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인과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삶의 지침을 따르기 전에 우리 자신의 마음에 번개처럼 스치는 섬광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자주 섬광처럼 찾아오는 그 직관을 미처 주목해보지도 않고, 습관처럼 지워버렸던가!
가끔 우리는 천재들의 작품 속에서 자신이 내버린 생각들을 알아볼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이미 낯선 위엄으로 무장한 채 우리에게 되돌아와 있는 것이다.
그때 이 가르침을 들어라!
“반대편에서 어떤 요란한 외침이 들리더라도 온화하고도 단호하게 자신의 자발적인 신념과 직관을 따르라. 그렇지 않으면 내일은 어떤 낯선 이가 다가와 따져 물을 것이다. 그대는 항상 무엇을 생각해왔고 무엇을 느껴왔는가?”
나에게 번개처럼 스치는 섬광을 발견하고 관찰하지 않은 이유 때문에 한없이 초라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처지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 p.12~13
어떤 법도 나의 본성보다 신성하지는 않다. 선함과 악함은 아주 쉽게 서로 뒤바뀔 수 있는 이름에 불과하다.
유일하게 옳은 것은 나의 마음이 본성의 성전에 세운 법률에 따른 것이며, 유일하게 그른 것은 그에 반하는 것이다.
마치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명목뿐이고 덧없는 것이라도 되는 듯 우리는 어떤 반대의 소리에도 자기 자신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우루기 계급장과 이름, 큰 집단과 허울뿐인 기관에 얼마나 쉽게 굴복하는지를 생각하면 부끄러워진다. 고상하고 말 잘하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나를 침해하고 흔들어놓는다.
그렇다! 이때 나는 흔들리지 말고 강직하고 씩씩하게 나서서 거리낌 없이 진실을 말해야 한다. --- p.26
내가 있는 곳이 우주의 중심이다. 무변하는 우주의 법칙이 당신과 모든 인간을, 모든 사건을 평가할 것이다.
대부분의 개인은 보통 다른 어떤 것이나 어떤 사람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반면에 우주의 중심에 선 사람은 다른 어떤 것도 연상되게 하지 않으며, 모든 창조가 그의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너무나 대단해서 주변 환경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게 만든다. --- p.54
인간의 보편적 동기를 버리고 과감하게 자신을 믿고 스스로 엄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그의 내면에 신과 같은 자질을 지녀야 한다. 마음은 고귀해야 하고, 의지는 충실해야 하며, 시야는 맑아야 한다. 그러면 그는 자신에게만큼은 진실로 교리이고 사회이고 법일 것이다. 그에게는 단순한 목적이 남들에게는 강철처럼 강한 철칙이 될 것이다.
한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고려해본다면, 누구라도 그러한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p.86
자신을 고집하라!
결코 모방하지 말라!
그러면 전 생애를 거쳐 닦아온 축적된 힘으로 매 순간 당신의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남의 재능을 빌린다면 당신은 일시적으로 반쪽만 소유할 뿐이다.
각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그의 ‘창조자’만이 가르쳐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그것을 드러내 보이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할 수도 없다.
셰익스피어를 가르쳤다는 스승이 어디 있는가?
프랭클린이나 워싱턴, 베이컨, 또는 뉴턴을 가르쳤다는 스승은 또 어디에 있는가?
모든 위대한 인간은 독특하다. --- p.108
열정은 젊은이의 세상을 새롭게 만든다. 그것은 모든 것을 살아 있고 중요하게 만들고, 자연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만든다. 나뭇가지 위에 앉은 모든 새들이 이제는 그의 마음과 영혼을 향해 노래한다. 새들의 노래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그가 하늘의 구름을 올려다보면 구름에도 표정이 있다. 숲 속의 나무들, 너울거리는 풀들, 얼굴을 드러낸 꽃들에도 점점 더 큰 의미가 생긴다. 그리고 그들이 속삭여주는 듯한 비밀을 믿어도 될까, 그는 두려워한다. 그러나 자연은 우리를 진정시키고 우리에게 감응한다. 그는 초록의 고독 안에서 사람들 사이에서보다 더욱 친근한 집을 찾는다. --- p.148
우리는 성性과 사람과 차별을 모르는 사랑, 어디를 가든 덕과 지혜를 추구하는 사랑을 훈련해야 한다. 우리는 본래 관찰자이며 따라서 학습자이다. 우리는 영원한 학생이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우리의 사랑이 잠시 쉬어갈 한밤의 텐트 이상은 아니라고 느낀다.
천천히 고통스럽게,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변하며, 생각의 대상 역시 변한다.
살다 보면 분명 사랑이 최고이며, 거기에 열중하다 보면 그의 모든 행복이 한 사람, 또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마음이 건강하다면 머지않아 무수히 영원한 빛으로 반짝이는 은하수가 있는 둥근 하늘을, 그리고 마치 그 자신만의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일시적인 형질을 잃고 신과 함께 섞이는 구름처럼 우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따스한 사랑과 두려움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 p.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