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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이청준 저 / 김선두 그림 | 열림원 | 2007년 11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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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428g | 128*188*30mm
ISBN13 9788970635774
ISBN10 897063577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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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석양녘 장보따리 거두는 심사 속에 오늘 이 책을 꾸미다 보니
그동안 가슴 한구석으로 소리 없이 비켜 앉아 있던 여러 이름들이
새록새록 그리운 정회로 피어난다.
이제는 두고두고 내 마음의 창에 별이 되고 꽃이 된 이름들.
그것이 어찌 세상살이의 꿈과 사랑을 함께해온 선후배 글벗들뿐일 것인가.
문학 아닌 각기 다른 삶의 길을 가면서도 서로 제 것처럼 아껴주며
한 생애 희비를 같이해온 이웃 친지들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지 아니하리.
--- 작가 서문 중에서
자네, 내가 어렸을 적 고국을 떠난 뒤로 그 조국을 두 번씩이나 잊어야 했다고 한 말 기억하는가. 처음 한 번은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조국과 조국의 전쟁을 용서하기 위해서였다고. 그런데 이제 나는 다시 세 번째로 조국을 잊어야 했고, 잊어가고 있는 참일세. 이번엔 여기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종생까지 살아가야 하는 내 삶을 용서하기 위해서 말이네.
--- pp.78-79
내 우정 자네를 탓하려는 게 아니라, 눈길을 바꿔 보면 세상일이란 사람 따라 세월 따라 다 그렇게 달라 보이는 법이여! 지난 일이 그리 소중하다면 내일 또 지난날이 될 오늘 일이 우리한텐 더 소중하니께 말여.
--- p.137
성조 씨가 마지막으로 본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 자네나 우리 명조 아우처럼 일찍 마음이 열려 이 골을 떠나 살아온 사람들은 이래도 저래도 별 상관이 없으니 그런 일을 다시 들추고 따지려 드는 모양이네만, 이 나이가 되도록 동네 귀신으로 살아온 우리 같은 무지렁이들은…… 어느 시절 어느 한쪽에 그럴 힘이 있어 그걸 알아두면 이로운 일이 생기는지 모르지만 그 힘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살기가 더 불편해.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살아. 그도 보통 힘든 세월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헌텐 그 편이 마음이 편하고 세상이 편했으니까.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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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씨의 소설을 좋아하오. 직업상 그럴 테지 하고 빈정댈지 모르지만, 그렇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기도 하오. 하늘과 땅이 하도 아득하여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제일 먼저 보고 싶은 것의 하나가 이청준 씨 소설이오.
이런 경우엔, 그는 무엇이라 할까. 그는 어떤 표정을 짓고 또 울음을 울까.
- 김윤식 (문화평론가)

깨어진 영혼의 상처와 부끄러움을 어찌 하랴. 배반이나 가해, 혹은 폭력의 허물을 또한 어찌 하랴. 삶과 역사의 한을 도대체 어찌 하랴. 그 어찌 할 수 없음 때문에 ‘귀항지 없는 항로’에서 헤맴의 세월을 거듭한 작가 이청준의 헤맴은, 여전히 가열하다. 뜨거우면서도 웅숭깊은 헤맴을 통해 섭리처럼 역동적인 존재의 씻김굿들을 연출한다. 씻겨도, 씻겨도 씻기지 않는 허물과 얼룩 앞이기에 오히려 씻김굿의 신명은 농익어간다. 얼룩의 복합 갈등들을 더 복합적이고 치열한 상충들로 스미고 짜이게 하면서, 마침내 현묘한 대긍정의 세계를 응시하고 빚어낸다. 하여 이청준의 소설은, 어둠의 항로 속에서 스스로 빛난다.
- 우찬제 (문학평론가)

애당초 우리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설혹 태어났더라도 지금과 다르게 살았더라면 그 많은 이야기들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겨난 이야기들은 이제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 이야기들은 우리의 곁을 떠나 바위섬에, 지하실에, 혹은 어둠이 내리는 밤바다에 깃든다.
<이 소설>은 우리가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한때 이 땅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또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살아가고 있으리라. 그러므로 시대가 바뀌어도,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없으리라.
그 이야기를 한 번 들려줄 때마다 선생은 소설가에서 다시 소설가가 된다. 나도 선생처럼 끝내 소설가가 되는 소설가이기를, 많은 생각 끝의 독후감은 이처럼 너무나 자명해서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
- 김연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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