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보통의 책읽기

보통의 책읽기

: 독서, 일상다반사

리뷰 총점9.1 리뷰 14건 | 판매지수 24
베스트
독서 에세이 top20 4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326g | 123*189*30mm
ISBN13 9791186846025
ISBN10 11868460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나는 이야기를 따라잡기 위해, 순수하게 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읽지는 않는다. 15년을 걸려 깨달았다. 세상에는 나보다 오백 배, 천 배 책을 읽은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을 따라잡으려고 하는 건 소용없다. 그렇게 뒤만 좇을 바에야 지식 따위 없어도 상관없다. 나를 부르는 책을 한 권 한 권 읽는 편이 낫다.
그렇다, 책은 사람을 부른다.
서점 통로를 걸으면 나에게만 말을 거는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나는 그 속삭임에 충실하게 책을 뽑아든다. 그렇게 만난 작가가 여러 명 있다. 연인은 한 명인 게 바람직하지만, 책의 경우는 세 명, 네 명, 아니 열 명이라도, 나와 잘 맞는 ‘엄청 좋은’ 상대를 발견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상대는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 행복해진다. --- p.20~21

읽고 있는 동안 쭉 기묘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내 방에 있든, 전철 안에 있든, 대강의실 구석에 있든 그녀가 쓴 문장을 한 줄 읽는 것만으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하는 느낌이라는 건 독서라는 행위에 크든 작든 존재하지만, 여행지 장소가 그녀의 작품일 경우 그곳은 좀 더 불가사의하다. 마치 반석의 현실에 숨겨져 있던 위장된 문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 그 위장된 문 너머에는 아주 조금 초점이 어긋난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어느새 나는 전철 안이나 강의실 구석에서 갑자기 멍하니 서서 나의 영혼과 육체에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생각을 뻗치던 아이가 된 듯한 기분이 되어, 그런 아이처럼 당황하면서 헤매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바라본다.
한 작품을 다 읽고 강의실이나 내 방에 돌아오면 현실은 아주 조금 모습을 바꾸고 있다.
단단한 바위라고 생각했던 현실의 이곳저곳에 수많은 문이 숨겨져 있고, 그 문을 만지면 같은 감촉의 문은 하나도 없다. 어떤 문은 움푹 패여 있고, 어떤 문은 산들산들 부드럽다.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무엇을 보고 있었던 걸까, 과장이 아니라 그런 것을 생각했다. --- p.41

모든 사람의 나날은 쓸모없다. 우리들은 무언가 희망을 갖거나 엄청난 걸 생각하면서, 하지만 하루하루의 자질구레한 일을 좀스럽게 처리하면서 지내고 있다. 저자의 아무럴 것도 없는 매일을 읽고 있으면 어마어마한 무언가를 접한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어마어마함은 나를 안심시키고, 이와 동시에 경건하게 한다. 매일은 좀스러울지라도 그것이 연속되면 ‘생’이라는 어마어마한 무언가로 변화하는 것이다. --- p.245

나이를 먹어 갈수록 이런저런 일이 아무래도 상관없게 되고, 고민은 줄어드는 법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렇지 않다. 줄어들지 않는다. 연애도 질투도, 섹스도 부모와의 관계도, 질이 달라지면서(혹은 달라지지 않은 채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이토 시로미는 ‘절망’이라고 쓰는데, 여기에 쓰인 절망은 결코 흥건하게 젖은 불쾌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여자들의, 수많은 절망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어쩐지 여자들이 손을 모아 혼자가 아니라고 확인하는 듯한 친밀함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전적으로 이토 시로미의 아니, 이토 히로미 씨의 ‘나는 나’ ‘죽을 땐 혼자’라는 철저한 인생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이 사람이 이토록 친밀하게 타인의 고민, 여자의 절망에 다가설 수 있는 건 ‘나는 나’라는 인생과 철저하게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p.257~25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5점 9.5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