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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책

제왕의 책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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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478g | 148*210*20mm
ISBN13 9788991508385
ISBN10 89915083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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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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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종-정관정요
피로 물든 왕좌에 올라 집어든 제왕학의 바이블

광종은 《정관정요》를 신하들 앞에 펴들며 이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당 태종은 나보다 더했다. 그런데도 위대한 군주로 칭송받고 있다. 나도 당 태종처럼 정치를 잘하면 될 것 아닌가.” ---p. 26

당 태종이 신하들의 간언을 잘 받아들인 명군으로 그려져 있는 《정관정요》는 신하들이 군주들에게 즐겨 추천하는 책이었다. 그랬기에 고려의 신하들은 이 책을 애독하는 모습과 집권 초기 신중한 처신을 보며, 광종이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현명한 군주가 되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p. 27

태종-대학연의
“이 책을 읽으면 천하를 다스릴 수 있사옵니다.”

이복동생에게 세자 자리를 빼앗긴 이방원이 울분을 삼키며 지내던 무렵의 일이다. 어느날 이방원이 조준의 집에 들렀다. 조준은 반갑게 맞아 술자리를 베풀며 조심스럽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대학연의》였다. “이것을 읽으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p. 37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태종에게 《대학연의》는 매우 의미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그가 왕위에 오른 뒤의 기록을 전하는 《태종실록》에 《대학연의》는 스물여섯 번이나 등장한다. 심지어 개경에서 한양으로 이동하는 도중 임시 천막 같은 곳에 잠시 머물 때에도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당시 무엇이 그를 이 책에 빠져들게 했던 것일까. ---p. 47

세종-자치통감
조선 최고의 성군, 역사에서 모든 걸 배우다

세종은 당대 최고의 학자였다. 요점정리된 역사서에 만족할 수 없었다. 《자치통감》에서 뜻을 알기 어려운 구절들이 나오면 여러 서적들을 참고해 그 해설을 붙여 편찬하라고 하면서 《자치통감훈의》라는 제목까지 미리 지어주었다. (…) 《자치통감훈의》 편찬에 들인 세종의 공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세종은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결코 빠뜨리지 않던 경연까지 1년 까까이 연기하면서 편찬 작업을 독려했으며, 매일 밤 그 초고를 친히 교정했다. ---p. 72

세종은 역사가 현재에 전하는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던 학자였다. 그런 세종에게 당시 최고의 역사서였던 《자치통감》은 정치 교재이며, 실전 경험을 전해주는 실용서였고, 역사 연구의 전범이었던 셈이다. ---p. 79

성종-소학
집권 세력 물갈이의 신호탄이 된 한 권의 책

《소학》과 폐비 문제를 연관지어 해석한 논의는, 폐비 논의가 시작되던 무렵 승정원에서 다음 경연에 읽을 책으로 사서와 《대학연의》를 추천했는데, 성종이 이를 듣지 않고 굳이 《소학》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을 치국의 전제 조건으로 삼은 《대학연의》보다 ‘교화’를 주장하는 《소학》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 더 적절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대학연의》의 정신에 따르자면 부부 불화의 일차적 책임은 성종에게 있다. 수신이 이뤄지지 않아 제가에 실패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소학》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문제의 원인을 교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중궁 탓으로 돌릴 수 있다. ---p. 94

《소학》에 대한 관심 표명은 당시 “재능과 학문이 으뜸”이라 인정받던 김종직에게 성종이 이미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케 하며, 김종직으로 대표되는 사림파를 이제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후 성종은 정몽주와 길재의 후손에게 녹을 주는 한편, 그들의 학맥을 잇는 사림 세력들을 대거 등용하여 훈구 세력을 견제하고 자신을 호위하는 근왕 세력으로 키웠다. ---p. 99

연산군-춘추
그 남자, ‘춘추필법’에 무릎 꿇다

연산군은 《춘추》를 강하자는 참찬관의 말에 “옛 사람이 이르기를 《춘추》의 의리를 알지 못하면 큰 일을 처리하고 큰 의심을 결단하는 데 있어 미혹되지 않는 자 드물다 했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동궁 시절《춘추》를 읽기는 했지만 잘 기억나지 않으니 재독한다면 반드시 소득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연산군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흔쾌히 선택한 책이라 할 수 있다. ---p. 115

“사관은 틀림없이 내가 어진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잘못된 풍습은 고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며 숙청의 칼을 휘두르던 연산. 만일 그가 그 밤 술김에《춘추》를 당하다 폐하지 않고, 정좌한 채 책이 담고 있는 춘추대의를 마음에 새겼더라면 역사 속에 그처럼 흉측한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p. 126

선조-주역
“만고길흉의 이치가 이 책 속에 다 있으니…”

