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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하)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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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3쪽 | 55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751931
ISBN10 897075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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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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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수민
1956년 출생. 성균관대학교 졸업. 역서로는 앨리스 워커의 「은밀한 기쁨을 간직하며」, 스티븐 킹의 「캐슬록의 비밀」, 넬슨 드밀의 「장군의 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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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 안으로 들어가서, 어젯밤에 내가 동정을 잃어버린 그곳에서 봉투를 뜯었다. 편지지가 달랑 한 장 들어 있었다. 말은 간결한 게 생명이다. 라고 셰익스피어가 말했던가. 그게 사실이라면 캐롤의 편지는 그 정신을 잘도 구현한 셈이었다.

피트에게,
우린 어젯밤의 일을 작별인사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 이 작별을 위해서 그 이상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학교로 편지를 할지 하지 않을지, 지금은 모든게 혼란스러워서 나도 모르겠어. (아니 어쩌면 마음이 달라져서 아주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고!) 하여간에 앞으로 나한테 계속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어, 알았지? 날 사랑한다고 말한거 아직 잊지 않았어. 날 사랑하거든 나하고 연락이 끊어지지 않게 해줘. 나도 그렇게 할게, 약속할게. --- 캐롤

p.s. : 어젯밤은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황홀했어. 거기에 그 이상의 무엇이 더 있다고 한다면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그걸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p.p.s. : 바보 같은 카드는 제발 그만두길 빌어.

그애는 그것을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편지 끝에 '사랑'이라고 쓰지 않고 그저 이름만 썼다. 그런데 또...... '그 이상의 무엇이 또 더 있다고 한다면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지 앐 수 없다'고 했다. 나는 그애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를 알았다. 나는 손을 내밀어서 그애가 누웠던 자리를 어루만져 보았다. 우리가 누웠던 그곳을..

--- pp.1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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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60년대의 자식이고, 월남전쟁의 자식이며,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늘 그 시대와 그 시대의 사건들에 관한 얘기를 할 수 있기를 빌어왔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바로 나 자신이 속한 세대의 얘기를 하고 싶었다. 어느 작가가 그러지 않을 것인지? 그러나 거기에 덤벼들어 봤자 참으로 형편없는, 죽도 밥도 아닌 것을 만들고 말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때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은 창작에 해롭다, 몸시도 해롭다..... 그리고 나는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를 쓰기 시작했고, 생각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았다. 나는 한 세대 전체를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나 자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우리가 거의 가질 뻔 했던 것, 우리가 잃어버린 것, 그리고 나중에 마침내 우리에게 남겨진 것들에 관해서 얘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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