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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녀열전

색녀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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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6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040966
ISBN10 899504096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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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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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園芳草(춘원방초)는 不雨長(불우장)이요
庭前黃菊(정전황국)은 不霜發(불상발)이라

'봄철의 꽃과 풀은 비가 오지 않아도 피고, 뜰 앞의 노란 국화는 서리를 기다리지 않고도 핀다 '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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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어디 없을까? 소외당하고, 희생당하고, 억압당하고, 버려지고, 그래서 늘 피투성이인 여자들 말고, 당당히 두발로 서서 하하 웃는 그런 여자들 말이다.
할 말은 속시원하게 하는 여자, 당한 만큼 복수하는 여자, 남자들 뺨치게 궁량 넓고 지혜로운 여자, 정절의 노예로 한숨짓기보다는 차라리 즐겁게 바람피우는 여자, 힘이 엄청나게 센 여자, 못난 남자들을 꼼짝못하게 하는 여자, 그래서 우리에게 힘이 되는 그런 여자들……
직장에서 집안에서 그리고 전철이나 거리에서 여자라는 것 때문에 늘 피곤하고 지친 우리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가져다 줄 그런 이야기는 정말 없을까.
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옛날 이야기 속에 나오는 우리 할머니들이 그런 신나는 주인공들이다. 누가 우리의 할머니들을 인고의 여인들이라고 했는가. 억압받고 수난 속에서도 반항 한번 꿈꾸어 보지 못하며 살아온 여자들이라고? 피이- 할머니들이 코웃음을 친다. 그들은 수탈을 일삼는 지주를 가난뱅이로 만들고, 부자가 되면 가난한 이들에게 재물을 분배할 줄도 알았다. 뛰어난 지혜와 용기로 나라와 마을을 구한 여성 전술가, 못난 남편을 사람 만들고 출세시켜 '여자 팔자 뒤웅박'이란 옛말을 무색케 한 평강족들도 있다.
바람도 곧잘 피우고, 그러다 싫증나면 갈아치우기도 시원스럽게 한다. 요즘 신세대 여성들 이상으로 내숭을 싫어해서 좋은 건(?) 좋다고 당당하게 말 할 줄도 안다. 착한 여자보다는 억센 여자, 현모양처보다는 차라리 바보색시가 되기를 원했던 우리의 할머니들. 그러나 사랑을 베풀 땐 누구보다 크게 베풀 줄 알았던 여자들. 뿐인가 여성을 비하하고 억압하는 관습과 언어를 이용해 교묘하게 남자들을 골탕먹이기도 한다.
누가 시부모를 지엄지고의 존재라고 했는가. 때로는 으름장으로, 때로는 사기를 쳐서, 그리고 정 안되면 폭력을 불사하고라도 고약한 시부모의 버릇은 고쳐놓고야 만다. 자신이 살아갈 환경이 열악하면 과감하게 뜯어고치고 뒤집어서 살 만한 조건으로 만들어 놓고야 말았던 것이다.
설화와 민담 자료집을 뒤져서 씩씩하고 밝은 여자들의 이야기만을 골라냈다. 각색된 줄거리를 피하기 위해 되도록 일차 자료를 이용했고, 사투리를 표준어로 고치고, 문장을 다듬고, 여자 주인공들에게 감정을 불어넣는 작업을 했다.
옛날 이야기 속엔 여자 주인공들이 꽤나 많은데도 그들의 행위는 언제나 객관적인 측면만 묘사되었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당사자 여자들의 생각이 빠져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민담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자가 주인공인 이야기에서조차 그들은 대상화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남성이 구술자인 자료에서 더욱 그랬다.
우리는 줄거리와 등장인물은 그대로 두되, 무색 무취의 여주인공에게 감정과 생각을 입혔다. 그런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또 크게 본뜻을 왜곡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우리도 같은 여자들이니까.

이 책이 그간에 익숙해 있던 여성들의 이미지를 바꾸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나 가련한 여자, 착한 여자들의 이야기만 듣고 살았다.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를 비장하게 하고, 그래서 여자를 그렇게 만든 세상에 대해 분노하게 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런 이야기만 계속 된다면 우리는 지칠지도 모른다.

게다가 여자들에게는 가슴에 품고 있을 만한 영웅적인 인물이 없었다. 물론 여기서 영웅이라는 것은 남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영웅, 전쟁영웅이나 언변과 술수가 뛰어난 정치가 등 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여성 영웅, 여자들에겐 그것이 정말 필요하다.

우리는 이 책이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바란다. 옛날 이야기라고 하면 '전설의 고향'이나 '전설 따라 삼천리'에나 선보이는 낡은 것, 박제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되씹어 보면 볼수록 새 맛이 우러나는 게 진짜 옛날 이야기의 묘미다. 국민학교 시절 『한국의 민담집』에서 보았던 시어머니 길들이는 이야기가 결혼을 한 뒤에 새롭게 떠오르는 것처럼. 그래서 문체나 제목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책을 완성해 가면서 우리는 할머니들의 간절한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옛날 이야기라는 포장 속에 담아 사랑하는 당신의 딸과 손녀들에게 들려주고 또 들려주었으리라. 그들은 저항을 포기한 채 신경질만 부리고 있는 요즘 젊은 여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실어 이렇게 호통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릎은 꿇었을 망정 정신은 시퍼렇게 살아있었다. 너희는 뭐냐? 스스로 만든 울타리조차 벗어나지 못하고 알아서 기고 있으니,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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