대학교 안에 있는 쇼핑몰―옮긴이)에 들르거나 엘 카미오 리얼 도로 모퉁이 따위의 자가 의뢰 신경영상 가게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죠.” --- pp.290~291

뇌를 떠올리면서 뇌가 왜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시켰는지 의아해한 적이 없는가? 가령, 우리는 뇌 덕분에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데도 종종 우리의 행동은 비논리적이거나 비생산적이거나 혹은 더없이 잔인한 것은 무슨 이유에선가? 우리 마음이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엄청난 힘을 지녔음에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고 나아가 아동학대, 전쟁, 집단학살 따위의 끔찍한 일을 저지를 정도로 불만스럽고 불행한 경우가 많은 이유는 또 무엇인가?
피셔는 이런 실제적인 질문들이 마음을 연구하고 싶은 욕구의 이면에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명상이 이들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이들 질문을 야기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고 여긴다. 그는 우리가 명상을 통해 의식 위로 떠오를 수도 그 아래로 가라않을 수도, 혹은 의식 이상의 것을 품을 수도 있다고 여기며, 그럼으로써 시간의 한계를 넘는 것은 물론 우리 인간이 독특한 의식의 렌즈를 통해 보편적 의식을, 흑과 백, 생물과 무생물, 의식이 있는 존재와 의식이 없는 존재와 같은 양극화된 개념으로 왜곡하여 봄으로써 경험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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