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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육사 그리고 신부

마리,사육사 그리고 신부

랜덤 소설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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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368g | 140*210*20mm
ISBN13 9788925514628
ISBN10 89255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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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성호
2002년 <실천문학>에 단편소설신인상, 2004년 경향신문에 시가 당선되었다. 소설집<때론 아내의 방에 나와 닮은 도둑이 든다>가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과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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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마음을 돌려놓으라는 말에 맥이 풀렸다. 마리의 마음은 귀신도 알지 못했다. 포클레인으로 파고 또 파도 마리의 마음은 오리무중이었다. 뒤죽박죽인 마리의 마음을 무슨 수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것을 나이 탓으로 돌릴 수는 없었다. 신부도 나도 잘 아는 것. 그것은 사랑이었다. “우리는 왜 사랑을 배우지 못했지?”라고 묻던 신부의 말처럼 정말이지 사랑이라는 것, 남들이 다 아는 상식조차 나는 알지 못했다. 도대체 사랑은 무엇일까. 괜한 엄살이 아니었다. 속된 말로 386이라는 세대. 이 나이에 미혼인 남자. 한 번 정도 데모를 하다가 구치소에도 가보고, 심각하게 군대를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 안 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해본 세대. 군대를 안 가기 위해 입영 열차를 타고 가다가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렸거나 같은 학번의 누군가가 기차에서 뛰어내렸다는 소문을 들었던 세대. 백골단이 백주대낮에 쇠파이프로 학생들을 쳐 죽이던 세대. 자신의 사상적 가치관에 의해 세상을 살아가다가 그것이 현실에서 무참히 짓밟혀본 세대. 사상 때문에 사귀던 여자를 스스로 포기하는 법을 터득해봤다면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노동인지 잘 알 것이다. 사랑은 힘든 것이고, 사랑을 할 바에야 아예 무관심하거나 포기하는 편이 나았다. 이 모든 것을 얄궂은 핑계라고 해도 나이 서른여덟이면 육체에 비해 변해버린 사랑을 뒤쫓아 가는 건 쉽지 않았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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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꽤 오랫동안 소설을 썼고, 꽤 오랫동안 놀았다. 놀아도 개운치 않는 그 뭔가 때문에 다시 모니터를 빤히 들여다봐야했고,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한 2년 가까이 해보기도 했다. 밥을 먹어도, 일을 해도, 게임을 해도 나는 소설이라는 동굴에 갇혀 있었다. 내가 붙잡고 있는 소설, 이 생소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쓴 소설을 고양이 똥처럼 파묻기에 급급한데. 여차저차해서 긴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소설 하나를 내놓았다. 이 소설에는 나름 번듯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정밀한 자본제를 살아가는 군상들이다. 옆집 아저씨도 아니고, 내가 아는 그 누구도 아니며, 인근 성당에 그 누구도 아니다. 단지 공허한 일상이 만들어 낸 한 인물이며, 배터리를 갈지 않아도 쉼 없이 움직이는 이 사회 그 누구다. 회복 불능의 존재들이 의심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두 팔과 두 다리를 움직이는 사회. 욕망하는 것들의 끝없는 생산력에 이 소설은 찬사를 보내면서 끝을 낸다. 의도된 것은 아닌데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또 정치한 풍경에 책을 쉽게 덮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행간에 나름의 노력이 묻어 있으니 살펴주시기 바란다. 책을 내는데 고생 많은 랜덤하우스 식구들과 하리, 아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안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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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관을 지나 목을 지나 위, 장, 몸 어느 구석엔가 숨어 있을 마리의 생각이 궁금했다…….”
전임강사 경력이 있는 30대 후반 남자와 10대 후반 소녀 마리의 관계는 이 문장을 계기로, 일찌감치 ‘원조교제’ 혐의를 완벽하게 벗고, 웃세대가 신세대와 감각적으로 만나는, 고전적 ‘햄릿의 장’으로 승화한다. 웃(386)세대의 ‘타락한 이성’은 신세대와 감각적으로 만날수록 더 타락하며, 신세대의 ‘감각의 육체’는 웃세대를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감각적으로 무너진다. 웃세대는 타락의 끝이 파국일 것을 알고, 신세대는 감각의 무너짐이 결국 죽음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둘은 서로를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마리가 의외의 방식으로 죽고 남주인공이 의외의 방식으로 살지만, 이야기의 내용에는 의외가 없고 오로지 필연뿐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하게, 결국은 신세대의 ‘미학’이 웃세대의 ‘정치’를 극복한다. 그 점을 끝까지 받아들인다는 점에서도 작가는 햄릿적이며, <마리, 사육사 그리고 신부>는 현대 부조리극 ‘너머’ 순정한 비극으로 읽힌다. 주인공(혹은 저자)가 끝까지 원하는 것은 평화지만 그는 신세대의 방식을(감각은 평화와 무관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의 비극이고 마리의 비극이다.
<마리, 사육사 그리고 신부>는 그 와중, 신구 세대 세계관 충돌을 ‘사랑의 미학’으로 집요하게 추적한 가장 본격적인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신’이 이미 ‘신’이고 ‘구’는 벌써 ‘구’란 말인가, 라는 한탄 혹은 반론도 있을 법 하겠다. 하지만, 저자보다 한 세대 위인 내가 읽더라도, 다음과 같은 마리의 ‘선언문’은 기분 좋게 한 방 얻어맞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여자들이 성시경이나 비 같은 가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아? 그 사람들은 여자를 이해하는 구석이 있거든. 그런데 보통 남자들은 여자를 쥐덫 같은데 담아놓고 질투만 하지. 답답해서 꽉 죽고 싶어…….”
매우 파격적이고 요란한 ‘스토리’를 담은 이 소설에서 정말 놀랍게도, 아주 예리한 바로 그만큼 능글맞은 작가를 우리는 만나고 있는 것이다.
김정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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