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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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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150*220*30mm
ISBN13 9791186880005
ISBN10 11868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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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다윗은 이어 요나단의 죽음을 가슴 아파한다(26-27절). 다윗의 애가는 요나단을 기억함으로써 절정에 이른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친형들보다 따뜻했고,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통해 가르쳐 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죽었다. 다윗은 이 순간 오열했을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슬픔을 노래로 승화시켰다. 말은 소중한 것이며, 생각은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 중 하나는 적절한 표현을 통해 각 개인이 슬픔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다윗은 지금 이 부분에서 대단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가 슬픔을 표현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이 시대는 많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때로는 이 아픔이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공동체의 아픔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울 일가를 위한 애가」중에서

우리아가 죽었다는 보고를 받은 다윗은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 이나 삼키기 마련이니, 이번 일로 조금도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25절). “이번 일로 걱정하지 말라”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이번 일(우리아를 포함한 군인들이 죽은 사건)이 네 눈에 나쁜/악한 일로 보이지 않게 하라”이다. 즉, 다윗은 요압에게 우리아를 죽게 한 일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전쟁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은 종종 생기기 마련이라는 것이다(Birch).
예전 같으면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해 선과 악을 판단했을 그가 이제는 자신의 입장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가 되어 있으며, 어느새 무고한 백성들의 생명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빼앗는 왕으로 전락해 있다. 또한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는 것”이라는 말은 마치 다윗 자신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하다. 다윗은 자신이 의식하는 것보다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저편”(우리아)을 친 칼이 훗날 압살롬을 통해 “이편”(다윗)을 치게 된다. 다윗은 심은 대로 거둘 것이다.
---「다윗이 우리아를 살해함」중에서

다윗의 행렬이 바후림 마을에 가까이 왔을 때, 시므이라는 사울의 친척이 나와 온갖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그의 욕설은 다윗의 아픈 곳을 찔렀다. 듣고 있던 아비새가 그를 죽이려 했다. 다윗은 몹시 화가 난 아비새에게 이성을 되찾으라고 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내 자식도 나를 죽이려 하는데 사울 집안의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만약에 여호와께서 그의 입을 빌려서 다윗을 저주하시는 것이라면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혹시 아는가? 여호와께서 저의 말을 듣고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어 주실지.” 다윗은 겸손한 마음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원하는 바를 그분이 허락하시기만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분명히 다윗은 속으로 시므이에게 분노를 느꼈다. 그랬기에 훗날 아들 솔로몬에게 시므이를 적절히 처리해 줄 것을 부탁했던 것이다(왕상 2:8).
다윗이 시므이를 처형하지 않은 것을 계산된 정치적 수단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므이의 행동은 사울 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다윗과 사울 집안의 갈등을 잘 나타낸다. 이는 이스라엘에 아직도 ‘사울 충성파’가 건재함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이 시므이를 죽이면 사울 집안을 동경하는 모든 사람이 압살롬에게 기울게 된다. 그러므로 다윗이 처한 상황은 시므이를 처형할 만한 형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묘사하고자 하는 다윗이란 인물이 지니고 있는 신비로움이다. 저자는 결코 독자들에게 다윗의 본색을 다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다윗의 삶에는 항상 여호와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신앙과 함께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그의 정확한 계산이 동반된다(cf. Birch). 이 두 가지가 사무엘서에서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시므이와의 만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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