선조는 강의 첫날 《주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만고길흉이 모두 이 《주역》에서 나오니, 그 이치의 신묘함은 무어라 다 말할 수 없겠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만고길흉의 이치를 알고 싶은 마음, 그래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고 싶은 욕망이 선조의 손에 이 책을 쥐어주었던 것 같다. ---p. 146~147

선조가 《주역》만 읽자, 이를 비난하며 다른 책을 권하는 신하들도 있었다. 그러자 선조는 “《주역》은 그 용도가 한이 없지만 학자들의 마음 다스리는 일도 말한다면 사서四書만 못한 듯하다. 그러나 사물에 접응할 때 어찌 역학만한 것이 있겠는가.”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말에서도 선조가 《주역》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마음 다스리는 일”이 아니라 “사물에 접응하는 역학”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p. 148

효종-심경
북벌만 가능하다면… 정치적 도구로 선택된 ‘마음의 경전’

효종과 송시열은 효종 치세 내내 왕권과 신권의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데, 이때 이들 사이에 흥미로운 책 한 권이 등장한다. 효종 1년 10월 10일 《효종실록》에 등장하는 《심경》이 바로 그 책이다. 효종은 이날 야대에서 《심경》을 공부했는데, 이 책을 임금이 정식 경연에서 공부했다는 기록은 이것이 처음이다. ---p. 159

사실 효종에게 《심경》은 일종의 정치적 도구였다. 북벌이 가능하다 믿었고, 그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 생각했던 효종에게 ‘마음의 경전’이 눈에 들어왔을 리 없다. 산림들의 정치적 협조를 얻기 위해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을 뿐 ‘마음의 경전’을 마음으로 읽지는 않았다. 어쩌면 경연 시간마다 마음 공부만을 강조하는 산림들의 말에 넌더리를 쳤을지 모르는 일이다. ---p. 172

영조-예기
노회한 왕, 옛 글을 읊조리며 눈물을 쏟다

영조는 《예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선왕인 경종이 읽다가 끝내지 못한 부분이라며 눈물을 머금었다. 경종에 대한 사모와 애도의 뜻을 표현한 것이다. 배가 다르긴 해도 형이니 애도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그러나 영조가 경종 독살 혐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노론과 소론의 싸움에 휘둘린 이복형제들 사이의 목숨 건 왕권투쟁을 기억한다면, 그 눈물의 의미가 그다지 순수하게 읽히지 않을 것이다,
---p. 177~178

같은 해 10월 18일에는 《예기》증자문편을 읽다가, ‘임금이 죽고 세자가 탄생하였다.’는 대목에서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리니, 여러 신하들이 서로 돌아보며 처연해하다가 결국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는 기록도 있다. ---p. 187

정조-서경
야심 많은 학자 왕, 요순을 개혁 군주로 재해석하다

정조는 국왕 중심의 강력한 국가를 꿈꾸었다. 뭇별이 북극성을 에워싸고 돌아가는 것처럼 국왕을 중심으로 국가의 질서가 바로잡히고, 잘잘못의 판명자이자 정치세력의 중재자로서 국왕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을 정치적 이상으로 삼았다. 그 이상적 모델을 정조는 《서경》에서 찾았다. ---p. 212

학문적 능력이 탁월했던 정조는 《서경》을 재해석했다. 정조가 본 요순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국왕이 아니라, 정치의 한가운데서 나라의 중심을 세웠던 정치가였다. 폭넓은 재량권을 가진 능동적인 개혁 정치가였다. ---p. 213

고종-효경·조선책략
난세 돌파구를 책 속에서 찾았으나…


제왕학의 첫 번째 교재로 《효경》을 읽어야 했고, 즉위 당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이 ‘효’였다. 더구나 자신을 왕위에 앉혀준 아버지였다. 그런 고종이 아버지와 치열한 세력 다툼 끝에 결국 아버지를 몰아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p. 233~234

고종은 《조선책략》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어 개화정책을 펼 수밖에 없음을 설득했다. 이 책에 대한 관심은 조야를 뒤덮었다. 당시 영의정이던 이최응은 “구미 제국과 국교를 체결하여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좌의정 김병국과 함께 개화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영남 유생들을 필두로 한 척화파들은 만인소 운동까지 벌이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p.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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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왕’과 ‘책’이라는 특별한 두 존재의 만남을 소재로 삼아 신선한 역사의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 윤희진은 특유의 정갈하고 신뢰 넘치는 문장으로 ‘제왕’과 ‘책’이 얽혀 분출해내는 변화를 동력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다. 역대 제왕들에게 책이란 단지 지식이나 교양을 얻는 매체가 아니라, 통치술을 배우는 교재인 동시에 치자로서의 처세를 익히는 실용서이며 풍부한 실전 경험을 전수해주는 보고였다. 훌륭한 제왕이 되고 싶은 자는 책을 선택했고, 책은 뛰어난 제왕을 탄생시켰다.

박은봉(저술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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